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나는 생각한다.모욕을 당할까봐 모욕을 먼저 느끼며 모욕을 되돌려주는 삶에대해서.나는 그게 좀 서글프고, 부끄럽다.
나는 더이상 반복하고 싶지 않다. 미움도 슬픔도 사랑도 증오도 삶도, 그게 전부다.
나는 아내의 흐트러진 앞머리를 보면서 잠깐 말을 아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마음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그건 어디까지나 물리적이고 체력적인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