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기술
에크나트 이스와란 지음, 김성균 옮김 / 강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를 읽고 감명을 받아 저자의 다른 책들을 찾다가 발견했다. 아뿔사, 이 좋은 책에 리뷰가 하나도 없다니......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영광스럽게도 내가 첫번째 리뷰를 올린다.

왜 리뷰가 하나도 없을까? 나름대로 그 이유를 추측해 보건데 "명상의 기술"이란 제목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 같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렵게만 느껴지는 "명상"이란 단어에다 "기술"이란 말은 또 얼마나 딱딱하고 교과서적인가. 웬지 잔뜩 어려운 말들만 나열된 책이 아닐까 조심스런 우려가 들지 않을 수 없다.

책은 절대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보다 더 편안하고 더 유머스럽다. 그는 바쁜 현대인이 생활에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으로 명상을 제시하고, 명상의 효과와 실천 방법등을 어렵지 않게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그가 실생활과 연결시켜 이야기 해 주는 명상법은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어렵게만 보이는 명상이 오랜시간 수련기간을 통해 조금씩 익혀나가는 자기 훈련법의 하나라는 사실은 염두에 둘 만하다. 달리기 선수가 매일같이 달리는 연습을 하듯 명상도 꾸준한 훈련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 명상이란 비과학적이거나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다. 명상은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법이며, 한 때의 감각이 주는 순간적이고 덧없는 쾌락을 뛰어 넘어 궁극적으로 깨어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수행 과정의 하나이다.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를 읽고 그의 이야기에 감명을 받은 사람이라면 그때의 감동을 배가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게다가 명상을 실천 할 수 있다면 더 유익하리라), 시간이 부족하여 한권으로 마무리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훨씬 유용하다.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에서 그가 주장한 모든 이야기가 다 수록되어 있으되, 폭은 넓고 깊이는 깊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의 말미에는 저자가 모든 종교를 초월하여 명상에 도움을 주는 기도문들을 선별하여 수록해 놓았다. 나 또한 마음이 어지러울때 읽어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여러 기도문 중 마음에 드는 글들을 몇 개 적어 책상앞에 붙여 놓았는데, 나름 마음이 부산스러울때 읽어보니 도움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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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11-08-31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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