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의 탄생
김하나.황선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나이때 사람들이 하는 별 다를 바 없는 진부한 생각…

내가 불안하고 초조했던 건 결혼을 못 해서라기보다 ‘결혼 못 한 너에게 문제가 있어‘ ‘이대로 결혼 안 하고 지내면 너에게 큰 문제가 생길 거야‘ 라고 불안과 초조를 부추기고 겁을 줬던 사람들 때문이라는 걸, 오지라퍼들이 아무리 깎아내린다 해도 나는 내가 하자가 있는 물건도, 까탈스럽고 분수를 모르는 사람도 아니라는 걸 안다. 다만 몇 번의 연애가 잘 되지 않은 시간이 있었고, 일이 너무 바쁘거나 재미있어서 새로운 사람 만날 시간이 없던 시기가 있었고, 결혼을 하고싶어서 열심히 소개팅을 나갔지만 번번이 상대와 가치관이나 라이프 스타일이 맞지 않았던 때가 있었고, 그 모든 시간을 지나와이제 결혼하지 않은 채로도 잘 살아가고 있음을, 나만이 아는 나의 길고 다채로운 역사 속에서 나는 남의 입으로 함부로 요약될수 없는 사람이며, 미안하지만 그들이 바라는 이상으로 행복하다. - P82

찰랑. 언젠가 부부 상담 TV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다. 어떤 문제로 싸우느냐는 질문에 아내가 "정말 사소한 걸로 싸워요.
양말을 왜 동그랗게 말아서 벗어놨냐 같은 걸로도 싸운다니까요."라고 답하자 상담해주는 분이 찰진 경상도 억양으로 이렇게 말했다. "부부 사이에는요, 사소한 기 하~나도 유슴니다. 쌓이고 쌓였든 기 양말 하나로 터지는 거그든요. 컵에 물이 찰랑찰랑할 때 딱한 방울 더해지면 늠치잖아요. 그거랑 똑같습니다." - P117

"둘만 같이 살아도 단체 생활이다." - P1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