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쓴 여우>솔 운두라가와 무헤르 갈리나 지음문주선과 고양이 수염 옮김놀궁리 출판사☆ 토끼 고기보다 수박을 제일 좋아하는 여우 '고기'씨의 나답게 사는 유쾌한 이야기.- <여름 안에서> 로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솔 운드라가의 신작 <수박을 쓴 여우>는 2021년 화이트 레이븐스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대요. 표지 오른쪽 상단에 수상 기념 마크가 있네요.처음에 아이들에게 표지를 보여주자 "여우가 겁쟁이인가봐요. 여우는 우주 비행사가 꿈인가봐요. 머리에 쓴 게 가면 아니면 헬멧 같아요" 라고 이야기 했어요.토끼 고기보다는 아삭한 수박을 좋아하는 여우의 이름은 '고기'씨예요. 고기 씨는 자기를 바라보는 토끼들의 불안 가득한 눈빛을 견디기 힘들어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고기 씨는 채식주의자들의 골짜기에서 멋진 축제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돼요. 고기 씨는 그곳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하고 채식주의자들의 골짜기로 향하지요. 어떻게 해야 자신이 채식주의 여우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생각하는 뒷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해요. 그러다가 고기 씨는 축제를 가기 위해 여러가지 꾀를 생각해내지요.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꾀를 내는 장면에서 아이들과 저는 빵빵~웃음보가 터졌어요. 드디어 마지막 방법으로 수박 헬멧을 만들어 머리에 쓴 고기 씨는 축제장으로 향해요.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신나게 축제를 즐기고 있는데 원숭이 윌리 때문에 발라당 넘어져요.그바람에 고기 씨는 정체가 탄로나고 말아요. 이 장면에서 저랑 아이들은 순간 얼음, stop! 서로 마주보다가 "뜨아악 어떡해!" 라며 소리쳤어요. 과연 고기 씨는 어떻게 될까요? 누구나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서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지낼 때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넓은 시야와 열린 마음으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읽고나서 첫째 아이가 "엄마, 고기 씨만 그런 게 아닌 것 같아요. 동물들도 자세히 보면 곰도 귀가 한쪽만 있고요. 코끼리는 코가 엄청 길어요. 분홍 토끼와 파랑 토끼, 기린과 토끼, 판다와 사자, 돼지와 말도 서로 꼭 안고 있어요. 이 책을 보니까 저희 반에 키가 제일 작고 왜소한 친구 예지가 생각나요. 저랑 친구들우 예지가 엄청 약할줄 알았거든요. 근데 태권도가 검은 띠고 운동을 완전 잘해요. 외모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내면을 봐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우가 끈질기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도 멋져 보였어요." 등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어요.
<자꾸, 감사>윤슬, 이명희담다 출판사- 열흘 동안 <자꾸, 감사> 책을 두 번 반복해서 읽었어요. 요동치며 힘들었던 마음은 점점 안정을 찾아갔어요. 왜 이렇게 안 좋은 사건, 사고가 내게 자꾸만 일어나는지 원망스럽고 화가 났어요. 정작 돌아보면 수술이 잘 되었고, 사고로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 최악의 상황은 없었는데...... '감사'의 마음보다는 '원망'의 마음이 가득했거든요.살아가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지요. 그럴 때 필요한 책 같아요. 잠들기 전에 하루를 돌아보면서 한 줄씩 감사 일기처럼 써보려고요. 왼쪽 페이지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좋은 글귀와 사진이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오늘의 감사와 #오늘의 해시태그를 기록하는 공간이 있어요. 이 작은 공간 안에 오늘의 감사 마음을 조용히 채우다보면 긍정 에너지가 마구마구 샘 솟을 것 같아요.
<미안해>김병하 지음한울림어린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배려, 나눔, 공감의 이야기!- 온화해 보이는 아저씨가 민들레를 내려다보고 있는 표지 그림 그리고 <미안해> 제목을 들여다보면서 '무엇이 미안할까?' 라는 의문을 갖고 책장을 넘겼어요. 아이들이 면지에 작가님의 사인과 민들레 그림을 보더니 진짜 작가님이 쓰고 그리신 거냐며 코가 닿을 정도로 뚫어져라 살펴 보며 신기해했어요.서울에서 벗어나 경치 좋고 한적한 곳으로 작업실을 얻어서 텃밭을 가꾸다가 작은 민들레를 만났던 작가님의 경험을 담은 그림책이에요.작업실 마당에 텃밭을 가꾸던 화가 김씨 아저씨는 흙을 고르고 상추, 강낭콩, 토마토 등 모종도 심고 물 주고 벌레 잡아 주며 바쁘지요. 무럭무럭 잘 자라는 채소들을 돌보는 아저씨의 미소 띤 표정이 즐거워보여요. 오늘도 여러번 텃밭을 오가던 아저씨는 '어엇? ' 놀라며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돼요. 김씨 아저씨는 쭈그리고 앉아서 한참을 지켜보며 마음을 쓰지요. 과연 김씨 아저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고라니 텃밭>과 도서관에서 읽은 <우리 마을이 좋아> 모두 다 좋았는데 역시나 세 번째 그림책도 엄지척👍이에요.작가님께서는 작은 생명에게도 어쩜 이렇게 따스한 시선과 마음을 가지셨는지...읽는 내내 저와 아이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어요. 소박한 일상 속에서 일어난 소소한 일이 마음을 울리네요. 작가의 말에서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렸을 내 발에 밟혀 상처나고 아팠을 이가 민들레뿐만은 아니겠구나!' 부분에서 제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기도 했어요.
