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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엄마들의 수험생 건강 프로젝트 - 수능점수 팍팍 올리는 소문난 밥상전략
고시환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사교육의 산실 대치동... 무엇보다 학원으로 과외로 오고가며 공부에 힘겨워할 아이들의 건강이 제일 걱정인 엄마다보니 대치동 하면 사교육, 학원, 공부방법 등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 많은 과정을 소화하는 아이들의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주말 한의원에 가면 북새통을 이루며 기대리는 아이들과 부모를 보면서도 이젠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훨씬 더하구나 느끼기도 했다. 물론 대부분 키와 관련된 성장 상담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건강과 학습의 상관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긴 매한가지였다.
이제 수험생 꼬리표를 달게 되는 아이가 있는 지금, 그리고 항상 체력적으로 약해서 애를 태우고 있는 둘째를 바라보며 발 동동 구르고 있는 지금, 내겐 금쪽 같은 책이 [대치동 엄마들의 수험생 건강 프로젝트]였다.
제목이 수험생을 둔 엄마지만 실제로 책 속에 담긴 건강 이야기와 식단 등은 아이 건강을 걱정하는 엄마에겐 적격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의 여드름을 걱정하는 엄마의 식단에서 변비에 시달리며 예민한 아이를 둔 엄마가 마련하고 있는 식단 등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솔직히 처음 만나게 되는 아이들 건강 관련 검사들. 모발 검사에서 중금속 검사에 이르기까지, 역시 지금을 바라보기 보단 멀리 바라보며 아이의 건강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내 편안함을 위해 인스턴트 음식 등으로 아이를 내몰았던 나를 반성하기도 했다.
밀가루 음식과 라면이 아이를 더욱 신경질적으로 만들며 아이의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사실과 시험 앞두고 커피를 즐겨 찾는 것을 방관하던 내게 카페인의 순간 효과와 그 이후 지속적인 부작용을 말하며 이에 대체 될 수 있는 엄마표 주스 등은 인상깊었다.
물론 집에서 탄산 음료수까지 만들어 준다는 그들의 지극정성엔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그들의 정성과 내 지금의 모습을 반추해 보며 보다 적극적으로 아이의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게을러지기 쉬운 내게 이책은 좋은 자극제가 된 거 같다. 그러면서 식단 짜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던 내게 아주 좋은 식단까지 제공해 주어 감사하기까지 하다. 이제 본격적인 공부에 몰입하게 되는 우리 첫째아이와 체력적으로 약해 항상 짜증을 잘 내던 우리 둘째 아이에게 어울리는 식단을 제공받았으니 그 얼마나 좋은가 싶다.
엄마의 영양 관리가 수험행의 성적을 좌우한다는 표지글처럼 조금 더 아이의 미래를 장기적으로 생각하는 엄마가 되야겠다. 대치동 엄마들이 극성스럽기만 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그들의 몰입 자식 사랑을 본받게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