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쓰러지면
발렌티나 고타르디 지음, 다니오 미제로키 외 글, 이혜미 옮김 / dodo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무가 쓰러지면》
발렌티나 고타르디 그림
다니오 미제로키, 마치에이 미흐노 글
다니오 미제로키 감수
이혜미 옮김
dodo



☆ 자연의 순환과 숲의 신비가 주는 위로의 힘!




- '나무가 쓰러지면??' 책 제목과 달리 표지 그림을 보면 편안한 미소가 떠올라요. 2024년 볼로냐 라가치상 등 좋은 상을 수상한 책이에요. 아이와 저는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에 넋을 놓고 한참을 들여다봤어요. 아이는 진짜로 작가님이 그린 게 맞냐고 되물으며 놀라워했지요.

그나저나 나무가 쓰러진다면 불행한 일일까요?
정답은 아니에요.
나무가 오랜 시간을 살다가 쓰러지면 그냥 끝이 아니지요.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어요. 나무, 풀, 새, 벌, 이끼류, 버섯 등 다양하지요. 이들은 보이지 않게 서로 도우며 살아가요. 나무에서 낙엽이 떨어지면 땅속 흙으로 변해 새로운 나무가 자랄 수 있게 도와줘요. 우리도 살다가 시간이 흘러 새로운 생명을 키우는 흙이 되기도 해요. 나무가 쓰러진다해도 그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지요.
《나무가 쓰러진다면》을 읽으면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던 자연의 순환에 대해 그림과 함께 쉽고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어요.
쓰러져 죽은 나무는 동식물과 버섯, 박테리아, 곤충, 동물들과 같은 수많은 생명체에게 영양분과 든든한 보금자리를 내주지요. 나무는 나쁜 물질을 뿜어내지 않고 쓰임이 다해서 사라지지도 않아요. 이렇게 한 그루의 나무가 품은 생명들이 모여 숲은 더 다양하고 풍요로워요.
살아가면서 힘들고 슬픈 일을 겪으며 끝이라고 좌절하는 순간이 오면, 나무를 떠올리면 좋을 것 같아요. 나무가 쓰러지면서 숲의 새로운 시작이 되어주었듯이 좌절하고 아픈 경험들은 시간이 지나고 우리를 더 성숙하게 해줄 거예요. 그 생각에 위로가 저절로 되며 힘이났어요.


자연의 순환과 숲의 신비가 주는 위로의 힘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 강추해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5-11-03 0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어서도 내 몸을 자연 생태계에 보시하는 나무, 정말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