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페미니스트 -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 쏜살 문고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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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만다의 책이 나에겐 성전이 되어서 두 번 강조할 필요가 없다.

네가 네 직업을 사랑할 필요도 없어. 네 직업이 너에게 주는것만 사랑하면 돼. 일하기와 돈 벌기에서 오는 자신감과 충족감 말이야. - P17

사람들은 뭐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정당화하고 싶을 때선택적으로 ‘전통‘이라는 말을 사용하곤하지. - P17

네가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들 돌아가면서한마디씩 하려고 하겠지만 중요한 건 너 스스로가 뭘 원하는가이지 남들이 네가 뭘 원하길 바라느냐가 아니야. 엄마 노릇과 직장 생활이 공존할 수 없다는 생각은 거부해. - P18

나는 이 분홍-파랑 이분법을 만든 마케팅 담당자의 영리함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어. 그곳에는 ‘성 중립‘ 코너도 있었는데 핏기 없는 다양한 회색으로 가득하더라. ‘성 중립‘은 바보 같아. 남자는 파랑, 여자는 분홍, ‘성 중립‘은 별도의 범주라는 생각을 전제로 하고 있잖아. 왜 아기 옷을 그냥나이로만 구분하고 모든 색깔로 만들지 않지? 어차피 아기때는 남자나 여자나 체형이 비슷한데 말이야. - P29

"명목상으로는 아버지가 우리 집의 결정권자이지만 막후에서 실질적인 결정권을 가진 건 어머니야."
그는 자기가 성차별을 반증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내 주장을 입증해 주고 있었어. 왜 ‘막후에서 ‘여야만 하지?
여자가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 왜 우리는 여자가 권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숨겨야 할까? - P39

언어는 우리의 편견, 믿음, 추측의 저장고야. 하지만 아이한테 그 점을 가르치려면 너부터 네가 쓰는 말에 의구심을 가져야 해. - P47

아이가 해야 할 일은 호감 가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충만한 사람,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동등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아는 정직한 사람이 되는 거야. ‘사람들‘이 내가 하고 싶은 말이나 일을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치오마가 몇 번씩 말할 때마다 내가 얼마나 화가 났었는지 너한테 말했던 거 잊지마. 나는 늘 치오마에게서 ‘사람들‘이라고 불리는 불특정한실체를 만족시키기 위해 나를 어떤 틀에 맞게 바꾸라는 무언의 압력을 느꼈어. 내가 화가 났던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진정한 자신이 되라는 격려를 가까운 이들에게서 바라는 법인데 그 기대가 배반당했기 때문이었어. - P61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기위해서는 여성성을 거부하도록 강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마. 페미니즘과 여성성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아. 상호 배타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여성 혐오적인 생각이야. 유감스럽게도 여자들은 패션이나 화장처럼 전통적으로 여성적이라 여겨지는 것들을 추구할 때 수치심을 느끼고 미안해하라고 배워 왔어. 하지만 우리 사회는 남자들이 일반적으로 남성적이라 여겨지는 것들 - 스포츠카를 몰거나 특정 종목의 운동선수가 되는 것을 추구할 때 수치심을 느끼라고 강요하지 않아. - P72

숭고함은 존엄성을 위한 전제 조건이 아니야. 야박하고부정직한 사람도 인간이기에 존엄성을 가질 자격이 있어. 예를 들어 나이지리아 시골 여자들의 재산권 문제가 요즘 페미니즘계의 주요 화두인데 이 여자들이 재산권을 인정받기 위해 천사처럼 착해야 될 필요는 없다는 거야. - P99

아이에게 자신의 기준이나 경험을 절대 일반화하지 말라고 가르쳐. 그 애의 기준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게 아니라고 가르쳐 그 애에게 필요한 겸손은 ‘차이는 정상적인 것이라는 깨달음‘뿐이야.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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