<코털대장>스기에 유우고 글, 하나다 에이지 그림한양희 옮김놀이터 출판사내 콧구멍 속 든든한 지킴이 코털대장..☆ 우리 몸을 지키는 코털수비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처음에 <코털대장> 책을 짜자잔~하고 보여주자마자 딸들의 웃음보가 빵~터졌어요. 제목도, 표지도 웃기대요. 콧구멍 속에서 빼꼼 나와있는 코털을 보더니 키득거리다가 '혹시 나도??' 하는 마음에 거울을 한 번씩 들여다 보네요. 지구 수비대가 아닌, 콧구멍을 공격하는 수많은 적들과 맞써 싸우는 코털수비대는 콧구멍 앞을 용감하게 지키고 있지요. 어느날 새내기 코털 용사가 찾아와요. 멋진 콧수염이 매력적인 코털대장은 새내기 코털 용사에게 콧구멍을 지키는 임무를 주지요. 새내기 코털 용사는 코털대장의 친절한 도움으로 훈련을 받고 실력이 늘었어요.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콧구멍 속으로 손가락이 불쑥 들어와서 코딱지를 붙들고 후비며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과연 코털수비대는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책을 읽다가 보면 귀여운 코털수비대 덕분에 우리 몸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고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도 저절로 알게 되지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스토리로 쉽게 풀어 놓았고 뒤쪽에 털은 왜 있는지, 코털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산에 오르면 무엇이 좋은지 등 관련 정보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유익해요.둘째 아이에게 코털수비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어보니 "코털수비대야, 예전에는 코털이 더럽고 싫었는데 이젠 아니야. 날 안 아프게 해줘서 고마워."마지막으로 Q. 내 콧구멍에서 코털수비대가 삐죽 나온다면 어떻게 할 거야?라는 질문에첫째 아이는 "코털을 구겨서(접어서?) 콧구멍 속으로 도로 집어 넣을 거예요."둘째 아이는 "다 자르지 않고 조금만 자를래요." 라고 대답했어요.
<네 칸 신화집>로익 곰 글, 그림나선희 옮김책빛 출판사..☆ 네 칸으로 보여주는 37가지 그리스 신화 이야기!..- 처음에 책을 받고 '엥? 신화 이야기마다 네 칸에 담았다고? 과연 이야기가 가능할까? 이해하기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표지와 면지를 지나서 네 칸 신화 이야기를 읽자마자 고개가 끄덕끄덕 얼굴 가득 미소가 번지더라고요.태초의 신 가이아부터 제우스와 다른 신들의 탄생,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의 상자,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과 오디세우스 모험, 트로이 목마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 37가지가 실린 책이에요.일단 글밥이 많고 복잡한 그리스 신화를 간단 명료하게 4칸에 담아 내서 쉽게 책장이 훌훌 넘어갔어요. 신화를 잘 아는 친구들이나 처음 신화를 접하는 분들도 쉽게 접근하기 좋은 책 같아요.다 읽고나서 아이가 "엄마, 네 칸 신화집 책은 중요한 핵심 줄거리만 4칸에 잘 정리되어 있어요. 중간중간 사이에 생략되어 숨겨진 이야기나 결말을 제가 상상할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라고 이야기를 하네요.그리스 신화의 재미와 창의력 up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요.읽고나서 아이가 네 칸 신화집 중 이야기 하나를 똑같이 그린 다음에 순서 맞추기 문제를 내기도 했어요. 그리고 '판의 피리'의 결말 부분을 바꾸고 싶다며 두 칸을 아이가 원하는 그림과 글을 그려서 채워넣더라고요. 왜 결말을 바꾸고 싶냐고 물었더니 님프들은 판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싫어하고 사람들은 그런 판이 태어나자마자 못생겨서 버렸다는 그 부분이 맘에 들지 않아서 바꿨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