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황진이 소설 조선왕조실록 1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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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비범한 여인이라고밖에 할 수없다.시,서,화,가무도 개성의 누구 못지않아 송도 삼절이라고까지 일컫었으니 유교가 인고와 순종을 강요한 여인들의 시대에 이토록 자기피할에 능하고 자신감 넘치는 삶을 향유한 여인이 그 시대에 또 있을까?그녀의 시들을 보면 외로움을 호소하기보다는 자신감과 자기애에 차있다. 동짓달 기나긴 밤이라는 시조를 보라.또한 소세양을 보내며란 한시는 남자에게만 매달리지않겠다는 암시를 내포하고 있다.
 미모와 재주로 한 세대를 휘어잡고 심지어  원하는 남자와 계약결혼한 경력까지 있으니 조선조의 파격  팜므파탈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황진이가 기녀가 아니었으면 가능했을까?신분적인 제약을 오히려 자신의 예술적 발전을 위한토대로 삼았으니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사대부여인네들이었으면 글을 가르치지않았으니 시작도 불가능했고 수많은 예인들과  교류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
   그러나 그토록 화려한 기녀로서의 삶을 보내고 인생의 막바지에서 그녀도 여인으로서의 외로움은 어쩔 수없었나보다.하지만 평생 한 남자에 얽히지않겠다는 그녀의 자신감과 배짱은 대단하다.
  현대는 이런 여인들의 시대인 것같다.황진희처럼 힐러리처럼 신분과 여건에 구속되지않고 당당히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여성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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