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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출근길
법륜스님 지음 / 김영사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고백하건데, 나는 법륜스님의 팬(스님께 이런말을 써도 되나?^^)이다. 스님께서 쓰신 책을 우연히 만났다가 스님의 설법과 특히 막힘없는 즉문즉설에 반해 이제는 정토회 사이트를 수시로 드나드는 열성팬이 되었다. 독실한 불교 신자도 아니면서, 가끔 매스컴을 통해 스님을 만나게 되면 얼마나 반갑고 가슴 뛰는지... 혹시라도 놓친 방송이 있으면 기어이 찾아보고야 마는 버릇도 생겼다. 이런 증상, 팬이기에 나타나는거 맞다.^^
스님의 즉문즉설을 읽고 있으면 "아~"하는 감탄사밖에 안나온다. 스님은 아무래도 속세와는 거리를 두실 수 밖에 없는 수행자이시다. 그런 스님께서 어떻게 이렇게 세속적인 질문들에 시원하고 막힘없는 답변들을 하실 수 있을까... 그 질문이 부부문제이든, 자녀문제이든, 직장문제이든, 수행의 문제이든, 정신문제이든 여튼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스님의 답변은 억소리가 나게 명쾌하다. 엉킨 실타래처럼 어디에서부터 풀어야 할지 모르는 문제들도 스님의 손만 거치면 술술 풀려서 나중에는 한꺼번에 싹 정리가 되는 것이다. 우매한 대중의 입장에서는 그저 입만 떠억 벌어질 뿐이다. 이런 혼란스런 시대에 기댈 수 있는 정신적인 멘토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이번에는 직장인들의 고민에 대해서다.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은 역시 명쾌하고 예리하다. 질문자가 처한 개개인의 상황에 대해서도 답변을 주시지만, 보다 놀라운 것은 질문자가 보지 못하는 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헤쳐 주신다는 점에 있다. 직장생활도 그가 처한 상황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고 보면 결국 바뀌어야 하는 건 사람이다. 수행자적 관점에서 문제점에 접근하다 보면 의외로 쉽게 답변을 얻을 수 있다.
꽁꽁 숨겨 놓고 힘들때마다 열어 보고 싶은 책이다. 직장생활이 힘들고 괴로울때, 사람관계가 엉망이 되었다고 느낄때, 내 욕심에 스스로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싶을때, 그럴때마다 한장씩 고마운 말씀 새겨듣고 싶다.
P.S:책 내용중에 몸이 아픈 택시기사와 그의 부인이 스님께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 있는데, 법륜스님이 내 놓으신 해결책이 정말 기가 막히게 놀랍다.^^ 꼭 읽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