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에 환장하는 나로서는 사실 좀 당황스러운 에세이였다. 떡볶이의 절대적인 정당성을 토로할 때 유용한 책이길 바랐는데…
영화를 보면 꼭 의미를 찾아내야 할까요? 내가 좋았던 부분을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고, 나는 재미없었는데 타인은 좋았을 수도 있잖아요. 모든 것을너무 지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감정에중점을 두는 거죠. 아무렴 뭐 어때‘라는 생각이 중요해요. - P45
"힘들 땐 무조건 내가 제일 힘든 거예요.. 그건 이기적인 게 아니에요." - P47
회사에서 만난 이들 중 내가 가장 질투했던(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잘 쓰고 감성도 풍부하며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여직원은 지방대 출신이었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난 내가 느꼈던 열등감을 나보다 낮았던 그 직원의 학벌 하나로 만회하려 했다. 학벌은 생각보다 별로네 하는 못난 생각을 하며, 어떻게든 우월감을 느끼려고. 이걸 머리로는 정말 잘 알면서도, 아직도 내게 주어진 수식어들로만 나를 평가하는 다수의 시선을 느낀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질투했던 사람이 나보다 낮은 학벌일 때 느꼈던 안도감, 관심 없던 사람의 높은학벌을 듣고 갑자기 그 사람이 다르게 보였던 일, 그리고 그 괴리감 속에서 나 자신을 자책했던 나날들, 진심으로 바뀌고싶다. 아니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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