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테이크아웃 22
최은영 지음, 손은경 그림 / 미메시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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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고 나면 읽기 전의 자신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글을, 그 누구도 논리로 반박할 수 없는 단단하고 강 + 글을, 첫 번째 문장이라는 벽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글을, 그래서 이미 쓴 문장이 앞으로 올 문장 | 벽이 될 수 없는 글운,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서 잠겨 있는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언어로 변화시켜 누군가와 이어질 수 있는 글을. - P6

나는 그런 사람이 되기 싫었어. 읽고 쓰는 것만으로 나는 어느 정도 내 몫을 했다. 하고 부채감 털어 버리고 사 는 사람들 있잖아. 부정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 자신이 정의롭다는 느낌을 얻고 영영자신이 옳다는 생각만으 로 사는 사람들. 편집부 할 때, 나는 어느 정도까지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아. 내가 그랬다는 거야. 다른 사 람들은 달랐겠지만.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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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감 사전 - 말의 속뜻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 관점 있는 사전
안상순 지음 / 유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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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어휘력이 풍부한 사람이나 막써도 허투루 써지지 않는 필력인 것 같다.

아마 일상 언어가 말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는 명시적 지식보다 무의식에 내면화된 암묵적 지식에 바탕을 두기 때문일 겁니다. - P7

분석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프 융은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수많은 페르소나Persona, 즉 가면을 쓰고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고 하였다. - P10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에는 무리 지어 사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경험이 생존 정보로 각인되어 있다. - P32

훈로 있을 때 불현듯 불안, 두려움, 쓸쓸함, 고독, 외로움 등의 감정에 사로잡히는 것은 유전자에 프로그래밍 된 생존 기제의 발로라 할 수 있다. - P32

귀스타브 르봉과 같은 사회 심리학자에 따르면, 군중은 충동적이고 비이성적인 존재다. 그들의 생각과 감정은 선동하는 사람의 암시에 따라 쉽게 감염되고 조종된다. 그들은 이른바 ‘군중 심리‘에 의해 자제력을 잃고 쉽사 리 부화뇌동하곤 한다. - P48

과거에 비해 문화를 풍요롭게 향유하게 되었지만 저급하고 획일화된 문화를 좇는 경향이 있다. - P49

배움이란 평생 알고 있었던 것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다."라는 소설가 도리스 레싱의 명언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P93

정직함이 지나쳐서 말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원칙만을 고집하여 답답하거나 도덕적 당위만을 중시하여 손해 를 보는 수가 많음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 P107

자존심이 센 사람은 품위 있는 사람이기보다 품위 있어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일 때가 많다. 그의 진짜 속마음 은 남의 시선과 평가를 두려워한다. 짐짓 품위 있는 척, 우아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남이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기를 기대한다. - P149

자존심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민감하지만, 자존감은 내가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중요 하다. 자기 긍정이 타인의 평가에 기대어 이루어지는 것이 자존심이라면, 오로지 스스로에 대한 평가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자존감이다. 이런 차이 때문에 자존심이 센 것(남의 평가에 예민하게 구는 것)은 오히려 자존 감이 낮은 것일 수 있고, 자존심을 죽이는 것(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 자존감을 살리는 것일 수 있다. - P150

지성인‘은 높은 지적 수준과 함께 도덕성을 갖춘 사람을 뜻한다. 그들의 지식은 기능적• 관념적 차원에 머물지 않으며 실존적 삶과 유리되어 있지 않다 - P163

