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그림은 분명 사실주의에서 비구상으로, 다시 추상으로 바뀌어갔지만, 발전한 것은 화가 자신이 아니라 그의 병세였다. 시각인식불능증은 더 심해졌고 그에 따라 사물을 재현하고 상상하는능력, 구체성에 대한 감각, 현실감이 모두 파괴되어가고 있었다. 그림들이 걸려 있는 그 벽은 비극적인 병세를 전시하는 벽이었다. 그리고 그그림들은 예술이 아니라 신경학의 세계에 속하는 것이었다.(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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