내 집 마련, 서울 대장 아파트에 답이 있다! - 부알못(부동산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눈높이 부동산 투자서
이동빈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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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실거주용 아파트 구입을 검토하거나 투자 목적의 아파트를 찾거나 할 때, 아니 아파트값이 이렇게 오를 동안 나는 뭐했나 하는 생각으로 뒤늦게 부동산 공부에 뛰어들 때 먼저 부딪치는 문제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좋을지 모른다는 것이다.


<내 집 마련, 서울 대장 아파트에 답이 있다>는 바로 그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저자는 서울 각 지역의 대장 아파트를 통해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① 10년 이내의 신축 ② 1천 세대 이상의 대단지 ③ 해당 지역에서 가장 시세가 높은 아파트 라는 3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서울 14개 구의 대장 아파트를 통해 부동산 입지 분석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책은 4대 입지 요소로 교통, 교육, 환경, 인프라를 제시하며 각각의 특징을 설명한다. 교통이 시세 상승을 견인하는 창이라면 교육은 시세 하락을 방어하는 방패와 같고, 특히 교육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누적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인프라를 화투의 '비광'과 같은 존재로 비유한 것이 인상적인데, 혼자서는 주요소가 아니지만 기존 입지요소가 충족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더해질 때 빛을 발한다고 한다.


저자는 입지분석에 좋은 툴로 부동산지인, 다음지도, 학교알리미 등 6가지를 제시하고 각각의 의미와 활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손품과 발품팔기, 기록과 공유를 통한 피드백을 강조한다. 이어 앞서 언급한 툴을 이용해 서울 14개 구의 대장 아파트를 하나하나 분석해 그 입지적 특성을 보여준다.



'입지'는 다음 지도를 이용해 아파트에서 반경 1km(도보 15분 정도)와 반경 4km(차량 10분 내외)로 나누어 그곳에 존재하는 주요 교통, 환경, 인프라 등을 체크한다.



'교통 및 직주근접'은 서울의 주요 직장이 있는 강남, 종로, 여의도에 가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지 지하철역과 소요시간, 환승횟수 등을 도표로 정리해 보여준다.



'교육과 학군'은 최근 3년간 해당 지역 중학교의 특목고 진학현황 및 진학률을 표로 제시하며, 인근 학원가의 존재 여부와 그 이용 편의성을 검토하고 있다. 그 외에 산과 하천의 '환경', 문화와 편의시설 등 '인프라'를 아울러 검토한다.


저자 구번타자 홈런왕(이동빈)은 책의 말미에 서울 대장 아파트 분석 효과를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내집 마련의 솔루션을 제시한다. 가능하면 대장 아파트를 사되,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대장 아파트와 주요 입지 요인을 공유하는 구축을 실거주로 고려하라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향후 대장 아파트가 이끄는 시세의 큰 흐름을 타는 것이 현실적 전략이 된다는 것~!


최근 읽었던 부동산 서적들과, 요즘 한창 듣고 있는 부동산 관련 팟캐스트 방송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했던 입지 요소와 지역의 대표 아파트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 한권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책은 텍스트와 그래픽의 분량이 적절해 가독성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문장이 유려하고 명쾌하다. 이 책이 저자의 첫번째 책인듯 한데, 벌써부터 다음 저서가 기대된다. 잘 정돈된 느낌의 편집은 독서에 안정감을 준다.


부동산 공부에 필요한 여러 정보들이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난 뒤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서울에 살고 싶다는 허황된 욕심이 생긴다는 것, 그것도 대장 아파트에! ㅠ.ㅠ



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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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유럽 - 2019-2020 최신 개정판 이지 시리즈
고영웅.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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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사랑을 받으며 해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 더욱 빛나는 이지 유럽~ 100일 만에 따라하는 완벽한 유럽 여행 준비, 1200쪽이 넘어가는 압도적 구성과 4개로 분권 가능한 편의성까지! 유럽 여행을 쉽게 만드는 우정어린 친구 같은 책, 기대가 더욱 커지는 유럽여행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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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주택으로 난생처음 내 집 마련
김상암 지음 / 지식너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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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내집 마련을 꿈꾸지만 독립하고 결혼해 자녀를 가지면서 현실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더구나 연일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뉴스까지 듣게 되면 과연 이번 생에 내집 마련이 가능하긴 한 걸까 하며 점차 포기하는 마음이 들게 된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서 공공주택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8억원, 강남 지역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5억원인데 반해, 공공주택의 분양가는 평균 4억원 정도 밖에 하지 않는다. 만약 매월 200만원씩 저축한다면 서울 평균은 30년, 강남 평균은 62년, 공공분양 평균은 16년 정도 걸려 모을 수 있는 돈이다.


