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나는 생각한다.
모욕을 당할까봐 모욕을 먼저 느끼며 모욕을 되돌려주는 삶에대해서.
나는 그게 좀 서글프고, 부끄럽다.

나는 더이상 반복하고 싶지 않다. 미움도 슬픔도 사랑도 증오도 삶도, 그게 전부다.

나는 아내의 흐트러진 앞머리를 보면서 잠깐 말을 아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마음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그건 어디까지나 물리적이고 체력적인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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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받은 상처에 대해서는 호들갑을벨며 아파하면서도 타인의 상처에는 태연한 얼굴로 손가락을 들이미는 그런 존재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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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양파다 - 나를 사랑하게 되는 마음의 기술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교장선생님 훈화말씀 같은 수박 겉핥기식 정서 함양 도서. 내용도 부실한데 중간중간 주제단어의 개념도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했고, 재패니즈의 민족우월주의까지 엿볼 수 있는 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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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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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국립국어원에서 ‘이성 간의 그리워하고 좋아하는 마음을 사랑‘으로 정의하더라도 우리의 사랑은 존재한다. 나 역시 도저히 사랑이 아니라고 할 수 없는 그것을 하고 있으며, 나와 나의 남자친구는 이 세계에서 여전히 사랑하며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이런 군색한 상태로 내버려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사랑처럼 사랑을, 사랑이라는 단어를, 그 어떤 속박에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 시작이어야 하지 않을까? 사랑이 언제나 재발명되어야 하듯, 사랑에 대한 정의도 재발명, 재정의될 필요가 있다. 함부르크 스테이크가 햄버거가 되었듯, 더이상
"Films = 영화‘는 아니듯, 그리하여 언젠가는 퀴어가 퀴어가 아니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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