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을 쓴 여우 - 2021년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작 함께 놀 궁리 6
솔 운두라가.무헤르 갈리나 지음, 문주선 옮김 / 놀궁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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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쓴 여우>
솔 운두라가와 무헤르 갈리나 지음
문주선과 고양이 수염 옮김
놀궁리 출판사

☆ 토끼 고기보다 수박을 제일 좋아하는 여우 '고기'씨의 나답게 사는 유쾌한 이야기.

- <여름 안에서> 로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솔 운드라가의 신작 <수박을 쓴 여우>는 2021년 화이트 레이븐스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대요. 표지 오른쪽 상단에 수상 기념 마크가 있네요.

처음에 아이들에게 표지를 보여주자 "여우가 겁쟁이인가봐요. 여우는 우주 비행사가 꿈인가봐요. 머리에 쓴 게 가면 아니면 헬멧 같아요" 라고 이야기 했어요.

토끼 고기보다는 아삭한 수박을 좋아하는 여우의 이름은 '고기'씨예요. 고기 씨는 자기를 바라보는 토끼들의 불안 가득한 눈빛을 견디기 힘들어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고기 씨는 채식주의자들의 골짜기에서 멋진 축제가 열린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돼요. 고기 씨는 그곳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하고 채식주의자들의 골짜기로 향하지요. 어떻게 해야 자신이 채식주의 여우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생각하는 뒷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해요. 그러다가 고기 씨는 축제를 가기 위해 여러가지 꾀를 생각해내지요.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꾀를 내는 장면에서 아이들과 저는 빵빵~웃음보가 터졌어요. 드디어 마지막 방법으로 수박 헬멧을 만들어 머리에 쓴 고기 씨는 축제장으로 향해요.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신나게 축제를 즐기고 있는데 원숭이 윌리 때문에 발라당 넘어져요.그바람에 고기 씨는 정체가 탄로나고 말아요. 이 장면에서 저랑 아이들은 순간 얼음, stop! 서로 마주보다가 "뜨아악 어떡해!" 라며 소리쳤어요.
과연 고기 씨는 어떻게 될까요?

누구나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서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지낼 때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넓은 시야와 열린 마음으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

읽고나서 첫째 아이가 "엄마, 고기 씨만 그런 게 아닌 것 같아요. 동물들도 자세히 보면 곰도 귀가 한쪽만 있고요. 코끼리는 코가 엄청 길어요. 분홍 토끼와 파랑 토끼, 기린과 토끼, 판다와 사자, 돼지와 말도 서로 꼭 안고 있어요. 이 책을 보니까 저희 반에 키가 제일 작고 왜소한 친구 예지가 생각나요. 저랑 친구들우 예지가 엄청 약할줄 알았거든요. 근데 태권도가 검은 띠고 운동을 완전 잘해요. 외모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내면을 봐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우가 끈질기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도 멋져 보였어요." 등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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