그만큼 공공주택은 같은 지역의 일반 아파트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 책 <공공주택으로 난생처음 내 집 마련>이 주는 기본 메시지이다. 16년이 언뜻 길어보이겠지만 이건 모두 현금이라는 가정일 뿐이고, 대출을 이용한다면 그 기간은 한자릿수로 줄어들 것이다. 불가능해 보였던 내 집 마련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희망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으리라.



그래도 대충 10년은 걸릴 것 같고 1~2억은 모아야 가능한데, 그럼 그 전에는 어떻게 하냐는 의문이 자연스레 든다. 하지만 그에 대책도 상당히 마련되어 있는 편이다. 청년계층에게는 역세권 2030 청년주택과 청년전세임대주택 등이 있고, 신혼부부계층에게는 행복주택과 신혼희망타운 등이 있으며, 일반가정에는 국민임대주택과 장기전세주택, 10년 공공임대주택 등 선택지가 많다. 특히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은 말 그대로 엎어지면 코 닿을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아 감탄스러울 정도다.



<공공주택 난생처음 내 집 마련>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생애주기별 내집 마련 전략'이다. 본책에서도 이 전략을 여러 차례 강조하는데, 일종의 징검다리 형태로 임대형 주택에서 분양형 주택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초판 특별부록으로 제공된 소책자에는 이를 청년 / 신혼부부 / 일반 / 고령자의 4가지로 나누어 좀더 일목요연하게 여러 개의 플랜을 제시하고 있어 좋은 참고가 된다.


내집 마련을 위한 단계별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것은 우선 임대주택으로 주거 안정성을 찾고 그 기간 동안 내집 마련을 위한 돈과 자격을 준비하라는 것이다. 공공임대주택은 대출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저렴한 임대료가 장점이므로 이를 이용해 분양주택으로 갈아탈 수 있는 목돈 마련 등 준비가 한층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다만 공공주택의 신청 가능 조건(무주택, 자산, 소득, 자동차 보유 등)을 잘 따져야 하는 것은 필수이다. 책은 공공임대와 공공분양의 둘로 나누어 당첨 확률을 높이는 방법을 꼼꼼히 알려준다. 그 당첨 전략은 저자가 오랜 시간 공공주택에 대해 강의와 상담을 해오며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청약통장 100% 활용하기'와 '청약통장에 대한 오해들'도 결코 그냥 지나치면 안되는 중요한 정보이다.


<공공주택 난생처음 내 집 마련> 책의 마지막은 실전 사례이다. 청년가구 / 신혼부부 / 일반가정의 세 유형에 각각 3가지씩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 자신의 처지와 비교하며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했던 초판 특별부록에는 향후 5년 공공주택 공급 예정 택지개발지구(수도권)도 수록되어 있다.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을 요즘 부동산 관련 책들을 읽으며 새삼 절감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주거 복지에 대해 이렇게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현재의 제도를 잘만 이용해도 책에 나오는 실전 사례처럼 내집 마련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다행히 현 정권은 이러한 정책을 더욱 확대하려고 노력하는듯 보여 안심이다. 사회 초년생(청년)과 신혼부부(예비 포함)에게 강력히 일독을 권하고 싶다.  



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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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1
호메로스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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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전 30권의 첫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한 책이 바로 <일리아스>입니다. 진형준 교수는 홍익대 불문과 교수로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했으며, 작품 자체에 대한 성실한 이해를 중시하는 문학 평론가이기도 합니다. 그는 전공자인 자신에게도 어려운 고전을 읽으라는 위선은 그만두자는 생각으로 10년의 시간을 바쳐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전30권의 세계문학 축역본을 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번역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외국에서는 번역을 단독저서와 다름없는 당당한 학술업적으로 취급할만큼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10년의 시간을 들여 이런 번역본을 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역작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축역본이란 게 원작의 느낌을 여실히 살리면서도 유려한 번역이 필수라고하니 그 어려움이 얼마나 컸을지 쉽게 상상이 됩니다.


