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기다려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9
고상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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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기다려》
고상미 그림책
위즈덤하우스



☆ "네가 혼자서 춥지 않으면 좋겠어!" 나의 반려견에게 건네는 마지막 작별 인사!



- 책 표지 위의 눈발이 느껴져서 손으로 여러번 쓰다듬어 보았어요. 신나게 눈밭에서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 입가에 미소도 떠오르네요. 처음 책 제목과 표지 그림만 봤을 땐 눈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가 "조금만 기다려~내가 신나게 놀아줄게."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였거든요. 책을 다 읽고나서 마음 속에 있던 그리움과 책의 여운이 어우러져서 한참동안 빠져나오지 못했어요.

📖
- 잠에서 깬 아이가 창밖을 보더니 표정이 밝아져요. 밤새 눈이 내려 세상이 온통 하얘요. 아침을 챙겨 먹고 따뜻하게 옷을 입은 다음 눈밭으로 달려나가요. 아이는 산책 나온 강아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해요. 추위를 많이 타지만 눈을 좋아했던 누군가를 계속 떠올리지요. 예전에는 함께 뛰어놀며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랐을까요? 씩씩하게 잘 놀던 아이는 집으로 달려가서 엄마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지요.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 레이를 아직 떠나보내지 못했거든요. 아이는 눈 오는 겨울은 너무 추울까봐 따스한 봄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과연 아이는 반려견 레이를 따뜻하게 잘 보내줄 수 있을까요?


- 표지 그림과 책 제목만 봤을 땐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에 더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이 책은 실제로 작가의 언니 이야기라고 해요. 작년에 저도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더 마음 속 깊이 와 닿았어요.
반려견은 늘 함께하며 삶의 일부였기 때문에 그 자리가 비어 보이는 건 너무 당연하지요. 그리고 사랑했던 만큼 슬픔도 깊어요. 억지로 빨리 잊으려 하지 않고 울고 싶으면 울고 사진을 보며 그리워해도 괜찮아요. 지금의 슬픔은 그 사랑이 사라진게 아니라 마음 속 깊이 살아있다는 증거니까요.

반려견과 이별하고 그리워하는 분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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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생쥐 올리의 비밀
훌리아 데 라 푸엔테 지음, 알렉스 스완슨 그림, 유아가다 옮김 / 꼬마이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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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생쥐 올리의 비밀》
훌리아 데 라 푸엔테 글
알렉스 스완슨 그림
유아가다 옮김
꼬마이실 출판사




☆ 모자 속에 숨겨진 올리의 비밀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



- 아이는 그림책의 제목과 두 마리 생쥐만 볼록 튀어나와 맨질맨질한 느낌이 좋은지 자꾸만 손으로 문질러보네요.
“올리의 비밀은 뭘까?” 하고 아이에게 묻자, 표지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올리가 여자친구를 짝사랑하는 게 비밀일 것 같다고 말하네요. 과연 올리의 비밀은 무엇일지,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어요.

📖
- 풀과 꽃이 가득한 정원에는 꼬마 생쥐 올리와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올리는 언제나 작은 모자를 쓰고 다녔어요. 아빠가 선물로 준 그 모자의 단추에는 '눈에 보이는 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가 더 소중하다'라는 멋진 글이 적혀 있었지요. 늘 모자를 쓰고 다닌 올리에게는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었어요.
어느 날, 올리가 친구들과 뛰어다니며 놀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가 간지러워 긁다가 바람이 불어 모자가 날아가지요. 그런 올리를 보며 친구들은 웃거나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 냈어요. 너무 창피해서 올리는 울면서 집으로 달려갔어요.
과연 올리의 모자 속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비밀을 들켜 버린 올리의 마음은 어떻게 회복될까요?



- 누구나 숨기고 싶은 단점이나 콤플렉스는 있어요. 그것을 숨기기 위해 애쓰며 남들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지만 생각하고 걱정하느라 정작 놓치는 것도 있어요. 또한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밝혀졌을 때는 당혹감과 흔들리는 자존감을 마주하게 되지요.

이 그림책은 '지금의 너도 충분히 괜찮아'라고 직접 말하기보다, 이야기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줘요. 감추고 싶은 모습 또한 '나'의 일부이며, 숨긴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지금의 나도 소중하고 괜찮다는 용기를 조용히 건네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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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사라지면
영지 지음, 딴별 그림 / 자상한시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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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사라지면》
영지 글, 딴별 그림
자상한시간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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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는 사라져도 추억은 영원히 마음 속에 남아있다는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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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가 사라지면》책을 보자마자 아이가 "엄마, 표지 그림 속 학교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어요. 그리곤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살펴보네요.
"만약에 내가 다니는 학교가 사라진다면 어떨 것 같아?" 라고 묻자 아이는 "그럼 학교 안 다니고 좋겠다"며 베시시 웃네요. 그러다가 아이가 학교가 사라지면 우리 교실, 담임선생님, 친구들이랑 만나지 못해서 슬플 것 같다며 대답했어요.《학교가 사라지면》책 속에 아이들은 어떤 마음일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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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으로 둘러싸인 작고 조용한 마을에 달빛초등학교가 있었어요. 전교생이 7명이라 한 교실에서 함께 공부를 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은 학생 수가 너무 적어서 곧 달빛 학교는 없어질 거라고 말했어요. 선생님과 부모님들은 학교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아이들은 매일 웃고 뛰어 놀며 공부하던 학교를 떠나기 싫었지요. 달빛 초등학교에서의 마지막 날에 선생님과 친구들은 작별을 하며 모두 슬퍼했어요.
과연 학교가 없어지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함께 사라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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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생 여파로 학령 인구가 빠르게 줄면서 농어촌을 중심으로 서울, 수도권 할 것 없이 매년 문을 닫는 학교들이 늘고 있어요. 행복한 추억이 많이 담긴 학교가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아이들은 학교를 잃은 두려움, 선생님과 친구들과 헤어져야 하는 아쉬움, 새로운 학교에 대해 적응해야 하는 불안함 등 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학교가 문을 닫아도 우리 마음 속에 좋은 추억은 남아있다고, 그 힘을 바탕으로 앞으로 새로운 시작을 잘 해낼 수 있다고 응원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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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다는 건 끝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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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옹 마음 분식점 1 - 좀비 개가 나타나는 골목
주미 지음, 안병현 그림 / 지구별아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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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옹 마음 분식점:1. 좀비 개가 나타나는 골목》
주미 글, 안병현 그림
지구별아이 출판사



