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맨션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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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P74 대가가 보장되지 않는 단순한 일을 기계처럼 반복하는 삶은 뒷걸음질 같았다 두렵고 더디고 힘들게 도착하고 보면 늘 더 못한 자리. 맨션 사람들은 어려지고 유치해지고 단순해졌다

-당신을 보기 전에는, 막연한 책임감? 죄책감? 그런데 지금은 나도 같아요 당신이 안쓰러워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죠 신념은, 그 자체로는 힘이 없더라구요

P299 이대로 놓아 버리기엔, 여기까지 온 게 너무 아깝다

한 기업의 도시 인수로 탄생한 이상하고 기묘한 도시국가 안전하고 부유한 삶을 보장받은 주민권을 가진 L1과 주민 자격은 되지 않으나 2년동안 체류할 수 있는 L2 그리고 그 외의 아무 것도 아닌, 마땅한 이름도 없는 이들 '사하' 그들은 사하 맨션에 살지 않아도 '사하'라고 불렀다
사하맨션은 타운의 가장 낮고 소외된 사하들의 삶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첫 시작부터 한 여성의 의문의 죽음으로 시작해 단숨에 읽혀지는 흡입력있는 소설이다
디스토피아, 차별, 계급 사회 등 국가에서 고립된 타운만의 세계는 공산주의 같다 사하맨션의 사람들만이 서로를 환대하는데...
sf속 비현실적인 에피소드가 현실에도 적용 가능해서 답답했지만
'이대로 놓아버리기엔 여기까지 온 게 너무 아깝다'며 희망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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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3
스즈키 루리카 지음, 이소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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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든 동물이든 괜찮으니까
다시 태어나도 엄마의 딸이었으면 좋겠어

P197 '어쨌든 살아 있다', 엄마의 경계선은 늘 거기다 아무리 크게 실패해도 살아 있다 수치스럽지만 살아 있다 죽을 뻔했지만 살아 있다 하지먀 기준이 그거라면 세상의 거의 모든 일이 다 오케이지 않을까?

P266 "슬플 때는 배가 고프면 더 슬퍼져 괴로워지지 그럴 때는 밥을 먹어 혹시 죽어버리고 싶을 만큼 슬픈 일이 생기면 일단 밥을 먹으렴 한 끼를 먹었으면 그 한 끼만큼 살아 또 배가 고파지면 또 한 끼를 먹고 그 한 끼만큼 사는 거야 그렇게 어떻게든 견디면서 삶을 이어가는 거야"

이 책을 쓴 작가가 고작? 14살 소녀, 3년 연속 문학상 대상 수상을 수상했다기에 추천사도 읽지 않고 단숨에 읽었다 읽는 내내 놀라고 감탄하고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았다
초등학교 6학년 다나카 하나미는 가난한 모녀 가정 소녀로 아빠도 친척도 없이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돈은 없어도 누구보다 여유롭고 밝고 유쾌한 모녀의 이야기
5편의 단편이 하나로 이야기로 단편이자 장편이다
소설의 구성도 너무나 좋았고 이야기의 구멍도 없고 어린 작가의 유머와 삶의 통찰은 배우고 싶다
내 아이가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다
자전적 소설일까 싶을만큼 생생한 묘사와 표현들 아이와 함께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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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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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한 만큼 갚아준다

P217 사장이란 자리는 고독하다
주머니 사정이 좋을 때는 주변에서 떠받들어주지만 궁지에 몰리면 그때부터는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는다

돈이 없으면 인연도 떨어지는 법이다

날씨가 좋으면 우산을 내밀고 비가 쏟아지면 우산을 빼앗는다-이것이 은행의 본모습이다
대출의 핵심은 회수에 있다-이것도 역시 은행의 본모습이다
돈은 부유한 자에게 빌려주고 가난한 자에게는 빌려주지 않는 게 철칙이다 세상이란 원래 그런 법이다
이것이 은행 대출의 근간이자 은행의 사고방식이다

은행이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는 과거의 산물이 되고, 적자가 나면 은행도 도태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경제 호황기 구직자보다 구인자가 더 많았던 시절 은행에 취직하여 승승장구할 것을 기대했던 한자와, 그러나 버블 경제가 꺼지면서 한자와의 포부도 꿈으로 남았다
그런데 어느 날 5억엔을 대출해 준 서부 오사카 철강이 도산한다 아사노 지점장은 융자 과장이었던 한자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다
5억엔을 회수하지 못하면 한자와가 위태로워지는데....
은행과 기업에서 펼쳐지는 미스터리
계획 도산과 비리 그리고 사내정치
한자와의 통쾌한 복수가 시작된다
이케이도 준 작가님이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쓰비시 은행에서 일해서 그런지 은행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현장감있게 생생하게 전달된다
시리즈 4권까지 나온다는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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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아파트 웅진 우리그림책 52
백은하 지음 / 웅진주니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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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아파트의 하루가 시작되었어요

