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유전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강화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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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또 뭐하자는 건가 싶었는데 의도된 느슨함이라니 수긍하려고 한다.
옹주의 이야기는 흡입력이 있었다. 감동이었다.

그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었다. 민영은 그런일을 매우 자주 저질렀다. 남들과 똑같이 말하고, 별다를 것 없이 행동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늘 누군가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
민영은 요령이 없었던 것 같다. 자신이 원하는 걸요구할 때, 타인을 짜증 나지 않게 하는 법을 전혀몰랐다. 물론 그 나이에 그런 감각을 갖고 있기란 어렵다. 하지만 민영은 유독 미숙했다. 그 애는 늘 속이 훤히 보였다. 무엇을 얼마나 바라는지, 얼마나 간절한지, 그래서 얼마나 이기적으로 굴 수 있는지 전혀 숨기지 못했다. 그 때문에 사람들을 귀찮게 하고짜증 나게 만든다는 걸, 알면서도 멈추지 못했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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