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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그리고 저기 ㅣ 다정다감 그림책 30
바루 지음 / 다정다감 / 2025년 11월
평점 :
《여기 그리고 저기》
바루 글, 그림
연희 옮김
다정다감
☆ 난민을 '우리 시대의 이웃'으로 바라보려는 연대와 민주주의 책임을 촉구하는 그림책!
- 책을 처음 봤을 때 표지 속 왼쪽에 있는 아이는 안 씻어서 까무잡잡하냐며 둘째가 농담을 던지며 웃었지요. 생각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는데 앞면지에 저자의 말이 있어서 아이에게 읽어줬어요. 2021년 11월 25일 영국 해협을 건너던 난민 27명이 사망한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책이란 걸 알고 아이도,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림책의 왼쪽 페이지에는 '여기'에 사는 아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저기'에 사는 아이가 등장해요. 서로 다른 두 아이를 나란히 놓아 대비되는 세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저기에 사는 아이는 맛있는 걸 먹고 아빠가 차로 학교에 데려다줘요. 비행기를 타고 휴가를 가고 좋은 추억을 만들지요. 반면에 여기에 사는 아이는 매일 배가 고프고 학교에 가려면 한참을 걸어야 해요. 그렇게 간 학교에는 책상도, 학용품도 없어요. 점점 전쟁이 다가오고 있어 아이는 부모님과 함께 바다를 건너 저기로 떠나려 해요.
과연 여기에 살던 아이는 무사히 바다를 건너 저기에 잘 도착할 수 있을까요? 그곳에서는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내전, 전쟁, 기후 변화 등의 이유로 살던 곳을 떠나온 난민 문제는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인권 문제지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난민을 '먼 타인'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이웃'으로 바라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어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도우려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지요.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요.
읽고나서 아이와 '난민'이란 무슨 뜻인지, 난민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내가 난민이라면 어떨지, 난민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해 잠시 이야기 나누었어요.
그리고나서 아이가 표지 그림을 따라 그리더니 "엄마, 이 책 작가님은 노랑, 파랑, 검정색 세 가지 색으로만 그림을 그렸어요."라고 말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