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개똥이 그림책 세트 - 전60권
보리 편집부 엮음 /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의 시선이 가득 담길 만큼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책의 크기가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감성 발달을 돕는 책인 [사자가 모기한테 혼났어요]는 무서운 사자가 작은 모기한테

혼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구요. 우리 아이는 자꾸 사자의 모습에 눈길을 주더군요. 약하다고 친구를 우습게 보다

정말 작은 모기한테 혼나는 사자.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는 이상했나봐요. 아무래도 사자가 큰데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책 뒤에 있는 '엄마 아빠 보세요'를 슬쩍 보고 말해 주었어요.

"응. 이 얘긴 사자가 모기한테 꼭 진다는 것보다는 힘이 세다고 약한 친구를 괴롭히면 벌을 받는다는 거야."하고 말해 주었더니 "으~응 ~"하며 이해하더군요. 자기 힘만 믿고 다른 동물 친구들을 괴롭히던 사자가 혼나는 이야기.

아이보다 제가 더 속 후련(?)하게 읽었어요. 반입체적인 그림은 너무너무 좋았고요.

 

아이의 인지 발달을 도와주는 [안경은 참 신기해]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색들이 바뀌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색에 대한 인지 능력이 아직 덜 발달한 우리 아이에게 색을 설명하기에 더없이 좋더라고요.

물론 뒷표지에 '눈이 빛을 받아들여 물체의 색이나 형태를 파악한다.'는 다소 어려운 설명이 있긴 했지만 저희 아이는 책장 넘길 때마다 안경의 색깔이 달라지면서 그림의 모든 색들이 변하는 그 변화만으로도 신나했어요.

 아이의 인지 발달을 돕는 또다른 책 [뒤죽박죽 도깨비]는 항상 거꾸로 말하는 도깨비 이야기를 읽어주면서 계속 제가 아이에게 질문을 던졌던 책이에요. 발이 맞니? 아니지 손이지 처럼요. 그랬더니 아이가 이야기 책보다

제 질문에 더 집중해서 미안하더라고요. 엄마 욕심을 조금 줄이고 그냥 읽어주었더라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더 많아졌을 텐데 하고 제 자신을 반성했던 책이에요. 귀여운 도깨비의 모습... 무섭지 않아 좋네요.

아이도 도깨비의 뿔을 가리키며 좋아했어요.

 

세 권 모두 개성 넘치는 삽화가 시선 끌기에 좋더군요. 간단한 이야기도 아이의 책읽기에 나타날 수 있는 지루함을 피하게 해 주고요. 개똥이 그림책은 우리 아이에게는 간단히 읽고 한 번 더 그 이야기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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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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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폼페이는 만난 처음부터 긴장의 연속이었다.

자꾸만 그려지는 폼페이 최후의 모습때문이었을까. 그 곳에 물이 사라졌을 때에도, 아틸리우스가 수돗물을 나오게 하기 위해 수원지를 찾아 떠날 때에도, 그리고 전임 아쿠아리우스인 엑솜니우스의 실종이 나오는 장면에서도 모두모두 뭔일이 자꾸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의 지배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리고 언제 이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는  지 마음 졸이게 되고 조마조마한 맘으로 계속 읽었다.

처음에 그려지는 뜨거운 태양 아래 물을 찾는 아틸리우스와 물이 안나오게 되자 폭력적이며 서로를 공격하는 사람들. 로마인의 거만한 노예 다루기. 굵은 책의 두께에 '아이쿠.'했던 맘이 읽을수록 책을 손에서 내려놓기 어렵게 만드는 끌림으로 변했다. 폼페이를 읽는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면 너무 과장이 심하다 할까. 암튼 읽을수록 빠져들었다.

이야기의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베수비우스 산의 폭발이 일어나고 그 현상으로 사람들의 이동, 아우성, 잿빛 하늘 등을 보았을 때 '아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하는,  맘 한구석이 기다렸던 매를 맞았다는 속 시원함과 동시에 매맞은 곳의 아픔으로 동시에 울려오며 우왕좌왕하곤 했다.

자연을 기록하는 플리니우스의 과학자적 모습과 화산쇄설물에 의해 위험한 상황인데도

'사람은 매 시간마다 수백 명씩 태어나고 죽어요. 우리가 죽은 후에도 위대한 작품들은 모두 남아요.'라며 도서관에 있는 책을 더 걱정하던 렉티나의 외침은 그 시대 로마인 - 물론 귀족 계급이겠지만 - 들의 학문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담고 있다.

만약 사라진 도시 폼페이와 그 당시 로마의 모습을 알고 싶다면 이 거대한 소설 폼페이를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리고 영화로 변신하는 폼페이도 꼭 만나고 싶은 소망하나를 마음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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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 혼돈의 시대가 낳은 위험한 영웅 아이세움 역사 인물 12
브렌다 하우겐 지음, 이남석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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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편의 다큐멘터리 같다.

책 속에 담긴 많은 흑백 사진이 그렇고 인물 중심이라기 보다 세계대전이라는 커다란 역사의 흐름 속에서 꼭 집고 가야할 사람으로 히틀러를 그리고 있음이 또한 그렇다. 

