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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북 세트 - 전4권
던칸 크로스비 지음, 히도 반 헤네흐텐 그림, 서남희 옮김 / 보림큐비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보림에서 나온 아코디언 동물 놀이 그림책 시리즈는 보는 순간 "어쩜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해 낼 수 있을까?"하는 놀라움을 금치못했다. 하나의 단서로 시작해 다양한 변화를 주는 그림책의 아이디어에 많은 배움을 가졌다. 18개월 된 우리 아가보다 아가의 형과 누나가 더 좋아했다. 특히 초등 2학년인 딸은 책을 아코디언처럼 펼칠 때마다 수수께끼처럼 무엇이 나올까 상상하며 동생보다 더 즐겁고 신나했다.
'개구리일까, 아닐까?'는 그 중 제일 처음 우리 아기가 읽은 책인데, 하나하나 펼칠 때마다 달라지는 그림에 18개월짜리의 "꺄~~" 하는 즐거운 비명(?)소리가 그치지 않았을 정도로 너무 좋아라 했다. 개구리에서 거북, 거북에서 애벌레, 애벌레에서 입에서 불이 화르르 나오는 귀여운 공룡으로 변하고 마지막에는 커다란 이빨을 보이며 씩 웃는 악어로 끝이 나는 동안 아이는 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달팽이일까, 아닐까?'는 처음 등에 집을 지고 다니는 달팽이에서 시작하여 잠자리, 생쥐, 지렁이, 카멜레온의 혓바닥으로 변하는 그림이 하나의 단서로 이어져 있다. 돌돌 말려 있는듯한 책을 하나하나 펼칠때마다 달라지는 그림은 먼저 상상하고 답을 알아맞추기 식으로 하면 더 없이 재미있었다. 물론 아이는 내가 말하기도 전에 다음 그림을 보고자 손이 책을 펼치고 있었다. 읽어도 읽어도 또 읽어달라는 아기 때문에 힘들었던(?) 너무 예쁜 책이었다.
'생쥐일까, 아닐까?'는 찍찍이 생쥐의 코가 펭귄의 부리로, 그리고 긴꼬리 원숭이의 꼬리로, 뱀으로, 코끼리의 코로 변하는 과정이 재밌다. 무서울 수있는 뱀도 아이에게 친구같이 그려져 있어 더없이 좋았던 책이다.
'고양이일까, 아닐까?'는 우선 예쁜 고양이가 나와 아이의 관심을 끌었다. 그림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냐옹 했고 다음에 나오는 귀여운 오리를 보고는 꽥꽥~ 하듯 앵무새, 오징어, 투탄의 날개로 변해가는 과정 모두를 좋아했다.
그리고 이 쿨루북 시리즈는 그림이 변하면서 간략하게 4줄 정도의 글이 있는데 구연동화하듯 씌여 있어 아이에게 그림을 보면서 함께 이야기 하고 싶은 엄마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밝고 예쁜 그림과 이야기가 실린 쿨루북 시리즈는 아이를 21세기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 엄마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