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호랑이는 설날이 제일 싫어!
박경임 지음, 박서영 그림 / 후즈갓마이테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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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호랑이는 설날이 제일 싫어!》
박경임 글, 박서영 그림
후즈갓마이테일




☆ 세화 속 용맹한 호랑이의 숨겨진 비밀과 설날 전날 밤 우당탕탕 대소동!



- 아이가 소리내어 책 제목을 읽더니 '까치 호랑이는 설날을 왜 싫어하지? 한 살 더 먹는 게 싫은가?' 라며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표지 그림 속 호랑이의 표정은 겁에 질린 건지, 눈물나게 싫어서 찡그리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우리가 알던 호랑이의 용맹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데요?
과연 까치 호랑이는 왜 설날이 싫은지 호기심과 기대감을 안고 책장을 넘겼지요.


📖
- 설 전날 벼리와 할아버지는 집 안에 붙일 세화를 그려요. 세화는 새해를 맞아 호랑이나 닭, 해 등을 그려 한 해의 복을 빌고, 나쁜 기운을 막게 해주는 부적같은 그림이에요. 한 해 동안 벼리네 집을 지켜줄 동물은 호랑이와 까치예요. 해치와 매, 닭, 개 등 다른 동물들은 호랑이를 부러워하지만 겁쟁이 호랑이는 귀신이 너무 무서워요. 밤이 되어 귀신들이 벼리네 현관문 앞에 몰려들어요.
그런데 겁에 질린 호랑이는 그림 밖으로 도망치고 말아요.
앗! 세화 속 호랑이가 까치와 함께 사라졌어요. 호랑이와 까치는 다른 그림들 속으로 들어가는데.....
과연 호랑이는 다시 세화 속으로 돌아와 귀신들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무시무시한 동물의 왕 호랑이가 귀신을 두려워하는 겁쟁이라는 사실을요. 나쁜 기운이나 귀신 등을 물리쳐준다는 세화 속 호랑이가 도망을 치는 엉뚱한 상상 이야기가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어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세화 속 동물들이 가진 의미와 상징을 잘 정리하고 있어요. 이 그림책을 읽기만 해도 우리 전통 문화를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림책과 함께 온 세화를 아이가 색칠하고 완성해서 현관문에 붙였어요.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 좋은 일이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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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그리고 저기 다정다감 그림책 30
바루 지음 / 다정다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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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그리고 저기》
바루 글, 그림
연희 옮김
다정다감



☆ 난민을 '우리 시대의 이웃'으로 바라보려는 연대와 민주주의 책임을 촉구하는 그림책!



- 책을 처음 봤을 때 표지 속 왼쪽에 있는 아이는 안 씻어서 까무잡잡하냐며 둘째가 농담을 던지며 웃었지요. 생각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는데 앞면지에 저자의 말이 있어서 아이에게 읽어줬어요. 2021년 11월 25일 영국 해협을 건너던 난민 27명이 사망한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책이란 걸 알고 아이도,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림책의 왼쪽 페이지에는 '여기'에 사는 아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저기'에 사는 아이가 등장해요. 서로 다른 두 아이를 나란히 놓아 대비되는 세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어요.
저기에 사는 아이는 맛있는 걸 먹고 아빠가 차로 학교에 데려다줘요. 비행기를 타고 휴가를 가고 좋은 추억을 만들지요. 반면에 여기에 사는 아이는 매일 배가 고프고 학교에 가려면 한참을 걸어야 해요. 그렇게 간 학교에는 책상도, 학용품도 없어요. 점점 전쟁이 다가오고 있어 아이는 부모님과 함께 바다를 건너 저기로 떠나려 해요.
과연 여기에 살던 아이는 무사히 바다를 건너 저기에 잘 도착할 수 있을까요? 그곳에서는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을까요?


내전, 전쟁, 기후 변화 등의 이유로 살던 곳을 떠나온 난민 문제는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인권 문제지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난민을 '먼 타인'이 아니라 '우리 시대의 이웃'으로 바라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어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도우려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지요.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요.

읽고나서 아이와 '난민'이란 무슨 뜻인지, 난민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내가 난민이라면 어떨지, 난민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에 대해 잠시 이야기 나누었어요.
그리고나서 아이가 표지 그림을 따라 그리더니 "엄마, 이 책 작가님은 노랑, 파랑, 검정색 세 가지 색으로만 그림을 그렸어요."라고 말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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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온도 : 혼자여도 괜찮은 나
린결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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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온도:혼자여도 괜찮은 나》
린결
도서출판 새얀




☆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사람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와 단단한 회복의 시간을 선물하는 감성 인문 에세이 !




- 책의 제목만 읽어도 위로 받는 기분이었어요.
'존재의 온도......혼자여도 괜찮은 나'

평소에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편안해하고 좋아하는 저는 아주 가끔씩 스스로가 남들과 달라 보일까봐 우려했거든요.
이 책은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 안의 나에게 집중하며 외로움이 아닌 고요하지만 내면이 단단해지는 회복의 시간을 선물하지요.
잘하지 못하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내 존재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말해주며 등을 토닥여줘요.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을 체크 해두고 다이어리에 옮겨 적으려고 해요.
간결한 문장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읽히지만 마음 속 깊은 울림을 주며 오늘을 견딜 용기도 건네주네요.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잃어버린 나를 가장 나다운 온도를 찾아가게 하는 책이에요.

