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가을도 봄
이순원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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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춘천에서 청춘을 보낸 젊은 날의 초상

이제 나는 이야기한다 돌아보면 어느 한순간인들 꽃봉오리가 아닌 시간이 있으랴만 시기로는 '유신'의 한중간으로부터 '5공'의 초입에 이르기까지 차라리 얼룩이라고 불러도 좋을 나 자신의 이십 대에 대하여

P11 "너는 여기 내려와 허송세월했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그렇게 덧없이 보낸 시간이 아니다 청춘이란 게 원래 그렇지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꽃으로 비유되기도 하지만, 본인들에게는 춥고 습한 계절이지, 그렇지만 방황도 이쯤에서 끝내는 게 좋아"

"새로 시작하는 것도 제 의지보다는 떠밀려 하는 것 같아서요"

"아무도 네 옷의 단추를 대신 끼워주는 사람은 없어 어느 쪽이든 가서 남은 단추를 스스로 당당하게 끼워라"

'유신'의 한중간부터 '5공'의 초입에 이르기까지 주인공 진호의 자전적 소설이다
'춘천은 가을도 봄'이던 시절, 독재 정권의 억압과 공포 속에 대학 시절을 보낸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만 보던 그때의 그들의 이야기
청춘은 그저 '얼룩'이라 명명하지만 그 얼룩이 모이고 어우러져 자화상이 된다

그래, 하여라 스스로에게는 고통스러운 열정일 것이나 장차 우리 모두에게 있어야 할 따뜻한 삶에 대한 그리움으로. 설사 네가 가고자 하는 길이 끝내 열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너 스스로는 물론 누구도 감히 너의 열정을 실패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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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두 번
김멜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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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어둠 속에서 미량의 빛을 포집하기 위해 확장되는 예민한 동공, 김멜라 첫 소설집

P127 죽음은 어떤 공간이어서 계속 걸으면 나오는 길이다 나는 쉬지 않고 그 길을 걸었다 그 길을 산책하고 때론 다람쥐를 만나며 레사와 호흡했다


P164 나는 수험생이었다 가슴에 크고 빛나는 리본을 달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 나의 변치 않는 꿈이었다 나는 해마다 시험을 치렀고 매번 탈락했다 그런데도 내바 포기라는 말을 입에 담지 않는 이유는 조직에 속한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었다 나는 조직을 원했고 조직 문화를 신뢰했다 누군가는 조직이 개인의 자유와 창조성을 억압한다지만 나는 조직이야말로 타인의 무분별한 망상과 폭력으로부터 개인을 지켜주는 보호막이라 믿었다

2014년 자음과 모음 신인문학상 수상작 <홍이>외 6편의 작품이 수록된 김멜라의 첫 소설집이다
7편의 작품 모두가 독특한 소재와 매력적인 이야기로 김멜라라는 작가의 이름이 각인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고 쉽지 않은, 책으로 만나는 김멜라라는 세계에 빠져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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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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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4년 만의 신작 에세이

P14 오래 버티지 못한다면, 삶으로 증명해내고 싶은 것이 있어도 증명해낼 수 없다 나는 행복이 뭔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매대 위에 보기 좋게 진열해놓은 근사한 사진과 말잔치가 행복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아마 행복이라는 건 삶을 통해 스스로에게 증명해나가는 어떤 것일 테다 망했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을 오늘 밤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으로 말해주고 싶다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