☆ 마음을 위로해주는 재밌는 음식이 가득한 미야옹 분식점에서 용기와 공감을 배울 수 있는 판타지 동화!



- 책 표지 그림부터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아이와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어요.
면지에 있는 다양한 음식 그림을 보며 어떤 음식인지, 지금 가장 먹고 싶은 게 무엇인지 잠시 아이와 이야기 나누다가 본격적으로 읽어줬어요.

📖
- 주인공 진수는 어릴 때부터 심장병이 있어 마음껏 뛰놀지 못하고 겁이 많은 아이예요.
진수는 등굣길에 골목에 자주 나타나는 좀비 개를 피해 빙 돌아서 가느라 또 지각을 해요. 자꾸 지각을 해서 선생님께 경고를 받은 진수는 어쩔 수 없이 골목을 지나다가 좀비 개의 공격을 받아 쓰려져요. 쓰러진 진수를 오해로 멀어진 친구 양치가 진수를 발견하고 연락을 했지요.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진수는 우연히 골목 끝에 '미야옹 마음 분식점'을 발견해요. 주인 미야옹은 천년 전 구미호 때문에 우연히 삼킨 여우 구슬 덕분에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어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마음 분식점을 열게 된 거예요. 진수는 딱 한 가지 소원만 이룰 수 있는 분식점의 규칙에 따라 '사냥개의 용기와 힘이 깃든 핫도그'를 선택하지요. 핫도그를 먹은 진수는 더 용감해지고 힘도 세져요.
처음에 진수는 좋은 의도로 용기를 사용하지만, 점차 힘을 잘못 쓰기 시작하고 결국 개로 변하는 부작용을 경험하게 되지요.
개로 변한 진수는 좀비 개의 안타까운 사연도 알게 되는데.....
과연 개로 변한 진수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진수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요?


- 미야옹 마음 분식점에서 메뉴를 고르는 일은 단순히 소원을 이루는 게 아니라 그에 따른 책임과 부작용이 따르지요. 자신의 선택과 책임을 마주하고 친구나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공감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는 동화예요. 또한 길에 버려진 유기견을 통해 생명에 대한 존중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요.

아이가 자기도 미야옹 마음 분식점에서 미야옹과 이야기도 하고 싶고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딸기 생크림 크루아상과 잃어버린 것을 찾아주는 망고 주스를 먹어보고 싶다고 하네요.
그외에도 내가 마음 분식점 주인이라면 어떤 메뉴를 추가하고 싶은지, 친구와 다투거나 오해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하는지, 생명을 책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어요.
무엇보다 그림도 사랑스럽고 이야기도 재미있어서 아이가 엄청 좋아했어요.


마음의 치유해주는 미야옹 분식점에서 감정 인식, 공감, 자기 조절, 책임있는 행동을 재미난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고 싶은 초등 저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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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생겼어 빨간콩 그림책 42
나나 지음 / 빨간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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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생겼어》
나나 글, 그림
빨간콩




☆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공존의 길을 생각하게 하는 환경 그림책!




- 예전에 '생태통로'에 관한 그림책들을 읽었던 터라 아이가 표지 그림과 책 제목을 보자마자 "동물들이 다니는 생태통로 길에 대한 이야기인가봐요."라고 말했어요. 과연 아이의 예상이 맞는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겼어요.


📖
- 숲속에는 길이 있어요. 엄마 오리를 따라 아기 오리들이 다니는 길이 있고, 그외에도 토끼와 멧돼지, 수달, 날다람쥐 등 동물들이 다니는 길이 있어요. 모두가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커다란 소리가 들리더니 검은 바위 길이 생겼어요. 숲을 가르는 검은 바위 길은 무서운 길이 되고 말지요. 검은 바위 길은 삶의 터전은 갈라지고, 동물들은 길을 잃게 돼요.
과연 끊어졌던 길은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숲속 동물들과 우리는 함께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 길은 인간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지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들 모두에게 각자의 길이 필요해요.
책《길이 생겼어》는 숲속 동물들과 길이 끊기고 다시 연결되는 '생태통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읽고나면 '우리가 편하자고 만든 것들이 다른 생명에게 어려움과 위협이 될 수도 있구나! 모두가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하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지요.
공존의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이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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