철학이 물음을 던지는 활동이고 물음을 반복하는 과정이라면, 사상은 물음이 완료된 답이고 사고 작용이 도출 한 결과이다. 사상은 어떤 형태로든 완성된 것이지만, 철학은 태생적으로 완성에 이를 수 없다. 답을 얻는 순 간 곧바로 또 다른 물음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철학의 숙명이기 때문이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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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돈은 없지만 독립은 하고 싶어 - 25만 원짜리 방으로 숨어버린 남자의 이야기
김정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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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냥 백수면 백수지 꼭 ‘전 대기업 정직원’, ‘전 공기업 사원’ 경력을 팔고다니며, 자기는 다른 백수들과는 급이 다르다는 걸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좀 가소롭다. 박스 접는 알바를 하면서 자기는 토익900점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거 보니 자기 노동의 가치가 토익점수 없이 박스를 접는 다른 사람들의 것보다 퍽이나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TV에 방영되는 스토리가 희와 비의 비율을 조장한다는 건 아나본데(75p.), 그게 제일 심한 부분이 직장생활이라는 건 몰랐나. 여튼 공공기관은 자신과 성향이 안 맞는다며 거만하게 때려치우고, 그와중에 자존심은 쎄가지고 독립하겠다면서 고시원 살다 스타트업에서도 짤리고, 주식 팔아 결국 전셋집으로 이사하는 흐름을 보고 있자니 답답하다. 저 고시원 생활이 돈이 많으면 가난도 취미가 되는 경우까지는 아니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비참한 선택이었나 의문이다. 내가 고시원 생활은 곧 불행이라는 편견을 드러내는 게 아니다.(저자가 자신의 생활을 비참하게 그리려고 의도했으니까…) 고시원 생활의 편견을 버릴 수 있는 새로운 시각도 없었다. 고시원으로 밀려난 사람들에게 누가되는 수준의 글이다.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다는 미신같은 헛소리를 떠들어 대는 것들이 이 사회의 진정한 적폐세력인가 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지 못하는 게 비참한 건 아니다. 심지어 무엇이 하고 싶은 지에 대한 명확한 비전도 없다. 그냥 ‘내 의견이나 의지가 개입’(168p.)이 되는 일을 하고 드레스룸이 딸린 아파트에 혼자 멋지게 사는(32p.) 것이 목표인 것 같은데 그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일을 하는 방식이거나 삶을 사는 방식이다. 계속 부딪혀 봐라. 깨지기만 할 거고, 언젠가 정말 자신이 개입한 대로, 의지를 가진 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땐 내가 아닌 괴물이 되어 있을테니… 마지막에 공공기관 사원증을 맨 사진이 압권이다.

공공기관을 나온 이유도 생각보다 루틴하고, 새로운 일을 하는 데 내 의견이나 의지가 개입될 여지가 적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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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트러스트
에르난 디아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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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파르텐자는 자신의 일대기를 왜곡했다며 진실이 담긴 전기를 쓰겠다는 앤드루 베벨에게 고용된 대필 작가이다. 해럴드 배너 작가의 ‘채권’이라는 소설에서 앤드루의 아내 밀드레드가 정신병이 있는 여자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내용에 분노하며 밀드레드의 명예를 회복시키려 하지만, 아이다는 앤드루에게 밀드레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록 그가 숨기는 것이 있다는 의심이 든다. 밀드레드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고 싶어하지만 결국 알아내지 못한 아이다는 수십년 후 박물관으로 개조된 베벨 저택에서 밀드레드의 일기를 손에 넣게 된다. 일기장에는 투자의 귀재로 알려졌던 앤드루 베벨은 사실 밀드레드의 예측과 투자감각으로 부를 이룬 것이었으며, 밀드레드가 짚어낸 금융 생태계의 허점을 이용해 불경한 부를 쌓았던 것까지 드러나 있었다.

구성은 해럴드 배너의 ‘채권’과 아이다가 대필한 앤드루 베벨의 자서전, 그리고 아이다가 앤드루 베벨에게 고용되며 전기를 대필하던 과정의 회고록, 그리고 마지막으로 앤드루의 실체가 탄로나는 밀드레드의 일기로 이어진다. 사실 아이다의 회고록까지 읽으면서도 앤드루가 막장 소설의 피해자인 줄 알았던 나에게 밀드레드의 일기는 조금 충격적이긴 했다.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진실이 있지만, 그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 게 좋을 경우도 있지만, 우리는 자신의 양심 앞에서, 명예를 잃은 피해자 앞에서 당당해야 한다.
어딜 가나 번역이 문제라는 평이 많은데, 역시나 번역이 정말 고통스러운 수준이다. 영문과 출신 번역가인데, 옮긴이의 말도 번역체로 돼 있는 걸 보고 국어 수준이 얼마나 한심스러운지 알 만했다. 구성도 탄탄한 소설인데 새로운 출판사와 번역을 만나 새롭게 태어나면 좋겠다.

무력함은 종종 적의로 변하고, 자신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사람은 결국 그런 가치 절하를 남 맛으로 돌린다 는 걸 알기에 헬렌은 벤저민의 불안을 해소해주려 최선을 다했다. - P42

사람들은 대부분 각자가 승리에 있어서는 적극적 주체이지만 실패에 있어서는 수동적 객체일 뿐이라고 믿고 싶어한다. 승리하는 건 우리지만, 실패하는 건 우리가 아니다. 우리의 통제력을 벗어난 힘 때문에 망가지는 것뿐이다. - P52

