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난 후의 달라진 생각이라면 세계 전체의 관점을 봤을 때 한반도의 문제는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세계는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위험했다. 정말 끊이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끊임없는 혼란 중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종교였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이슬람은 평화를 지향하지 않는다. 그들을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나에게로의 복종'을 추구하는 것 같다. 자기네의 종파가 아니면 허용하지 않는 완전한 복종을 꿈꾸는 것 같다. '복종'의 관점에서 바라보니 여자들에게 히잡을 비롯한 여러 제약들이 설명이 되는 것 같다. 나에게 복종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 그것이 내가 책에서 느낀 이슬람의 모습이었다. 그러다보니 이슬람 안의 다양한 종파에서 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둘째로는 역시 영국을 비롯한 서구열강이 문제이다. 식민지 시절 자기네 맘대로 영토를 그어놓고 그 속에 사는 다양한 인종의 존중 없이 편리한 대로 사용하고 수숩도 안하니 지금까지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영국은 왜 신사의 나라라고 불리우는 걸까? 한 입으로 두말하기의 정점아닌가? 하나의 영토로 대립하고 있는 두개의 나라에 각각 계약한 쓰레기 나라 아닌가?
"아버지, 엄마가 돌아가신 후 전 이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만 같았어요. 그런데도 아버지는별에만 정신을 쏟으시느라 저의 슬픔을 알지못하셨죠. 제가 용의 가죽 속으로 들어간 건 저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어요.""그때부터 내 머릿속은 온통 너뿐이었단다. 내가 잘못했다. 아들아. 이 애비를 용서해 주렴!" - P45
"네. 왕자님. 저예요. 영원히 여기 있을 거예요.""내 깃털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내 생명까지 날아가 버렸는데 그걸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었죠?""나중에 모두 말씀드릴게요・・・・・・ 중요한 건 당신이 지금 내 곁에 있다는거예요."로즈가 말했어요."인생은 정말 사소한 것에 좌우된답니다. 인생은 그저 한번 내쉬는 한숨같은 것......" - P55
나는 잠자코 듣기만 하였다. 그러나 아들자식이란 그렇게도 낳고 싶은 것인지 나에게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무후(無後)한 것이 조상에 대한 죄라거나 부모에게 불효가 된다는 말부터 나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낳은 자식은 죽일 수 없으니까 남과 같이 길러 놓기는 하여야 하겠지마는, 그렇게 성화를 하면서 부친까지 나서서 서두르고 애를 쓸 것이 무엇인지? - P557
까불리는 백성, 그들이 부지깽이 하나 남기지 않고 들어내고 집어낼 때에 자기가 이 거리에서 쫓겨나갈 줄이야 몰랐으렷다. - P442
양복쟁이가 문전 야료를 하고, 요리장사가 고소를 한다고 위협을 하고, 전등 값에 졸리고, 신문대금이 두 달 석 달 밀리고, 담배가 있어야 친구 방문을 하지, 원 찻삯이 있어야 출입을 하지 하며 눈살을 찌푸리는 동안에 집문서는 식산은행의 금고로 돌아들어가서 새 임자를 만난다. - P439
잗단 세간 나부랑이를 꾸려가지고 북으로 북으로 기어나가는 ‘패자의 떼’의 쓸쓸한 뒷모양이 눈에 보이는 것 같다. - P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