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황진이 소설 조선왕조실록 1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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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비범한 여인이라고밖에 할 수없다.시,서,화,가무도 개성의 누구 못지않아 송도 삼절이라고까지 일컫었으니 유교가 인고와 순종을 강요한 여인들의 시대에 이토록 자기피할에 능하고 자신감 넘치는 삶을 향유한 여인이 그 시대에 또 있을까?그녀의 시들을 보면 외로움을 호소하기보다는 자신감과 자기애에 차있다. 동짓달 기나긴 밤이라는 시조를 보라.또한 소세양을 보내며란 한시는 남자에게만 매달리지않겠다는 암시를 내포하고 있다.
 미모와 재주로 한 세대를 휘어잡고 심지어  원하는 남자와 계약결혼한 경력까지 있으니 조선조의 파격  팜므파탈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황진이가 기녀가 아니었으면 가능했을까?신분적인 제약을 오히려 자신의 예술적 발전을 위한토대로 삼았으니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사대부여인네들이었으면 글을 가르치지않았으니 시작도 불가능했고 수많은 예인들과  교류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
   그러나 그토록 화려한 기녀로서의 삶을 보내고 인생의 막바지에서 그녀도 여인으로서의 외로움은 어쩔 수없었나보다.하지만 평생 한 남자에 얽히지않겠다는 그녀의 자신감과 배짱은 대단하다.
  현대는 이런 여인들의 시대인 것같다.황진희처럼 힐러리처럼 신분과 여건에 구속되지않고 당당히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여성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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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 - 전쟁의 기억과 분단의 미래
브루스 커밍스 지음, 조행복 옮김 / 현실문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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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미국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하는지 역사가 말하고 있네요.아무리 미국이 미워도 트루먼이 한국전쟁의 은인인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6.25당시 미국이 군사개입을 않았다면 한반도는 적화통일되었을테니까요.종속이 아닌 대등한 호혜평등관계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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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피케티 - <21세기 자본> 이후 3년
토마 피케티 외 24인 지음 / 율리시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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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편중이 심화되는 시기에 개인이 그냥 노력한다고 해결되기보다는 다람쥐쳇바퀴돌듯 결과가 없을 확률이 크군요.레이건노믹스와 금융위기 후 심해졌는데 세계의 석학들이 이런 상태를 진단하고 해결을 모색한다니 읽어볼만합니다. 이런 불평등을 개선할 노력을 범정부차원에서 강구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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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왕과 왕세자 - 왕관을 쓴 자의 무게 민속원 아르케북스 86
육수화 지음 / 민속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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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이란 음침하면서도 화려하고 다소 모순적이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있는 궁중이라면 화려해보아지만 결코 화려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왕이나 세자나 거 되게 피곤하게 사는 군하고 느꼈다..

조선이 오아도정치를 내세운 군주독재정치이다보니 왕에게 정사를 돌보는 업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아침에 일어나 정조처럼 활쏘기라도 않으면 운동할 시간도 없다.하루 세번의 경연 ,밤열시넘도록 상소를 읽어야하는 빡빡함...

부부관계도 당색에 따른 정략결혼인만큼 왕비와의 애틋한 정따윈 애초부터 없었다.

왕도 왕이지만  왕이되기위한 왕세자, 이건 보통 피곤한 자리가 아니다. 적장자면 다행이지만 적장자가 아니면 왕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왕실 내의 암투와 조정대신들의 정쟁 속에서 눈치를 보며 줄타기를 해야하는 데 광해군이 소년시절부터 궁중의 암투에 얼마나 시달렸는지 실록을 보면 나타난다.

권력투쟁도 문제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왕세자가 받아야 하는 그 교육들은 철이 들기 전에 자신의 위치가 보통이 아님을 이미 알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건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다. 왕세자의 자리에서 국왕의 자리로 오르지 못하거나 하면 그냥 죽음으로 내몰릴 수도 있는 극과 극의 자리이다.

사도세자가 죽은 건 그가 소론 즉 아버지영조의 반대파에게 기울었던 까닭이다.즉 군주였던 아비에게 아들이 정적이 된것이다.
한편으로 왕자의 중요성을 부각하여 조선의 왕세자의 교육은 임신을 하기 전 태교와 몸가짐을 통해서 왕세자를 낳기 전 부모의 마음가짐부터 올바르게 했던 것이다. 그리고 태어난 왕세자이지만 그의 앞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끝임없는 정사와 대신들간의 권력다툼 , 막중한 의무 밖에 없었다. 오직 성군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다른 누구보다 더 고된 일생을 살다가 간 것이다.
정조가 어느날 갑자기 즉사한 것도 과로사였다는 의심이 짙다.혹은 반대파에 의한 독살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과 권력 유지를 위해 뒤에서 평생걸쳐 몇십년, 아니 조선왕조 오백년 동안 이런 노력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왕권유지만을 위한 것이었던 모양이다. 그럴듯한 성군은 세종이나 정조 몇 없는 걸보면. .이런 서연과 경연 등 유교적인 교육이 얼마나 의미있는지 미지수다.결국 백성을 위한다는 기치아래 백성은 없고 권력의 정점에 선 사대부,왕밖에 없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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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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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개척한 타국의 땅이  화려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고해도 남의 나라다.심지어 몇대를 살아도 동화되지 않는 점들까지 있다. 그런데도 젊은 이들은 고생을 마다않고 떠나려한다. 외국으로 가면 꿈과 희망이 있단다.꿈을 꿀 수있다는 것만으로도 밋밋한 한국인들의 삶에 비할 바없이 사치스럽다.어떻게 이렇게까지 되었을까?

심지어 한국을 젊은이들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기성세대인 우리로서는 억울하기 짝이없다.

그들의 꿈이 너무 화려해 우리나라를 일으킨 세대가 싱겁기고 초라하기까지하다. .

그런데 이런 결과를 초래한 건 한국이라는 나라 당사자였다.분명 우리 기성세대들이 젊은이들보다  재주가 더 뛰어나고 학식도 있었으리라.하지만 젊은이들은 획일화된 조직을 싫어하고  구미의 자유로운 문화를 동경한다.호주는 확실이 주인공들에게 기회의 매력적인 땅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민자들도 현지인들에 비해 회최하층 사회계층민이었다. 그나마 민주주의라는 명분아래 그들을 끌어당긴 현지당국이  같은 사회층에  편입시키고 시민 대우를 해줘 적응하게끔 배려했다.비록 그들이 영악하고 냉정하기는 해도 인간으로서 대우할 줄은  알았던 것이다.하지만 오래전에도 종종 한국정부는 외국유학생들을 데려오려 했을 때 오히려 그들이 귀국을 거부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우리 정부의 치욕스런 실수다.

젊은이들의 말을 들어보자 .그들은  기본적으로 실용적 사고와 지식을 존중한다.눈치보며 살고 체면에 매여 노동도 꺼리는 한국이 싫단다.

 청출어람 청어람,..때로 이민자들은 먼 타국에서 자신들의 전통과 예술을 더 꽃피운다. 문화란 교류하며 발전한다고하는데 젊은이들은 확실히 그들의  외래문화및 선진문물의 사고방식 수용에 적극적이다.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말들이 다 이런 세태를 만들어내는구나..서글픈 한숨과 쓴 웃음에 그들의 젊은 심장이 동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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