화가를 꿈꾸던 순진한 소년이었던 히틀러가 어떻게 사람들을 선동하는, 아니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역사적 인물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의 사랑은 어떤지가 역사의 흐름을 타고 잔잔히, 그러면서도 격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 책은 한번만 보면 안될 것 같다. 한번은 히틀러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이야기 중심으로 읽어야 하고 다음은 작은 '박스 기사'에 담긴 자세한 지식과 마지막 부록에 담긴 '역사 마주 보기'와 '연표'를 중심으로 읽어야 다 읽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역사 마주 보기'는 히틀러가 정권을 잡게 되기까지 혹은 세계 전쟁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어떻게 독일인들이 그에게 빠져들었는지를 세계사라는 거시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돕고 있다. 라퐁텐 우화를 예로 들어 보다 쉽게 이해를 돕고 있어 논술을 걱정하는 부모남께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부분이다.

 

그런데 한가지 이 책이 가진 옥에티는 오자와 탈자.

84쪽 열한 번째 줄 '강화시키기 데에~'는 '강화시키는 데에~~'여야 하고 88쪽 다섯 번째 줄의 '죽음을 알리는 종 소리가 ~~'는 이야기 흐름상 '죽음을 알리는 총 소리가~~'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28쪽 아래에서 세 번째 줄에 나오는 '지지율 얻었습니다.'는 '지지율을 얻었습니다.'로 '~을'자가 빠져 있어 눈에 거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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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만났어요 - 가을 계절 그림책
한수임 그림, 이미애 글 / 보림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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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고 가을비가 주적주적 내릴 때 '가을을 만났어요.'를 만났어요.

흐릿하게 '~음... 가을이 오고 있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만나면서

진짜 가을을 만나게 되었어요.

전체적으로 가을을 보여주는 갈색인데요, 책 속 그림이 노을지는 가을 하늘 분위기에요.

마음이 차분해지고 잔잔해지며 평화로워지고 풍요로워지기도 해요.

파스텔 풍인 그림도 그렇고

 

가을은

주머니에서 부스럭부스럭

바람을 꺼내더니

들판에 휘리릭 펼쳐 냈어요

 

                       - 본문 중에서 -

 

와 같은 시적이며 아이자기한 언어들이 마술처럼 펼쳐져 있음이 그래요.

아이에게 가을을 만나게 해 주기에 가장 좋은 책이란 생각이 마구마구 들어요.

가을을 느끼고 싶은 엄마랑 아기랑 그리고

가을을 맞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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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북 세트 - 전4권
던칸 크로스비 지음, 히도 반 헤네흐텐 그림, 서남희 옮김 / 보림큐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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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에서 나온 아코디언 동물 놀이 그림책 시리즈는 보는 순간 "어쩜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해 낼 수 있을까?"하는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하나의 단서로 시작해 다양한 변화를 주는 그림책의 아이디어에 많은 배움을 가졌다. 18개월 된 우리 아가보다 아가의 형과 누나가 더 좋아했다. 특히 초등 2학년인 딸은 책을 아코디언처럼 펼칠 때마다 수수께끼처럼 무엇이 나올까 상상하며 동생보다 더 즐겁고 신나했다.

 

'개구리일까, 아닐까?'는 그 중 제일 처음 우리 아기가 읽은 책인데, 하나하나 펼칠 때마다 달라지는 그림에 18개월짜리의 "꺄~~" 하는 즐거운 비명(?)소리가 그치지 않았을 정도로 너무 좋아라 했다. 개구리에서 거북, 거북에서 애벌레, 애벌레에서 입에서 불이 화르르 나오는 귀여운 공룡으로 변하고 마지막에는 커다란 이빨을 보이며 씩 웃는 악어로 끝이 나는 동안 아이는 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달팽이일까, 아닐까?'는 처음 등에 집을 지고 다니는 달팽이에서 시작하여 잠자리, 생쥐, 지렁이, 카멜레온의 혓바닥으로 변하는 그림이 하나의 단서로 이어져 있다. 돌돌 말려 있는듯한 책을 하나하나 펼칠때마다 달라지는 그림은 먼저 상상하고 답을 알아맞추기 식으로 하면 더 없이 재미있었다. 물론 아이는 내가 말하기도 전에 다음 그림을 보고자 손이 책을 펼치고 있었다. 읽어도 읽어도 또 읽어달라는 아기 때문에 힘들었던(?) 너무 예쁜 책이었다.

 

'생쥐일까, 아닐까?'는 찍찍이 생쥐의 코가 펭귄의 부리로, 그리고 긴꼬리 원숭이의 꼬리로, 뱀으로, 코끼리의 코로 변하는 과정이 재밌다. 무서울 수있는 뱀도 아이에게 친구같이 그려져 있어 더없이 좋았던 책이다.

 

 '고양이일까, 아닐까?'는 우선 예쁜 고양이가 나와 아이의 관심을 끌었다. 그림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냐옹 했고 다음에 나오는 귀여운 오리를 보고는 꽥꽥~ 하듯 앵무새, 오징어, 투탄의 날개로 변해가는 과정 모두를 좋아했다.  

 

그리고 이 쿨루북 시리즈는 그림이 변하면서 간략하게 4줄 정도의 글이 있는데 구연동화하듯 씌여 있어 아이에게 그림을 보면서 함께 이야기 하고 싶은 엄마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밝고 예쁜 그림과 이야기가 실린 쿨루북 시리즈는 아이를 21세기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엄마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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