P45 살면서 성실하게 노력한 만큼 공정하게 돌려받은 경험이라고는 몸을 쓰는 일밖에 없었다 그 외에는 노력한 것보다 결과가 훨씬 더 좋거나 나빴다 이와 같은 경험을 축적해서 쌓아나가는 일은 중요하다 이기는 경험을 쌓으면 주저앉아 비관하지 않고 다시 한번, 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형편이 좋은 집에서 태어난 청년들은 이기는 경험을 쌓는 일이 비교적 수월하다 스스로 형편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무엇보다 몸을 이기는 경험을 쌓아나가자 출발선이 다르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몸을 이기는 경험을 대신 쌓는 것이다 이기는 경험을 쌓는다는 건 언제 힘을 주고 뺐는지, 언제 숨을 들이쉬고 내쉬었는지 근육의 쓰임과 호흡의 감각을 기억해내는 것과 같다 지는 것에만 익숙해지면 뭐가 진짜 이기는 거고 지는 건지조차 구분이 어려워진다 되는 놈만 늘 되는 이유가 그런 것이다 이겨본 사람만이 다시 이길 수 있고, 지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요컨대 끝까지 버틸 수 있는 몸을 만들자는 것이다

P150 대부분의 성공에는 운이 따른다 반면 실패는 악운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실패는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 내가 직면한 실패가 자연스런 결과로서의 실패인지, 혹은 의도에 의한 음모와 배신인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다 중요한 건 다음이다 나라는 인간의 형태는 눈앞의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순간 결정되는 것이다

피해의식은 사람의 영혼을 그 기초부터 파괴한다 악마는 당신을 망치기 위해 피해의식을 발명했다 결코 잊어선 안 된다

P167 나는 솔직히 사는 게 지긋지긋하다 재발을 두려워하고 있는 건지 기다리고 있는 건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환멸이 느껴지고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그래서 나는 니체를 다시 읽기로 했다 걱정할 필요 없다 어쩌면 이건 그냥 사랑 이야기다

니체는 1889년 광장에서 마부에게 학대당하고 있던 말을 부둥켜안고 울부짖다 쓰러진 뒤 완전히 미쳐버린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1900년 죽는다 삶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생각되고 연필을 들 의지조차 생기지 않을 때 나는 <즐거운 학문>이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예전에 읽으면서 형광펜으로 칠해놓았던 부분만 다시 읽는다 그리고 그의 삶을 그의 글 위로 펼쳐본다 그가 "다시 한번!"을 외칠 때 어떤 표정과 목소리였을지 상상해본다 그러고나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슬퍼졌다가 금세 말로 다 할 수없는 용기가 샘솟는다

이렇게 글로 쓰고 나니 마음으로부터 어둠이 걷히고 햇살이 비추어오는 기분이다 이제 나는 괜찮다 이 글이 부디 여러분에게도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P253 도처에 불행이 있다 불행은 발견되는 것이고 행복은 주장되는 것처럼 보인다 고통과 불행으로부터 시달려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극복해보려 발버둥 쳐보지 않은 사람도 없다 그것을 극복하는 사람과 끝내 주저앉는 사람 사이의 차이가 무엇인지 규명해보고 싶지만 쉽지 않다 불행의 양과 질을 계산할 수 없으며 그것을 견뎌낼 수 있는 능력 또한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불행에 대응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검증 가능한 공식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혈액암의 종류라고 합니다 붓기와 무기력증이 생긴 지 좀 되었는데 미처 큰 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확진까지 이르는 요 몇 주 동안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미리 약속된 일정들을 모두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나 마지막 촬영까지 마쳤습니다 마음이 편해요 지난주부터 항암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버티는 삶에 관하여>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함께 버티어 나가자'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삶이란 버티어 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마음속에 끝까지 지키고 싶은 문장 하나씩 담고, 함께 버티어 끝까지 살아냅시다 이길게요 고맙습니다"

악성림프종 투병 소식에 많이 안쓰럽고 안타까웠었는데 잘 버티고 이겨내고 반가운 신작으로 돌아왔다
투병 후 첫 책이라 어떤 내용일까 하는 기대도 컸지만 <살고싶다는 농담>이라는 제목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여전한 그의 필력과 폭넓고 깊은 지식과 조언
허지웅의 책을 다시 읽을 수 있어 그저 감사하다

버티고 버티어내어 끝까지 살아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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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일합니다 - 불필요한 것은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7가지 정리 습관
곤도 마리에.스콧 소넨샤인 지음, 이미정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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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것은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7가지 정리 습관

