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사이에서 어려움을 느낀 사람들은 마음에 어둠이 생기고 그 어둠 속에 숨어버린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사회를, 사람을 떠나서는 살 수가 없는 것이다. 비스킷은 사람들 사이에서 숨어버린 사람들을 끌어올리는 이야기이다. 청력이 예민한 제성과 시력이 예민한 덕환, 그리고 한 때 비스킷이었던 효진. 이 세 명의 청소년들이 다른이들을 구하고 자신을 만들어가는 성장이야기이다.우리 주변에도 비스킷이 많이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아파하고, 괴로워하다 사라져가는 이들이 마지막에 뉴스에서 발견된다. 방치된 비스킷들이 내 주변에도 있을 것이다. 미디어의 홍수라는 시대에 우리는 점점 소외되어 간다. 사람보다는 물건, 장소에 더 관심이 가는 세상이다. 책 속 문장처럼 "필요한건 어디로 나아갈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아득함을 함께 바라보고 손잡아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절실이 필요한 세상인 것 같다.
비스킷은 자신을 소외시키는 주변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다. 세상에서 소외되면 많은 사람들은 자존감을 잃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용기마저 잃고 만다. 그렇게 스스로 고립을 택하고 자신을 지켜 낼힘을 잃으면서 단계를 넘나들게 되는 것이다.우리는 매일 스스로를 지켜 내기 위해 힘껏 노력하지만 꾹꾹 눌러 담았던 쓸쓸한 마음이 어쩔 수 없이 왈칵 쏟아지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모습이 희미하게 깜빡거린다. - P217
그때 필요한 건 어디로 나아갈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아득함을 함께바라보고 손잡아 줄 수 있는 누군가다.누구나 비스킷이 될 수 있다. 또한 누구나 비스킷을 도울 수 있다. 그 전제를 잊지 않으면 모습이 사라져도 서로를 믿고 존중하며 건강하게 서서히 회복할 수 있다. 그걸로 반은 성공한 거다. - P218
우리는 누구나 작은 냄비 때로는 커다란 냄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작은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가, 아니면 넣지 못하는가 차이이다.아나톨을 원치않은 냄비를 어느 날 갑자기 갖게 됐다. 떼어 내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점점 움츠러 들었다. 그러던 아나톨에게 자신의 냄비를 보여주며 냄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자 아나톨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 수 있었다.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아나톨처럼 숨을 수도 있고 내가 아나톨이 세상에 나온 것처럼 다른 아나톨을 이끌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따뜻한 이야기, 치유 이야기가 유행이라고 하는데, 역시 이것도 그랬다. 표지부터 힐링이 된다.이야기는 재미있고 여러 에피소드가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지만, 우연과 행운이 연속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조금.... 껄끄러운 것이 나도 많이 때가 탔나보다.사진관을 퇴사하고 '한달살기'로 제주에 온 제비는 며칠 지나지 않아 돈이 떨어졌다. 할 수 없이 중간에 가려하는데 실수로 핸드폰은 깨지고 가방은 바닷물에 젖는 악수가 계속된다. 그러다 잠시 쉬면서 차라도 하며 다음 일정을 준비하려 간 찻집이 바로 사진관. 사진관에서 일사천리로 바로 일자리까지. 제비가 오자마자 사진관은 일감이 늘어난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뜻하지 않게 많은 일들이 연결되며 일어나다 보니 이게 우연인지, 필연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