1929년 10월 마지막 주, 맨해튼 중심가의 영향력 큰 금융업자에서부터 샌프란시스코 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하 는 아마추어 주부에 이르는 대부분의 투기꾼들이 오직 자신의 감각과 가차없는 의지 말고는 감사할 대상이 없 는 성공의 주체였다가, 그들의 몰락에 유일한 책임이 있는, 길함이 있는데다 부패하기까지 한 시스템의 피해 자가 되기까지는 단 며질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수 하락, 공포라는 전염병, 비관주의에 떠밀리는 매도의 광기, 마진 쿨에 대한 광범위한 응답 불능..... 결국 공황으로 이어진 침체를 일으킨 것이 무엇이든 한 가지만은 분 명했다_버블을 키우는 데 일조했던 사람 중 누구도 그 버블이 꺼진 것에 책임을 느끼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들은 거의 자연재해와 가까운 규모의 재난을 당한, 아무 죄 없는 사상자였다. - P52

격앙된 연설, 잡지와 신문에 실린 만평(여기에서 벤저민은 대체로 흡혈귀나 독수리, 돼지로 묘사됐다), 그리고 그의 경력에 관해 흐릿하거나 노골적으로 조작한 폭로가 만연했음에도,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단 한 사람이 한 나라의 경제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세계 경제 대부분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람이 희생양을 두는 게 편리하다고 생각했고, 반쯤 은둔자로 살아가는 괴짜는 그런 목적에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아무튼 벤저민 래스크가 직접 위기를 설계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그로부터 계산할 수도 없는 이익을 올렸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로써 그는 전 세계 금융업계에서 신적인 지위에 올라섰다. 새로 얻은 수많은 적들 사이에서도 그랬다. - P53

헬렌의 죽음이 그의 인생에 아무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본질적으로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었다. 애도는 결혼생활에 대한 좀더 근본적인 표현일 뿐이었다. - P82

돈을 준다는 건 힘든 작업이다. 계획과 전략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인도주의는 주는 사람에게도 해가 되고 받는 사람의 버릇도 망친다. 더 자세히. 너그러움은 배은망덕의 어머니다. - P111

우리의 행동은 하나하나 경제의 법칙에 지배된다. 아침에 처음 눈을 뜨는 것은 이익과 휴식을 교환하는 것이 다. 밤에 잠자리에 드는 건 이윤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시간을 포기하고 힘을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처럼 하루종일 무수히 많은 교환에 참여한다. 노력을 최소화하고 소득을 높일 방법을 찾을 때마다 우리는 사 업적 거래를 하는 셈이다. 상대가 우리 자신이라도 말이다. 이런 협상은 우리의 일상에 너무도 깊이 배어 있어 거의 눈에 띄지도 않는다. 하지만 사실, 우리 존재는 이윤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 P124

우리 모두는 더 큰 부를 열망한다. 그 이유는 단순하며 과학적으로 밝힐 수 있다. 자연에서는 아무것도 안정적 이지 않으므로, 인간은 자기가 가진 것을 그냥 간직하기만 할 수 없다. 살아 있는 다른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 우리는 번창하거나 쇠퇴한다. 이것이 살이라는 영역 전체를 다스리는 근본적 법칙이다. 그리고 모든 인간이 욕망하는 이유는 생존 본능 때문으로 - P124

아버지는 가까운 공동체 외부의 사람들과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어둡고 원한에 찬 섬에 고립되어 있었 다. 자신이 떠나왔으며 적개심을 품고 있는 나라와, 자신을 받아주었으나 완전히 수용하지는 않은 나라 사이 에 낀 채로 - P135

권력의 근원에 가까워질수록 주위가 조용해진다는 것이다. 권위와 돈은 침묵으로 스스로를 둘러싸고, 사람은 누군가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를 그들을 둘러싼 침묵의 두께로 측정할 수 있다. - P151

그들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모습이었다. 똑같은 검은 직모에 똑같은 짙은 갈색 눈, 비등비등한 키와 비슷한 체형. 그들의 얼굴은 얼굴에 대한 동일한 관님을 약간 변주한 것이었다. 내 얼굴이었다. 그들을 봄으로써 나는 나 자신도 바로 그 관님의 한 변주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 셋은 동일한 유형의 다양한 구현이었다. - P151

정해진 형태가 없는 미래라는 블록으로부터 현재를 조각해낸다. - P155

너무도 화가 나서 놀란다. 저택을 개조해 박물관으로 바꿔놓은 건축가들은 원래의 보자르 분위기를 염치없는 현대적 유리상자로 파괴하고, 원래 디자인의 복잡한 과잉을 절제된 직선으로 길들인다는 뻔한 결정을 내렸다.
모든 표지판은 산세리프체로 적혀 있다. 그 시대착오적 간소함으로 불경을 저지르려던 게 틀림없다. - P163