'출세주의'를 지나 '소신으로'
'인정 욕구를 지나 자존감으로'
'속도의 중독을 지나 자아 성찰로'
'요행을 지나 감당 가능한 대응으로' 이렇게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어요. 또한 <개츠비를 지나 나에게 돌아오는 문장들>이 부록으로 실려있어요.

마음 깊숙이 스며드는 위로와 다정한 문장들 덕분에 매일 옆구리에 끼고 짬이 날 때마다 읽고 또 읽으며 나를 회복하는 시간을 갖어보려고 해요.


.
.




혼자여도 괜찮은 나,
그 안에 피어나는 절대적 충족의 온도.

높지도, 낮지도 않은
단지 나로 있기에 충분한
존재의 온도.

36.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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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기다려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9
고상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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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기다려》
고상미 그림책
위즈덤하우스



☆ "네가 혼자서 춥지 않으면 좋겠어!" 나의 반려견에게 건네는 마지막 작별 인사!



- 책 표지 위의 눈발이 느껴져서 손으로 여러번 쓰다듬어 보았어요. 신나게 눈밭에서 놀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 입가에 미소도 떠오르네요. 처음 책 제목과 표지 그림만 봤을 땐 눈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가 "조금만 기다려~내가 신나게 놀아줄게."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였거든요. 책을 다 읽고나서 마음 속에 있던 그리움과 책의 여운이 어우러져서 한참동안 빠져나오지 못했어요.

📖
- 잠에서 깬 아이가 창밖을 보더니 표정이 밝아져요. 밤새 눈이 내려 세상이 온통 하얘요. 아침을 챙겨 먹고 따뜻하게 옷을 입은 다음 눈밭으로 달려나가요. 아이는 산책 나온 강아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해요. 추위를 많이 타지만 눈을 좋아했던 누군가를 계속 떠올리지요. 예전에는 함께 뛰어놀며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랐을까요? 씩씩하게 잘 놀던 아이는 집으로 달려가서 엄마 품에 안겨 눈물을 흘리지요.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 레이를 아직 떠나보내지 못했거든요. 아이는 눈 오는 겨울은 너무 추울까봐 따스한 봄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과연 아이는 반려견 레이를 따뜻하게 잘 보내줄 수 있을까요?


- 표지 그림과 책 제목만 봤을 땐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에 더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이 책은 실제로 작가의 언니 이야기라고 해요. 작년에 저도 반려견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더 마음 속 깊이 와 닿았어요.
반려견은 늘 함께하며 삶의 일부였기 때문에 그 자리가 비어 보이는 건 너무 당연하지요. 그리고 사랑했던 만큼 슬픔도 깊어요. 억지로 빨리 잊으려 하지 않고 울고 싶으면 울고 사진을 보며 그리워해도 괜찮아요. 지금의 슬픔은 그 사랑이 사라진게 아니라 마음 속 깊이 살아있다는 증거니까요.

반려견과 이별하고 그리워하는 분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고 싶은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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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생쥐 올리의 비밀
훌리아 데 라 푸엔테 지음, 알렉스 스완슨 그림, 유아가다 옮김 / 꼬마이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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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생쥐 올리의 비밀》
훌리아 데 라 푸엔테 글
알렉스 스완슨 그림
유아가다 옮김
꼬마이실 출판사




☆ 모자 속에 숨겨진 올리의 비밀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과정을 담은 그림책!



- 아이는 그림책의 제목과 두 마리 생쥐만 볼록 튀어나와 맨질맨질한 느낌이 좋은지 자꾸만 손으로 문질러보네요.
“올리의 비밀은 뭘까?” 하고 아이에게 묻자, 표지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더니 올리가 여자친구를 짝사랑하는 게 비밀일 것 같다고 말하네요. 과연 올리의 비밀은 무엇일지,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어요.

📖
- 풀과 꽃이 가득한 정원에는 꼬마 생쥐 올리와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올리는 언제나 작은 모자를 쓰고 다녔어요. 아빠가 선물로 준 그 모자의 단추에는 '눈에 보이는 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뿌리가 더 소중하다'라는 멋진 글이 적혀 있었지요. 늘 모자를 쓰고 다닌 올리에게는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었어요.
어느 날, 올리가 친구들과 뛰어다니며 놀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가 간지러워 긁다가 바람이 불어 모자가 날아가지요. 그런 올리를 보며 친구들은 웃거나 이런저런 질문을 쏟아 냈어요. 너무 창피해서 올리는 울면서 집으로 달려갔어요.
과연 올리의 모자 속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비밀을 들켜 버린 올리의 마음은 어떻게 회복될까요?



- 누구나 숨기고 싶은 단점이나 콤플렉스는 있어요. 그것을 숨기기 위해 애쓰며 남들에게 내가 어떻게 보일지만 생각하고 걱정하느라 정작 놓치는 것도 있어요. 또한 남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이 밝혀졌을 때는 당혹감과 흔들리는 자존감을 마주하게 되지요.

이 그림책은 '지금의 너도 충분히 괜찮아'라고 직접 말하기보다, 이야기를 통해 독자가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줘요. 감추고 싶은 모습 또한 '나'의 일부이며, 숨긴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지금의 나도 소중하고 괜찮다는 용기를 조용히 건네주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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