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꿈은 아니었습니다만?!
꿀별 지음 / 넥서스BOOKS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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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자발적 노예가 되려고 자기 체면에 열심인 젊은 친구들이 많다. 더 나아가 그 노예의 모습마저 사랑스럽다고 자위한다.

고등학교 때 나는 ‘대학 만병통치설‘에 홀려 있었다. 대학 만병통치설이란 ‘대학만 가면~‘으로 시작되는 것으로, 대학만 가면 남자친구도 생기고,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살까지 빠진다는 신기한 속설이다. 과학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인데 그 정도의 효능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대학, 안 가는게 이상한 거다.
그 속설을 순수하게 믿었던 탓일까. 대학에 입학한 후깜짝 놀랐다. 나는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았고, 하고 싶은일과는 더 멀어졌으며, 체중은 날로 늘고 있었기 때문이다! - P15

머릿속에 그려 보고는 했던 최악의 일들은 결국 벌어지지 않았다. 분명 이 길에서 벗어나면 망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얼마안가 새로운 길을 찾았다. 나는 조금씩 지금, 여기, 행복한 삶을 살기 시작했다. - P21

통화를 끊고 깨달았다. 내 인생의 중대한 결정에 대해 나는 24시간 고민한다면 타인은 5분도 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렇기에 이것을 타인에게 물어볼 이유도, 진지하게 생각해 달라 부탁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나를 제일 잘아는 것은 나이며, 나만큼 내 앞길을 걱정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 P25

좋아하는 일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써 조금 더 비효율적이고, 수고스럽게 살게 됐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다. 재미있으니까. 그 안에서 나는 가치를 느끼고 행복하니까. 그렇기에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해야 포기할 수 있을까‘가 아닌 ‘어떻게 하면 지속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본다. - P30

이 시간을 통해 ‘좋아하는 일을 현실에 적용하며 사는것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좋아하는 마음과 그 일이업이 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였다. 무엇보다 이렇게만살다가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더욱 싫어질 것 같았다. 나는 나의 애매한 재능을 인정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했다. - P35

한 주간 제작되는100장 이상의 이미지는 고객의 열등감을 자극하고, 판매까지 이어져야 한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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