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가부장제의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아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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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유쾌하고 읽는 내내 즐거웠다.

스무 살이라는 나이는 조금 신기하다. 성인으로서의 첫해를 시작했을 뿐이면서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가장 명징하게 생각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서른보다 마흔에 더 가까운 나이가 된 지금도 나는 내가 어른이라는 사실이 어색한데, - P25

이혼 이후 많은 사람이 내가 실패하길 바랐다. 나를 실패라는 틀 안에 가두려 했다. 하지만 그들의 바람과 다 르게 나의 사랑도, 인생도 실패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의 이혼은 무엇의 실패일까? 나는 명확히 말할 수 있 다. 이건 가부장제의 실패다. 한 집안의 가부장제가 균열을 일으키다 무너진 것이다. 더 이상 우리는 이혼이라 는 사건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이혼은 한 여성의 인생을 무너뜨릴 수 없으며, 결혼과 이혼으로 우리를 협박하 고 옭아맬 수 있던 시대는 이미 붕괴되고 있다.
실패한 사람은 없다. 실패하고 무너지는 것은 오직 퀴퀴한 냄새를 뿜어내는 낡은 사고방식과 제도뿐이다. - P62

이혼 경력직으로서 말하자면, 이혼을 종용하는 건 다른 누군가가아니라 그 가정의 불화다. 누가 나에게 이혼 을 하라고 암만 고사를 지내도 내가 속한 가정이 행복했다면 ‘뭐래?‘ 하면서 보고 넘겼을 것이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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