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필사 : 헤르만 헤세 편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문장들
헤르만 헤세 지음 / 코너스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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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의 내용을 뽑아 필사하는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은 근래에 들어 많이 출판되고 있어서 많은 관심이 갔다.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의 주요 내용들을 30일 씩 120일을 필사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석 달 동안 필사하면서 헤르만 헤세의 글에서 주는 많은 영향력을 체험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글을 발췌했기에 책의 전체 내용이 아닌, 독자들에게 주는 힘과 같은 구절들을 추려 놓았기에 예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이 생각이 나고, 그로 인한 즐거움과 더불어 책의 내용이 삶에 많은 활력과 격려가 되는 즐거움도 있었다. 필사하면서 다시금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스쳐 지나갔던 내용들이 필사를 통해 더 깊이 들어오고 깊은 생각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발견한다. 이러한 책의 구성은 읽으면서 쓰면서 예전에는 몰랐던 글의 깊은 의미도 다시금 알게 되고, 책의 흐름을 읽어 낼수 있어서 더 깊게 내용이 다가왔다.




책의 Prologue에서는 헤세의 문장을 따라, 나의 목소리를 드는 시간이라는 부제를 통해 이 책을 어떻게 읽고 접근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대로 사는 일. 그것은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라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첫머리에서 나오는 구절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에게 이러한 헤세의 세계를 통해 나 자신으로 사는 일을 향한 고된 탐닉을, 그리고 그것을 견디는 기쁨을 그려낸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세 작품에 대한 짤막한 소개를 통해 독자들에게 헤르만 헤세가 고민하고 써 내려간 작품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다. 필사는 나를 다시금 정제(精製)하는 시간이다. 필사의 붐이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저기서 필사의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필사를 통해 오늘의 헤르만 헤세를 만나다. 깊은 감동이 있다. 이 책은 헤르만 헤세의 글을 읽으면서 필사하기에 그 속에 들어있는 깊은 감명의 우물에서 새로운 지혜를 끌어올리게 된다. 이 책은 여백의 미와 더불어 매일매일의 분량에 주어지는 글에 깊은 울림을 받게 한다. 쓰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경험하게 하는 책이다. 더하여 헤르만 헤세의 깊은 지혜 또한 깨닫게 하는 책이라서 적극 추천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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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아 신경 형성기 - 신경의 불완전한 말들을 형성한 사람들의 이야기, 신경의 불완전한 말들이 형성한 사람들의 이야기
곽계일 지음 / 다함(도서출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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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아 신경은 불완전한 인간들이 완전하신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묘사할 때 필연적으로 이야기들을 책 곳곳에서 만나게 되며,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 니케아 신경이 주후 325년 작성된 이후 그것이 정통 교회에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도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도서출판 다함의 <니케아 신경 형성기>는 이러한 니케아 신경을 더 가까이 만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니케아 신경 작성 전의 배경이나 381년까지의 일어났던 수많은 논쟁그리고 이후의 여러 가지로 대두되었던 해석까지도 언급함으로우리가 지금 만나고 있는 니케아 신경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소해 준다또한 이러한 지난한 과정은 저자의 노력이나 공부한 흔적이 얼마나 방대하고 깊은지도 보여준다이런 책을 만난 것이 행운이라는 말은 과분할까시대가 변하고 믿음이 흔들리고바른 신학적 판단이 어려움을 겪는 시대에 올바른 믿음의 길을 갈 수 있게 하는 책을 만난다는 것은 여러 유익 중 하나이다.