일리아스는 '일리온 이야기'라는 뜻인데, 일리온은 트로이의 옛 이름이랍니다. 그러니 일리아스는 결국 '트로이 이야기' 라는 뜻입니다. 부끄럽지만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그래도 트로이 전쟁을 다룬 이야기라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쟁의 시작과 경과도 안나오고(원전에는 중간에 회고 방식으로 설명된다네요), 아킬레우스가 파리스의 화살 맞고 죽는 '아킬레스건' 이야기도 안나오며, 그 유명한 트로이의 목마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책 말미의 해제와 웹서핑을 통해 좀 알아봤더니 트로이 전쟁을 다룬 여덟 편의 그리스 서사시를 '에피코스 키클로스'라고 부르는데, 그중 두번째 이야기가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랍니다. 호메로스의 또다른 작품인 <오디세이아>는 일곱번째 서사시구요.


아무튼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 중(9년째) 아가멤논과의 갈등으로 전투 참여를 거부하는 아킬레우스 이야기로 시작하여 헥토로의 죽음과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가 아들의 시신을 되찾아와 장례를 치르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일리아스>에서 트로이 전쟁의 주역은 사실 전면의 인간이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올림포스의 신들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긴 신화라는 게 인간의 희망과 상상을 신을 빌어 이야기하는 것이니 신이 주인공처럼 나오는게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어찌보면 인간과 다를바 없이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올림포스의 신들은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리스와 트로이의 편으로 나누어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합니다. 때로는 직접 병사들을 앞정서 이끌기도 하고, 화살과 창을 빗나가게 하거나 병사들의 용기를 북돋아주기도 합니다.


트로이 전쟁 중 양측의 인간들은 특히 명예를 중시하며 주체적 결단에 따른 행동을 취합니다. 하지만 전쟁의 향배는 결국 신의 뜻에 따라, 제우스의 뜻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속에서 아킬레우스의 운명도, 헥토르의 운명도, 트로이의 운명도 결정됩니다.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 의 진리는 동서양이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장에 나서는 헥토르를 만류하는 아내의 말과 그의 대답은 지금 당장 현실로 옮겨놓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아킬레우스를 찾아온 프리아모스의 간청과 그에 대한 아킬레우스의 대답은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그에 대한 연민을 절절히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일리아스와 그리스 로마 신화가 지금도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은이 진형준 교수는 어느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문학이란... 개인에게 배달되는 마음이에요. (중략) 문학으로... 작가가 창조한 타인의 영혼을 받아들이고 그 마음이 되어보는 기회를 얻는 거예요."  (인터뷰 내용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한번 읽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원문은 다음 기사 참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5/2017091502798.html) 


호메로스가 창작하고 진형준 교수에 의해 새롭게 재탄생한 또 하나의 원전 <일리아스>(축역본)를 읽어보면서 호메로스의 영혼과 진형준 교수의 마음을 음미해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 브래드피트가 아킬레스로 나왔던 영화 '트로이'를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개봉 당시에도 말이 있었지만 원작과 영화가 조금 다른데 그 차이점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겠습니다. 



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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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오사카 This Is Osaka (2019~2020년 최신판) - 오사카, 교토, 고베, 나라, 책 속의 책 [Maps & Navigation] 제공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김현신.조일재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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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 출판사의 디스 이즈 시리즈는 그동안 인연이 닿지 않아 만나보지 못했는데요. 이번에 드디어 <디스 이즈 오사카> 2019~2020년 최신개정판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 첫번째 자유여행이 오사카·나라·교토 여행이었기에 그런지 간사이 지방을 다룬 여행서는 더 눈길이 가더라구요. TERRA는 간사이 여행의 속살을 어떻게 드러내줄지 기대하며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책은 얼핏 다른 여행서와 같은듯 보이지만, 조금만 눈여겨 들여보면 다른 점이 많다는 걸 금방 눈치챌 수 있습니다. 보통의 여행서들이 대체로 지역별 구성을 주로 하면서 테마를 부수적으로 다루고 있다면, 이 책은 테마를 전면에 내걸고 그 안에서 지역을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다보니 사진과 스토리가 그 어떤 여행책보다 많이 실려있는 듯합니다. 이야기가 있는 풍경이야말로 우리가 원하는 여행 아니겠어요? 그런 면에서 <디스 이즈 오사카>는 차별화된 간사이 여행 가이드북으로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2 in 1 가이드북으로 'MAPS & NAVIGATION'은 가볍게 똑 분리가 가능한데, 상세한 대중교통 정보와 구역별 세부지도를 담고 있습니다. 이동에 필요한 소요시간과 가격을 고려해 가성비 좋은 핵심적 수단만 모았기에 보기에도 좋고 실질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교통편 이용시 단계별 절차를 하나하나 사진으로 제시한 점은 처음 가는 여행객에는 참 든든한 정보입니다.



