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부족한 것. 숙고와 사유
글을 읽는 사람은 글쓴이가 얼마나 잘 쓰는지, 얼마나 많은 것을알고 있는지 관심 없다. 그들이 관심 갖는 것은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얘기가 뭔지, 그 얘기가 내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하는 것이다.그러므로 내가 글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그것이 독자에게어떤 효용이 있는지에 집중하는 게 맞다. - P23
두 번째는 ‘숙고‘다. 톨스토이는 지혜를 얻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 명상과 모방과 경험이다. 이 가운데 명상이 가장 고상한 방법이라고 했다. 숙고를 말하는 것이다. 숙고는 통상 ‘사유‘라고 말하는 생각의 형태다. 소크라테스도 공자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인류의 스승이 됐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나. 자기 안에서 솟구쳐 나오게 만드는 그 무엇, 즉 사유와 숙고의 힘 덕분이다.사유와 숙고로 사물의 본질, 원리, 패턴을 찾을 수 있다. - P61
단편을 엮은 책으로 다양한 사례를 보며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한다.불편한 이야기들이지만 꼭 알아야 하고 생각해 보게하는 책이다. 가장 놀라운 점은 여전히 우리나라는 해외입양을 많이 보내는 5위권안에 든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우리는 아동 수출국을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이야기 속 아이들은 여전히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딘.
책 제목을 보고, 덥석 골랐다. 백석의 시인의 이야기인 줄도 모르고 제목과 표지만 보고 홀리듯 골랐다.읽는 동안 백석의 냄새가 물씬 풍기길래 얼른 작가후기를 보니 백석시를 엮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읽는 동안 백석 시 속에 풍경이 그림책 하나로 볼 수 있다니 신기했다.앞부분은 백석의 어린 시절을 보고 중반에는 백석의 어린시절 향수를 느꼈다. 다 읽고 나니 백석의 시 ‘흰 바람벽이 있어‘와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의 시가 떠오르며 아름답던 풍경과 내용은 너무도 쓸쓸하게 보였다. 추운 겨울 조그만 방에 앉아 벽을 바라보며 어머니가 떠오르고, 동생들이 떠오르고, 여우난골의 친척들이 떠오르고, 어머니의 국수가 떠오르고 .... 옛 향수에 사로잡혀있는 백석의 모습이 그려지니 더욱 슬퍼보였다. 백석은 추운 겨울 작은 방에서 무엇을 떠올렸을까?백석에게 국수는 어린시절의 향수와 어머니의 따뜻함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