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종류의 실용서는, 책 자체로 평가하기 무척 어렵다. 세미나를 듣는 옵션이 종종 붙기도 하고, 일단 해 보지 않으면 아무도 효과를 모르기 때문에. ... 이 책의 역자가 쓴 '타이거 시 러닝'은 이 책에 비하면 약간 조잡하고, 국내 서적 중 '패턴 리딩'과 같이 읽으면-사실 거의 겹치는 내용이다-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겠다. 제목은 포토 리딩이지만, 실제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Whole Mind Reading의 유용성. 100603
자연스러운 번역이 좋았다. 19-20세기 영미문학 걸작들의 초판, 초고들의 탄생 과정과 작가들의 이야기, 현재의 책 수집가들의 거래 비화들. 사실 개인적으로는, 게코스키의 설명을 통해 이 책 속에 나온 많은 작품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가케루, 너무 먼 곳으로 가지는 마라. 네가 도전하는 곳은 아름답지만 너무 쓸쓸하고 조용하다. 살아 있는 인간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정도로.' -222쪽
'밤하늘을 가르는 유성 같다. 네 달리기는 차가운 은색 물살이다. 아아, 빛나고 있다. 네가 달린 궤적이 하얗게 빛을 발하는 모습이 보인다.'-310쪽
물론 나는 쓸 때..; 아무리 생각해도, 음, 좋게 생각하면 나의 놀라운 무의식이 비슷한 종류의 책만을 골라 읽게 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그 결과물을 비교해 볼 때 아무래도 최근 내가 보고 싶은 내용만을 쏙쏙 발췌해버리는 느낌이 든다. 어떤 소설에서든 휴머니즘 어쩌고를 찾아낸다든가(...) 관점이 고정되어 있는 것일까. 아무래도 좋지만, 참고해 두시라고 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