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유전학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과학 만화
마크 휠리스 지음, 래리 고닉 그림, 윤소영 옮김 / 궁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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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는 상관없지만, 예전에 어떤 고3학생이 생물2를 공부하면서 이 책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쓴 리뷰를 읽은 적이 있다. 유전학의 양이 정말 방대한데, 그중에서도 꼭 알아야 할 개념들을 만화로, 쉽게 소개하고 있다. 일반 교재들과 약간 설명의 각도를 달리 하고 있어서, 은근히 가려운 데를 긁어주는 느낌이랄까. 이건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리즈 전체가 다 그렇다. 정말 '재미있게' 설명하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는 책이다. 실제로도 재미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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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 제135회 나오키 상 수상작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들녘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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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5 미우라 시온의 작품을 쭉 읽어오면서, <옛날 이야기> 다음으로 읽은 책이었다. 심부름집 주인 다다와 그의 친구(일까 싶은) 교텐의 이야기. 물론(!) 두 사람 다 남자고, <월어>를 먼저 읽었기 때문인지 인물이나 이야기의 구조가 많은 부분 겹친다는 인상을 받았다. 실제로 <월어>는 <마호로역>보다 일단 먼저 나왔다. <월어>의 마시키와 세나가키, <마호로역>의 다다와 교텐의 관계는 일종의 주인과 손님의 관계라고 보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완전히 낯선 타인은 아니고, 둘다 어린 시절 혹은 학생일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 또한 서로가 알고 있지만 절대 입밖으로 꺼내어 말하지 않는 과거가 있다. <월어>에서는 그들의 가족과 고서 '옥기'가 매개라면, <마호로역>에서는 교텐의 새끼손가락이 그렇다. 후반 즈음 결국 그 과거와 다시 맞닥뜨리고 해소하는 과정도 공통적으로 그려진다. 음, 그리고 '우린 별로 안 친함, 같이 일하는 파트너일 뿐' 드립이라던가....ㅎㅎ 여하튼 생각할수록 상당히 겹치는 부분이 있는 두 작품이었다. 작가의 세계가 궁금할 정도로- 물론 저는 작가님 취향에 백번 찬성입니다(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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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산다는 것
오자와 이사오 지음, 이근아 옮김 / 이아소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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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오자와씨는 20년 이상 정신과 전문의로서 치매노인을 케어해 온 베테랑 의사다. 이 책은 그가 지금까지 돌봐 온 환자들의 케이스와 알아두면 좋은 치매에 대한 의학적 지식, 그리고 케어에 대한 조언을 하나로 엮어 마치 에세이처럼 부드럽게 쓴 책이다. 어렵지 않으면서도 신뢰감을 주고 깊이가 있는 책이었다. 치매에 걸렸지만 여전히 예전처럼 움직이며 지낼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금세 자리에 눕고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은 채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차이는 과연 어디서 오는가. 크게 이 문장에 대한 설명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치매 환자를 볼 때도 그의 고유한 삶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인지능력이 감퇴하고 심한 기억장애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감정은 여전히 똑같이 동작하고 있으므로, '말해도 모르니까'라며 함부로 윽박지르거나 화내거나 비하하는 듯한 행동은 결코 케어제공자가 취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도 이야기한다. 모든 관계가 그렇지만, 함께 보낸 시간들이 중요한 것이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늘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야 알게 되는 것이지만.. 당장 당황스러운 경우를 만나더라도, 내 앞에 있는 그분은 여전히 그분임이 확실하다.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해라, 나는 어쩐지 그런 메시지를 읽어내고 싶었다. ps. 살짝 부끄럽지만, 개인적으로는 책 속에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보면서 질질 울기도-_-ㅋㅋ 참으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사람 일이라, 치매에 걸린 당사자와 가족의 이야기들을 언급할 때면 절로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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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미야 형제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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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2 첫 몇 장을 읽고 있으려니 아키노부와 테츠노부의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형은 좀 마르고 어딘가 침울한 인상의 샐러리맨, 동생은 안경잡이에 약간 퉁퉁한 몸집의 사내. 각자 맡은 일은 잘 해내지만 좀처럼 연애에는 연이 없고, 그 나이 되도록 형제끼리 붙어사니 때때로 주위의 묘한 시선도 받는 그런 사람들. 그 해 여름, 나름대로 즐겁고 평온하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오던 마미야 형제에게 새로운 연애의 소용돌이가 몰아치는가 했지만, 연말에 이르러 이 모든 것은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작은 산들바람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조금 섭섭하겠지만, 다시 형제는 지금까지처럼 계속 살아가겠지. ps. 어쩌다보니 <반짝반짝 빛나는>에 이어 두번째로 읽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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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즐거움
댄 키란. 톰 호지킨슨 엮음, 나혜목 옮김 / 이레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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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호지킨슨의 다른 저서 '게으름을 떳떳하게 즐기는 법'을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골라본 책이었다. 물론 이 책은 톰 호지킨슨 뿐만 아니라 댄 키란 등 다른 여러 사람의 글이 함께 실려 있다. 다만, 그렇다보니 내용이나 표현의 일관성이 약간 떨어진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톰 호지킨슨의 글만 얼추 골라낼 수 있을 듯한 느낌이었다. 예를 들면 댄 키란이 쓴 꼭지의 경우에는 상당부분 '~해보자' 식으로 번역이 되어 있는 반면에 톰 호지킨슨의 것들은 그저 '~한다' 정도. 그는 조금 더 관조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실제 내용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의 여러 꼭지들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게으름'이라고 하면서 무언가를 '하라'고 권유하는 글이 은근히 많아서, 이건 생각해 볼 문제라고 느꼈다. 마음에 들었던 꼭지 소개. 128쪽, '낚시'라는 주제에서 톰 호지킨슨은 이렇게 쓰고 있다. '낚시는(...)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 낚시는 활동과 비활동의 조화이다.' ... 한 페이지에 한두 단락 정도의 짧은 글, 마주보는 페이지에는 글과 관련한 간단한 삽화로 구성된 형태인데- 읽어야 할 글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서점에 서서 금방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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