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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 -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표준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 ㅣ 퇴근길 인문학 수업
김경미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6월
평점 :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표준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
P27 디지털 경제의 키워드가 '비용 절감'이라면 온라인 세상의 핵심 키워드는 '연결'이다 그리고 이 연결된 온라인 세상에서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사람 간의 '관계'다 오프라인 시대의 인간관계는 면대면으로 형성되었고, 연결 수단도 부족했다 그래서 대부분의 만남은 거주 지역이나 대학, 회사 등 본인이 속한 준거집단 내에서 주로 이뤄졌다 주거지와 준거집단을 넘어서는 만남이란 말 그대로 특별한 것이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풀어놓았다 기술의 발전은 사람 사이의 연결성을 강화했고 경계를 흐르게 했다 비대면'으로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새로운 사람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 세상. 온라인 세상은 '만남'과 '관계'의 의미를 새롭게 쓰고 있는 중이다
P37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소위 '인플루엔서'의 말 한마디로 상품 매진 사례가 잇따르며 극단적인 소비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이 인기를 끌며 '보기 좋은 것', 즉 외형적인 것의 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지기도 했다
맛보다는 분위기를 더 따지는 레스토랑과 커피숍, 제품의 질보다는 포장과 마케팅이 중시된 세상을 불러온 것이다
보기 좋은 것을 선호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껍데기가 본질을 뒤흔다는 점에서 보면 마냥 반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삶의 모든 영역을 보기 좋은 것이냐, 그렇지 않느냐로 판단하는 세상은 분명 끔찍한 미래다
P57 디지털 시대의 유일한 상수는 '변화'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 간격은 점점 짧아지고 있으며 변화 속도 또한 점점 빨라지는 중이다 이런 시기에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은 지극히 작은 차이로 갈리는데, 그 기준은 바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느냐'이다 우리는 불과 1년 뒤 난생 처음 보는 도구들을 능숙하게 다뤄야 하는 환경에 내던져질 수도 있다 살아삼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변화를 받아들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하지만 변화를 마냥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이 스마트폰을 낯설고 불편하게 여겼지만 이제 한국의 경제활동인구 99퍼센트가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한다 게임을 즐기듯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자 유행한다는 앱을 내려받고 SNS 계정을 만들어보자 변화에 올라타서 즐기는 것이야말로 끝없이 변하는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P399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새 시대에는 그에 걸맞은 생각으로 우리를 채워야 한다 나만 살아남으면 된다 생각하고 가르쳤던 구시대의 관습을 벗고, 공감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인권감수성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국가는 다양한 가치와 생각을 존중하는 바탕을 만들고, 다양한 의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지속적으로 발견하고 지원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장애인과 성소수자, 군인, 노인 등에 대한 인권포럼이 생각보다 자주 열리지만 한편으로는 지엽적인 느낌이 있다 국가에서 이러한 포럼을 홍보해주고,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
백상경제연구원이 서울시교육청과 진행하고 있는 인문학 아카데미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를 바탕으로 기획했다 하루 30분 5일 동안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퇴근길 인문학 시리즈 여섯번 째 책으로 가볍지 않으나 출퇴근길에 짧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기술과 행복, 우리의 삶, 생각의 전환 세 개의 장으로 구성,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읽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 지 방향을 제시한다
이전과 같을 수 없는 내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실용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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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30분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