P30 솔직히 말해 티끌 하나 없이 말끔한 책상이 나은지, 혼돈의 도가니 같은 책상이 나은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열정을 느끼게 만드는 업무 환경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시 말해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정리는 그 기준을 알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간 나와 함께 집을 정리해온 많은 고객들은 정리 후 단출해진 공간을 보고나서야 집 안을 장식하고 싶다고 느끼곤 했다 공간이 텅 빈 후에야 자신이 좋아하는 분위기와 특징을 더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보통은 깨끗하게 정리한 후에야 자신이 어떤 환경을 선호하는지 알아낼 수 있다

P70 책도 사람처럼 최고의 전성기가 있기 때문에 잘 팔릴 때 읽어야 제맛이다 그런데 그 시기를 놓치고 묵혀두는 경우가 흔하다 당신은 어떤가? 한물간 책이 사무실 책장에 꽂혀 있진 않은가?

'언젠가' 읽으려는 책은 읽을 날짜를 정해놓는 것이 좋다 의식적으로 읽으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그 '언젠가'는 절대 오지 않으니까 말이다
당신의 인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책인지도 자문해봐야 한다 설렘을 주는 책은 읽고 또 읽어도 동기를 부여하며 기운을 북돋아준다 또 그저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책, 최신 정보를 알려주는 책,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책이 남겨야 할 책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충동적으로 구매한 책이나 남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싶어서 산 책, 선물 받았지만 읽을 것 같지 않은 책은 사거나 받은 순간 그 목적을 다했다 이런 책은 한때 즐거움을 주었다는 것에 감사하며 손에서 놓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점에서 본다면 지금이라도 구매할 책인지, 아니면 한물가서 흥미가 떨어지는 책인지 자문해본다 돈을 주고 구매한 책이라고 다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가 읽기도 전에 목적을 다한 책이 많다 특히 동시에 구매한 동일한 주제의 책이 그렇다 이런 책과는 구매한 그 순간 설렘을 준 것에 감사하고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

P93 책상 위는 수납공간이 아니라 작업 공간이다 그러므로 책상 위에는 아무것도 두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모든 물건은 서랍장과 선반에 자리를 정해 수납한다 책상 위에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필요한 물건만 올려놓아야 한다 필요한 물건만 골라 제대로 수납하면, 대체로 업무용 컴퓨터와 장식품이나 화분 하나만 책상 위에 남는다

P181 소셜미디어에서 나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누군가의 모습과 자신을 비교하지 마라 그보다는 당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지 자문해 보자 남이 아니라 어제의 자신과 비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과 성장을 도와줄 인맥 구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자신이 '어떤 관계를 좋아하는지' 아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많은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한다 반면 소수와 깊은 관계를 맺는 편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그저 이름만 가득한 네트워크를 보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드는가? 그렇다면 그것이 바로 네트워크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신호다 편안해질 때 좀 더 충만한 삶을 누리고, 다른 사람들의 삶에도 더욱 많이 기여할 수 있다 가치 있는 관계를 찾아 내고, 남기기로 한 관계를 잘 관리하자 더 이상 필요 없는 관계는 그동안 고마웠다고 감사하고 끊어내자 이를 통해 일과 삶이 보다 단순하면서도 풍요로워질 수 있다

물건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당신의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리를 통해 깨달았을 것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소중하게 대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동료를 당연시하며, 동시에 동료한테서도 같은 취급을 받는다 동료의 업무 처리 결과의 노력, 회사 환경 기여도는 당신의 성공과 만족에 의심할 여지없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정치적으로 반대편에 있거나 한정된 자원을 두고 다투는 사람, 혹은 당신과 논쟁하는 사람이 존경할 만한 존재라는 사실우 잊어버리기가 매우 쉽다 상대를 존중하면 당신도 존중받을 수 있다 그러면 쌍방이 모두 더욱 발전할 수 있다