화가 난 돼지는 과자를 잔뜬 먹으며 여기저기 흘리고 돌아다녔어요

캥거루는 신나게 쿵쿵! 집 안에서 운동을 했어요

원숭이는 틈만 나면 놀이터에 낙서를 했어요

강아지는 화단에 들어가 신나게 뛰어놀았어요

몸단장을 좋아하는 공작은 쓰레기를 몽땅 한꺼번에 버렸어요

문어는 아무때나 띵똥띵똥 피아노 솜씨를 뽐냈어요
.
.
모두들 틈만 나면 싸웠어요

어느 날, 꽃잎 아파트에 새 이웃이 왔어요

소녀는 작은 씨를 뿌리고 꽃을 심었어요


여러 사람이 함께 사는 공간 아파트
여기 저기 민폐끼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소녀가 이사 오고 난 후 아파트는 꽃향기로 가득해요
아름다운 꽃잎 아파트, 다들 꽃밭에 어울리는 아파트를 꿈꿔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 웃음이 절로 나오는 예쁜 그림과 이야기 봄날 꽃을 한아름 선물받은 듯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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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Gift Set - 전2권 + 한정판 셀프 테라피 Q&A 북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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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베스트셀러 <따귀 맞은 영혼> 저자 배르벨 바르데츠키
독일 최고의 심리학자가 전하는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

32년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며 깨달은 게 있다 상천슬 주고 받는 일은 삶 곳곳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평생동안 계속된다는 것이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우리에게 상처를 입힌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상처를 이겨 내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상처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처를 드러내고 치유하기보다는 가능한 꽁꽁 감추고 혼자 감당하려고 한다 그리고 상처 준 사람에게 따지는 대신 모욕감을 끌어안고 혼자 괴로워하는 쪽을 선택한다 감정을 터뜨려 버리면 지금까지 쌓아 온 모든 관계가 끝장나 버릴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처받은 마음을 외면하면 상처에서 벗어나기는커녕 발목을 잡히게 된다

서로 진심으로 통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내가 책임진ㅅ 필요가 없는 잘못은 반드시 상대방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 '나의 잘못'과 '너의 잘못'을 분리하고 무조건 내 탓도, 무조건 남 탓도 하지 않을 때 비로소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과 이유 없는 차별, 끝없는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적어도 내 마음에서는 그렇게 선을 그어야 한다 절대 나 자신을 억울한 죄인으로 만들면 안 된다 ~ 프롤로그 중에서

P38 사람은 누구나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 하고,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주길, 칭찬해 주길 기대한다 그런데 자존감이 약한 사람들은 그런 기대가 실현되지 않으면 자신은 존재 가치가 없는 것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의 함정에 빠진다 그래서 거짓 자아를 만들어 열등감을 억누르고 잊으려 하는 것이다

마음이 상하는 일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다만 그것을 덜 상처받는 쪽으로 받아들이는 안정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이 있을 뿐이다

자존감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반대하고 응원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표현하는 것이다

P66 상처를 받는 일과 상처를 주는 일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다

흔히 상처는 '상처받은 것'과 동일한 뜻으로 사용될 때가 많다 하지만 상처라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공존하고 있다 바로 '받은 상처'와 '주는 상처'다 이 두 가지 의미를 구분하지 않으면 우리는 억울하다고 울부짖는 한 사람의 편만 들어주는 셈이다

'나의 문제'와 '너의 문제'를 분리해 보라 무조건 내 탓도 남 탓도 하지 않을 때 상처의 악순환을 멈추게 할 수 있다

프롤로그만 읽어도 벌써 크게 위로 받는 책
사람과 사람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 상처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피할 수 없다

30여 년 동안 관계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해온 바르데츠키 30만부 돌파 기념 특별 한정판 gift set는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수없다> 1,2권과 셀프 테라피 Q&A북과 예쁜 박스까지 선물하기 너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1편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받는 상처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법을
2편은 나 자신과의 관계, 내 마음이지만 나도 모르게 상처주는 나를 위한 심리학을 다루었다
1편은 몇 년 전에 읽었던 거 같은데 다시 읽어도 또 와닿고 좋은 거 같다
관계에서는 오는 스트레스와 상처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상처를 거부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 괴롭고 힘들 때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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