내 일은 정답을 맞히는 거야. 언제나. 조금이라도 틀리면, 나는 모든 수단과 자원을 동원해서 내 실수가 더이 상 실수가 아니게 되도록 하네. 현실을 조정해서 내 실수에 맞도록 구부리지." - P173

내가 타자로 치는 단어는 늘 과거에 있는 반면, 내가 생각하는 단어는 늘 미래에 있었다. 그러므로 현재는 이 상하게도 아무도 살지 않는 공간이 되었다. - P191

베벨은 밀드레드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보다 그녀를 완전히 특징 없고 안전한 인물로 바꿔놓는 것을 더 원했 던 것 같다. 베벨의 목소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내가 당시에 읽었던 위대한 남자들의 자서전에 나오는 아내들 과 똑같이 말이다. - P197

나는 멈춰 섰다. 그 순간의 경험은 오늘날까지도 내가 증오심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남아 있다. 나는 돌아가 테 이블 옆에 서서 그를 내려다보았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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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감정의 이해
엠마 헵번 지음, 김나연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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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감정은 비이성적인 반응이나 골치 아픈 욕망과 열정과 같은 의미로 취급되어 왔기 때문이죠. - P22

감정은 오해받기도 하고, 수치스러운 것으로 묘사되거나 경험해서는 안 되는 부정적인 것으로 묘사되었습니 다. - P22

뇌를 일걸어 ‘불확실한 세상에서 취약한 신체를 이끄는 예측 기관‘이라고 설명합니다. - P31

뇌는 항상 한발 앞서서 앞으로 닥칠 일과 생존을 위해 신체 예산을 가장 잘 사용하는 방법을 예측합니다. - P33

불확실성은 우리 뇌와 신체 예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뇌는 많은 것 을 요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뇌에 들어오는 데이터가 뇌의 예측과 일치하지 않으면, 뇌는 정보를 재편 성하고 이해하고, 예측을 수정합니다.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불확실성은 우리 뇌를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 응하기 위한 예측 가능성을 키우기 위해 뇌를 활성화시키며 에너지를 소모하게 만듭니다. 불확실성에 대응하 기 위해서는 많은 인지 자원이 필요하고 이는 신진대사를 소모하고 신체 예산에서의 지출을 유발합니다. 이러 한 상황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신체 예산이 고갈되어, 번아웃이나 각종 건강상의 문제를 겪을 수도 있지요. - P43

스트레스 요인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늘릴 수 있습니다. 누구나 때때로 힘든 감정 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지만, 연구에 따르면 지속적인 회피는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을 찾으면 감정과 기분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 P47

잘못된 과학을 반박해야 하는 것처럼, 도움이 되지 않는 믿음이나 신념에 기반한 우리의 감정적 믿음도 반박 할 필요가 있습니다. - P61

브라운은 7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설명하면서 많은 사람이 자기 경험을 ‘화가 났다(화), ‘슬프다‘,
"기쁘다(행복)" 등 크게 세 가지 단어로만 명명하고 인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세부적인 부분까지 들어가기보다는 ‘화가 났다‘, 기분이 좋다", ‘스트레스가 심하다‘와 같이 포괄적인 표현 으로 감정을 정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P76

어휘력을 늘리는 것은 감정의 세분성을 높이는 좋은 시작이며, 다른 언어에서 감정이 어떻게 분류되는지 이해 하는 것은 흥미로울 뿐만 아니라 감정을 더 잘 예측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더 많은 개념과 범주를 추가 할 수 있습니다. - P77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자부심은 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훌륭하다는 것, 우리 모두는 매일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있다는 것, 끊임없이 롤러코스터를 타며 힘든 시기와 감정을 헤쳐 나간다는 것 등 우리의 성취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 P102

오만은 넘어지기 전에 온다"는 속담(또는 신화)처럼, 잘못된 자존심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종종 자 존심은 자아가 크거나 오만하거나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즉 우리가 자신의 업적을 감추고 성공을 과대 포장할 때 자존심을 부린다는 뜻이지요 - P102

불안이 닥쳤을 때 우리의 반응은 불안의 파도를 타거나. 빠져나오기 어려운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불안하면 기분이 좋지 않기 때문에 묻어두려는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하지만, 회피는 문제를 해결 하지 못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뇌가 더 나은 예측을 하는 법을 배움 수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 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실제 마주해야 할 사회적 상황을 회피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 상황 을 직접 겪지 않고 본인의 가설을 실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그대로 굳어집니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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