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래의 발소리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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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하면서도, 이 단편에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란 하나같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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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의 야회 미스터리 박스 3
가노 료이치 지음, 한희선 옮김 / 이미지박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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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추천을 해 줬었던가 해서 읽은 책이다. 사실 읽는 중의 상태가 메롱해서 제대로 집중을 못한 탓도 있고, 600쪽이상의 빡빡한 페이지에 좀 질리기도 해서(작가도 쓰는데 6년이나 걸렸다고) 평점은 좀 짜게 되었다(...) 중반까지 읽다가 나머지는 도저히 못 읽겠기에, 결말부터 보고 거꾸로 좀 읽어오고 팔락팔락거리면서 눈에 들어오는 부분만 읽는 식으로 줄거리만 파악했다.

'하드보일드 서스펜스'라는데, 맞다. 특히나 서스펜스에 더 방점을 찍고 싶다. 소름끼치는 묘사가 압권이다. 역자도 밤에 작업하다가 무서워서 덮고 아침에 다시 일했다고 한다. 장면장면은 정말 생생하고 박력있고 독자를 빠져들게 하는데, 정작 굉장히 중요해야 할 부분들은 제몫을 다하지 못하고 바람이 빠진다. 하고 있는 이야기는 정말 많은데 연결이 지리하다. 소설에서 현실감 운운하는 것도 우습지만, 어쨌든 멋드러지기만 한 느낌.

... 아무래도 그 심리학자 캐릭터가 마음에 안 들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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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5 아사노 아쓰코 장편소설 10
아사노 아쓰코 지음, 양억관 옮김 / 해냄 / 2007년 8월
절판


미래의 꿈이라든지 희망이라든지, 그런 건 너무 모호해서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산꼭대기보다 더 불확실하다. 그보다는 이 손가락으로 잡는 공의 감촉, 신랄하고 진실된 말, 미트와 마주하고 설 때의 설렘... 뚜렷한 형태가 없어 눈에 보이지 않고 남에게 말로 설명하기 힘든 어떤 것들이 더 확실하다. 그런 것들은 지금 여기에서 분명히 나 자신에게 속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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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공존재!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6월
구판절판


"이 독한 인간아. 결국 그거 알려주려고 자살까지 했냐. 그냥 말로 했으면 얼마나 좋아."
"내가 말로는 안 했을 것 같니? 니가 기억 못 하는 거야. 말로는 전해지지도 않고."-122-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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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공존재!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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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작가의 전작이자 첫 단행본인 [타워]를 무척 좋아한다. 이번 단행본은, 여러 문예지나 웹진에 연재되었던 작품을 모은 것으로, 책 제목과 동명의 단편은 2009년 겨울 '문학동네'에 실렸었다고 한다.
작가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타워]에서도 그랬고, 이번 단행본의 대표작인 [안녕, 인공존재]를 읽으면서도 나는 어쩐지 눈물이 났다. 울면서 읽었다. 그 문장을 콕 찝어 이야기할 수도 있는데, 그것만 뚝 떼니, 의미가 살짝 사라지는 것 같아 언급하지는 않으련다-
완성도라고 말하면 애매한데, [타워]가 단편집이면서도 '타워'라는 중심이 있던 이야기였다면 [인공존재]는 전혀 다른 이야기들을 모은 셈이라, 작품간의 편차가 있다고 느꼈다. 마음에 드는 단편을 두 개 꼽자면, '안녕, 인공존재'와 '변신합체 리바이어던'. 사실 한 문장 때문에 책을 사기도 하지 않는가? (훗)
그래도 작가의 경쾌하고 간결한 문장, 아무렇지 않은 듯이 툭툭 던지는 글투나, 실제로 말하듯이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은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다. 이것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고. 

ps. '엄마의 설명력'이라는 단편에서, 주전원과 이심원 그림을 보는 순간 뿜고 말았다ㅋㅋㅋ 나는 지금 소설을 읽고 있는 건가, 과학사 수업을 듣고 있는 건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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