신사는 일본 여행 때 빠지기 어려운 곳인데도 어떤 공간인지 이해가 부족해 늘 아쉬웠는데, 신사의 기본 구조와 참배 순서를 알려줘 좋았습니다. 카레산스이, 지천회유식, 액자식 정원 등 일본 사찰의 정원에 대한 소개도 간단하지만 충분히 의미있었구요. 간사이 국제공항 건너편에 있는 린쿠 프리미엄 아웃렛은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출국 전 여한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니 잘만 이용한다면 좀더 여유로운 여행일정을 운영할 수 있겠습니다.



12가지의 추천 일정은 대체로 3박 4일과 4박 5일로 이루어졌는데, 만약 첫번째 간사이 여행이라면 '추천 일정 2. 기본에 충실! 꽉 찬 첫 간사이 3박 4일 추천 코스'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상 경비 미리보기는 단순한 총경비 개념이 아니라 각 세부 일정별로 교통비와 입장료를 계산해주고 있어서 정말 유용합니다. 오사카 주유패스 본전뽑기 일정과 간사이 스루패스 본전뽑기 일정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ㅎㅎ



일러스트 지도를 활용해 사진을 배치한 도톤보리 소개는 매우 직관적이어서 개념잡기 좋았구요. 깔끔한 안내도와 함께 제시한 오사카성은 각 건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 텐슈가쿠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루프탑 레스토랑 '미라이자 오사카죠', 고자부네 놀잇배, 아쿠아라이너에 대한 정보까지 충실하게 실려있어 매우 흡족했습니다.



교토의 가정식과 덮밥을 소개하는 페이지는 밥 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식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일본의 3대 와규 중 하나라는 고베규는 참을 수 없는 유혹입니다. 초밥, 라멘&우동, 오코노미야키와 타코야키 등 분식, 편의점 간식과 도시락에 대한 설명은 기본으로 알차게 실려 있습니다. 쇼핑 브랜드 대백과와 재미로 보는 간사이 쇼핑탐구영역도 놓치면 섭섭할 듯합니다.



일본 최대의 호수로 무려 서울과 비슷한 크기라는 비와코의 테라스는 천공을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야산의 진언종 사찰에서 이루어지는 슈쿠보 체험은 우리나라의 템플 스테이와 일본 고급 료칸 숙박의 콜라보 같은 색다르고 멋진 경험이 될 듯 하구요. (단, 겨울은 몹시 추우니 피하랍니다) 붉은 도리이 터널로 유명한 교토의 후시미이나리 타이샤를 가장 친근하게 즐기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



나라 지역의 아스카는 과거 한반도에서 건너간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가 뚜렷한 곳인데, 많은 여행책에서 다루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유홍준 선생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 2>에서 이곳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반가웠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습니다. 아스카 들판에 구다라(백제) 꽃이 피었다는 아스카데라와 고구려의 영향을 보여주는 다카마츠 고분의 벽화도 봤으면 좋겠네요.


처음 접하는 테라 출판사의 오사카 여행 가이드북 <디스 이즈 오사카> 2019~2020년 최신개정판은 기존의 여느 간사이 여행서와는 분명히 다른 차별화된 컨셉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새로운 포맷과 차별화된 컨텐츠로 무장한 <디스 이즈 오사카>가 독자들에게 어떤 울림을 전해줄지, 또 오사카 여행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겠습니다.



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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