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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리더십 혁명 - 삼국지 영웅 조조, 난세 리더십에 답하다
신동준 지음 / 리더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조조라면 간웅이고 간신일뿐만이나라 한나라 황실을 겁박한 역적의 대명사이다.그러나 그렇게만 볼게 아니라는 평가가 다시 일고 있다.둔전제를 실시한 현실주의자.능력위주인물기용에 적도 포용하는 도량이 넓은 정치가..요즘 평이 그렇게 바뀐다.
왜 유비의 촉이 멸망하고 만고의 충신이었던 제갈량이 북벌에 성공하지 못했나?그것은 그들의 다소 좁은 인재관과 국가경영때문이었다.
환관의 양자였던 그가 신분적인 제약을 딛고 천자인 헌제를 끼고 제후를 호령하는 영웅으로 출세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현실적 정치관때문이었다.여색,잔인함은 어쩌면 그 시대의 영웅들에게 따라붙는 당연지사였을 지도 모른다.현대 미국대통령들에게도 그런 스캔들이 흔하듯이..
젊은 시절 의기때문에 지방의 말단 관리직에서 쫓겨난 뒤 그는 힘없는 자의 정치현실을 냉정히 인식했을 것이다. 아무리 포부가 웅대하고 뜻이 좋아도 힘없이는 개짖는 소리에 불과하단 걸 일찌감치 깨달은 그는 어느 점장이의 관상대로 간웅이 되기로 한다.그런 힘이란 권력, 불법이든 합법이든 권력을 쥐어야하며 그리고 자신이 권력을 유지하려면 사람을 잘 써야하는 인재경영에 있다는 걸 깨달은 듯하다.그리하여 수많은 인재들이 조조휘하에 모여들었고 집앞이 인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순욱,하후연,위나라 출신의 수많은 재사들,투항한 적의 장수를 비롯하여 심지어 관우도 탐냈다.치열하게 자신의 인간적인 감정을 누르고 현실적인 계산으로 승리한 것이다.
당연히 어지러운 후한 말기에 여러 정책들이 쏟아졌다. 그나마 한나라가 헌제대에 당장 망하지 않고 오래 간 건 어쩌면 승상이었던 조조덕분일 게다.
주희가 유비의 촉을 정통성으로 인정하여 이후 사서는 조조를 천하의 둘도 없는 악당 역적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이건 성리학자의 이분법적 구분에 불과하다.소설에는 유비나 제갈공명이 찬란히 그려지지만 실효성없는 유비나 공명의 북벌은 촉의 패망을 앞당길 뿐이었다.또한 무능한 황제들, 후한 광무제이래 절대군주인 황제가 백성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 있는가?
충신을 핍박하고 황후를 죽이고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그의 잔인성은 소설에서 과장되었다. 하지만 현대적 측면으로 보면 그의 정치적인 쇼맨쉽도 상당하다. 어쩌면 포풀리즘을 위해서도 조조는 이런 면에 타고난 정치인이었는지도 모른다.비록 위선일지라도..머리가 좋다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권력자는 속을 드러내지않고 음흉해야 성공한다는데 그에 비하면 유비나 제갈공명은 선할지는 몰라도 너무 순진하다.어쩌면 이들이 성공하지못한 이유는 강직하고 의롭기는 하나 이중성이라고는 전혀없는 순진한 순정파들로서 정치일선에는 신입생이나 다름없이 교활하지못했기 때문인가보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이렇게 인재 좀 끌어모았으면 좋겠다. 자기당의 사람만 중용할 게 아니라 영호남 출신으로 갈려싸우다가 근래에는 자신을 밀어준 당색일색이니 미국대통령들처럼 자기 정당의 사람이 아니라도 쓸만하고 뜻이 맞는 인재면 발탁하는 전통처럼 생각이 좀 바뀌었으면 한다. 그런데 조조는 이미 천 몇백년 전에 조직밖에서 스카웃 한 인재의 유용점을 알고 이 시스템의 잇점을 이용하고 있었다.본인의 능력도 상당하여 건안8대가의 한사람인 걸 보면 조조의 능력이 결코 만만치않음을 알것이다. 자신이 시문뿐 아니라 병법에도 능했다. 무릇 리더는 기본적인 능력도 있어야하며 자신보다 뛰어난 이도 거느릴 줄 알아야한다.한유방이 무식하고 신분적인 약점이 있었지만 사사람을 잘써 황제가 되었듯이 한무제도 본인보다 잘난 신하들과 명장들의 힘을 빌렸듯이 조조도 그 흉내를 낸 것같다.적어도 조조는 황제를 핍박하긴 하였지만 황좌를 찬탈하여 왕조를 빼앗진 않았다.
황제 한사람의 독재권력구조에서 한 사람이 모든 일을 할 수 없듯이 인재가 모여야 국가경영이 된다는 걸 조조는 일찍 깨달은 듯하다.후한의 혼란기에 그나마 위나라가 중앙집권을 유지한 것은 다양한 정책으로 병농일치, 세금감면,둔전제와 부병제의 창안, 변경으로의 백성이주등으로 안정되된 통치를 꾀했다. 황건적과 군웅들이 난립하는 와중에 그나마 후한이 지탱한 건 백성을 위하고 아사지경에서 구한 조조의 국가경영때문이었다. 그런 조조도 자식을 잘못두어 사마의에게 권력이 넘어간 걸 보면..하늘의 뜻은 아무도 모르나보다.
마키아벨리가 군주란 비둘기같이 온유하고 사자같이 용감하며 독사같이 교활하여야한다고했다.이것이 조조에게 딱 맞는 말이다.모름지기 그는 냉정한 현실주의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