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회복탄력성 (리커버) -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
김주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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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긍정이라는 자기최면을 종용하는 작자들이 살아있다는 현실이 슬프다.
‘장애를 지닌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인물’(17p.)이라는 엽기적인 표현이 등장한다. 21세기에도 장애가 불행이고 장애를 극복의 대상으로 보는 구시대적 가치관을 자랑하는 사람이 교수로 재직 중이라니 충격적이다. 링컨 대통령의 과거인 시골 변호사라는 직업을 두고 ‘보잘것없는’(11p.) 직업이다라는 편견을 서슴지 않게 드러내는 저급한 도서이다.
특히 ‘대학 가서 미팅할래, 공장 가서 미싱할래?’에 담긴 위험한 사고방식이 공부의 내적 보상을 간과한다는 점이라고만 말하는데, 이 작자는 직업을 차별하고, 사람의 가치를 서열화된 직업으로 판단하는 자신의 사고방식이 위험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나 보다.
본인의 편협한 시각으로 문제의식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거의 코미디 수준이다. 운동과 모든 일에 감사하는 인생낙관.
연구라는 것이 그렇다.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 만한 내용을 아주 힘들게 조사하고, 의미없는 숫자를 생산해서 증빙해야 그 상식이 타당성을 갖게 되는 것. 논문으로만 남았으면 다행인데, 책으로 출간해 일반인들에게 소개된 것이 안타깝다.

이 교수에겐 평생 비교의식에 고통받으면서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불행한 인생의 종착지를 찾아 나가길 바란다. 그게 그의 행복일 테니까. 다만 자신의 보잘것없는 편견을 드러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기 전에 자기 자신을 검열하는 습관은 필요해 보인다.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이 보다 나은 세상으로 변화되어가기를 원한다면 인간을 독립변수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 다. 물론 사회적 구조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구조만 바라보면서 모든 탓을 구조로 돌 려서는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 인간이 정치-사회적 조건에 의해서 얼마나 영향을 받는 지만 살펴볼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이 자신이 사는 정치-사회적 조건에 어떻게, 언제, 얼마큼 영향을 미칠 수 있 는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물론 한 개인이 그가 몸담고 살아가는 사회적 구조를 변화시켜가려면 강력한 회복탄 력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 P9

그 어떤 시련도 없었더라면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칭송받는 링컨도 보잘것없는 시골 변호사로 생을 마감했 을 것이고, 처칠 수상은 평생 자그마한 사업이나 운영했을 것이며, 이순신 장군은 이름 없는 말단 장군으로 전 전하다가 정년퇴임 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 P11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제대로 성장해나가는 힘을 발휘한 아이들이 예외 없이 지니고 있던 공통점이 하 나 발견되었다. 그것은 그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그 아이의 인생 중에 한 명은 있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엄마였든 아빠였든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이모이든 간에, 그 아이를 가까이서 지켜봐주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어서 아이가 언제든 기댈 언덕이 되어주었던 사람이 적 어도 한 사람은 있었던 것이다. - P28

긍정성을 습관화한다는 것은 뇌를 긍정적인 뇌로 바꿔나간다는 뜻이다. - P36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는 스스로 민감하게 알아차 리는 뇌를 지닌 사람들이다. 설령 실수를 범한다 해도 실수로부터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습관이 들어 있는 뇌를 지닌 사람들이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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