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을유세계문학전집 13
에밀 졸라 지음, 최애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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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베르틴 부부에게 입양된 앙젤리크는 ‘황금빛 전설’이라는 책을 보고 자라며, 자신은 왕자님과 결혼할 것이라는 꿈을 꾸며 산다. 어느날 오트쾨르 예배당에서 마주친 남자와 반하게 되는데, 유리 채색공이라고 자신의 신분을 속인 그 남자는 주교의 아들 펠리시앵이었고, 운명적으로 자신을 찾아온 왕자와 결혼을 해야겠다는 신념에 매달린다. 펠리시앵은 주교가 정해놓은 정략결혼 상대가 있어, 주교는 그들의 만남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위베르틴 부부도 분수에 맞는 결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방해공작을 벌이지만, 위독한 상사병에걸린 앙젤리크가 죽어가기 직전, 교주는 기도로 그녀가 되살아나는 하느님의 뜻이 있다면 그들의 결혼을 허락하겠다고 하자 앙젤리크는 기적같이 살아난다. 결국 결혼식을 올리게 되지만, 행복의 정점에서 펠리시앵과 키스를 나눈 앙젤리크는 숨을 거둔다.

에밀 졸라가 냉소적인 관점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작가이기 때문에, 아무리 번역자가앙젤리크를 순수하고 가녀린 여성으로 오역하려 애써도, 나는 졸라의 앙젤리크에 대한 빈정거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프랑스어를 못하기 때문에 원문을 읽어볼 수도 없을 것이고, 원제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 지도 모르지만, 제목에 쓰인 ‘꿈’이라는 것은 망상이라는 의미에 가까울 것이다.

그녀는 오직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 속에서만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었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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