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3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끝이 보이지 않는 논쟁과 타협으로 사람은 결국 허무해지고 마는건가.
누군가의 고통이 수반되지 않은일이라면 노력보다는 이른 체념이 이 사회의 건강함이라 판단한다면 이런 정서에 빠져 나이브해 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공포라는 연료 없이 혁명은 굴러가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 그 관계가 뒤집힌다. 공포를 위해 혁명이 굴러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 P8

"그랬구나. 세상은 재밌어. 진실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지만거짓말은 사람을 흥분시켜. 안 그래?" - P31

"엄마 생각 안 나?"
"너도 똑같구나. 그런 질문이나 해대고 말야. 넌 이해 못 해.
그리고 앞으로 이딴 거 묻지 마. 난 뭐 물어보는 인간들 질색이야. 질문이 많은 남자들은 숨길 게 많은 놈들이야.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면 될걸 꼭 남에게 묻는단 말야." - P39

"왜 비디오를 두려워하죠?"
그의 질문에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맞받았다.
"두려워하다니요? 전 단지 싫었을 따름이에요."
"두려움은 흔히 혐오의 외피를 쓰곤 하죠. 자전거를 배우려면쓰러지는 쪽으로 핸들을 꺾어야 해요. 그리고 힘차게 페달을 밟으면 되죠." - P108

나이 서른이 되면 사랑도 재능인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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