<정리의 힘>과 <정리의 기술>의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와 일에서 성공하면서도 삶의 가치를 놓치지 않는 방법을 찾아 오래 연구해 온 스콘 소넨샤인
물건뿐 아니라 업무 공간, 디지털 데이터, 시간, 결정, 관계, 회의, 팀 효율을 높이는 7가지 일 정리 루틴을 전한다
단순히 정리 정돈을 잘 하는 것을 넘어 일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고 루틴을 만들어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도 더불어 함께 성장할 수 있다
필요할 것 같아 정리하지 못하는 물건, 특히 책 정리 노하우가 꼭 필요했는데 제대로 배웠다 적당히 덜어낼 때 삶은 더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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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 -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표준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 퇴근길 인문학 수업
김경미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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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표준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

P27 디지털 경제의 키워드가 '비용 절감'이라면 온라인 세상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이다 그리고 이 연결된 온라인 세상에서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사람 간의 '관계'다 오프라인 시대의 인간관계는 면대면으로 형성되었고, 연결 수단도 부족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만남은 거주 지역이나 대학, 회사 등 본인이 속한 준거집단 내에서 주로 이뤄졌다 주거지와 준거집단을 넘어서는 만남이란 말 그대로 특별한 것이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풀어놓았다 기술의 발전은 사람 사이의 연결성을 강화했고 경계를 흐르게 했다 비대면'으로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 세상. 온라인 세상은 '만남'과 '관계'의 의미를 새롭게 쓰고 있는 중이다

P37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소위 '인플루엔서'의 말 한마디로 상품 매진 사례가 잇따르며 극단적인 소비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이 인기를 끌며 '보기 좋은 것', 즉 외형적인 것의 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지기도 했다

맛보다는 분위기를 더 따지는 레스토랑과 커피숍, 제품의 질보다는 포장과 마케팅이 중시된 세상을 불러온 것이다
보기 좋은 것을 선호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껍데기가 본질을 뒤흔다는 점에서 보면 마냥 반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삶의 모든 영역을 보기 좋은 것이냐, 그렇지 않느냐로 판단하는 세상은 분명 끔찍한 미래다

P57 디지털 시대의 유일한 상수는 '변화'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 간격은 점점 짧아지고 있으며 변화 속도 또한 점점 빨라지는 중이다 이런 시기에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은 지극히 작은 차이로 갈리는데, 그 기준은 바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느냐'이다 우리는 불과 1년 뒤 난생 처음 보는 도구들을 능숙하게 다뤄야 하는 환경에 내던져질 수도 있다 살아삼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변화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하지만 변화를 마냥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낯설고 불편하게 여겼지만 이제 한국의 경제활동인구 99퍼센트가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한다 게임을 즐기듯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자 유행한다는 앱을 내려받고 SNS 계정을 만들어보자 변화에 올라타서 즐기는 것이야말로 끝없이 변하는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P399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새 시대에는 그에 걸맞은 생각으로 우리를 채워야 한다 나만 살아남으면 된다 생각하고 가르쳤던 구시대의 관습을 벗고, 공감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인권감수성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국가는 다양한 가치와 생각을 존중하는 바탕을 만들고, 다양한 의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지속적으로 발견하고 지원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장애인과 성소수자, 군인, 노인 등에 대한 인권포럼이 생각보다 자주 열리지만 한편으로는 지엽적인 느낌이 있다 국가에서 이러한 포럼을 홍보해주고,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

백상경제연구원이 서울시교육청과 진행하고 있는 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를 바탕으로 기획했다 하루 30분 5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퇴근길 인문학 시리즈 여섯번 째 책으로 가볍지 않으나 출퇴근길에 짧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기술과 행복, 우리의 삶, 생각의 전환 세 개의 장으로 구성,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읽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 지 방향을 제시한다

이전과 같을 수 없는 내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실용인문

당신의 내일을 바꿀
퇴근길 30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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