 


 

7장에 걸쳐 니케아 신경이 걸어온 길을 다루고 있다. 내용 면에서 니케아 신경이 어떻게 형성되고 확정되었는지를 역사적으로, 신학적으로, 다루고 있다. 거기에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매력도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하나다.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이시다.” 거기에 맞추어 극적인 요소를 통해 논쟁을 부각하고, 그 논쟁을 해결해 가는 긴장의 상태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신학이 단지 상상이나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교회 안에서 들려지고 삶 속에서 갈등과 마주하며 처절하게 세워졌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니케아 신경에 대해서 누군가는 그것이 지금의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예수님이 참 신이시며, 참사람이라는 그 신비를 균형있게 이해하지 못하기에 더욱 필요하며 상관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인간의 짧은 지식의 한계로 다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러한 <니케아 신경 형성기>와 같은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우리의 이성과 영성을 확장 시키는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온전한 이해보다는 믿음이 너저다. 믿음이 흔들리거나 신앙고백서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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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 -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나 실행을 만드는 무의식 사용법
코트니 트레이시 지음, 문희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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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지는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과 흡사하다.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다. 그런데 생각의 질이 무엇이냐가 더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도 늘 부정적인 생각으로 도배 되어 있다. 이 책 나는 왜 생각만 하고 그대로일까를 읽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나의 의지의 박약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 문제를 정확히 짚어낸다. 의지력 빈약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무의식을 이야기 한다.

 

저자가 말하는 핵심은 우리 감정과 행동의 95% 이상을 움직이는 것이 무의식이라는 것이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인간으로 사는 것은 매우 복잡다단하다. 인간은 살면서 자신과 남들과 사회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한다.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회와 가족과 친구, 문화적 배경 속에서 빚어진 존재이기 때문에 세상 속에서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주입이 이루어졌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러나 정작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은 스스로 그것을 깨우치고 체득해야만 했다. 이 책은 그러한 인간의 삶 가운데 몸이 보내는 신호를 통해 그것을 해결하고자 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인간이라 무엇인지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꿔 놓으려 한다고 말한다. 구체적 자료를 바탕으로 인간이 생각보다 훨씬 통제 불능의 상태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2부에서는 의식의 12단계를 통해 우리 자신과 우리의 선택을 더 효과적으로 통제할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우리는 자신이 하는 선택으로 자신을 정의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이런 경험이나 결정은 주로 무의식중에 일어난다고 한다. 우리 삶의 책임자는 우리 자신이며, 우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다. 그래서 우리 자신을 위해 변화할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삶이 외부 요인에 의해 통제된다고 느끼는 사람은 힘든 상황에서 자주 남을 탓하며 극복하기 어려워한다. 그래서 의식을 통해 무의식을 조절하면 어떤 행동을 생각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2부에서 총 12단계를 통해 삶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먼저 각 단계에는 여러 질문과 경험이 있다. 질문을 답하는 과정을 통해 개인이 가진 고유의 무의식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경험은 무의식을 의식과 연결시켜 통제하는 법을 알려준다. 내 안의 무의식을 꺼내서 해체하고 다시 재설계하는 작업은 매우 힘겹고 지지부진할 수도 있다. 서두르지 말고 한 번에 한 단계씩 나가기를 권하고 있다.

 

의식의 12단계를 통해 저자는 자신의 무의식을 인식하고 조율할 수 있도록 체계적 접근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어떻게 접근할 때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도 알려주기 때문에 매우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은 무의식과 의식을 설명할 때 어려운 접근이나 학문적 깊이를 더하는 접근이 아니어서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자신에게 대입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저자가 임상심리학자이면서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대입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부딪히는 문제들을 이론이 아닌 조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더 많은 공감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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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Animal Farm 합본 (한글판 + 영문판) 반석 영한대역 시리즈 4
조지 오웰 지음 / 반석출판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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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은 너무도 유명한 이 소설이다. 이 책을 반석출판사에서 한글판+영문판 세트로 출간하였다. 고전이 좋은 이유는 시대가 지나도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올바른 분별력을 가지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대적 흐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삶의 지표가 된다. 동물 농장은 이미 많은 출판사에서 출판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하지만 출판사마다의 다른 번역을 볼 수 있기에 반석출판사의 책도 읽게 되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되는 건 세월의 무게 때문이 아닐까?

 

조지 오웰은 스페인 내전과 러시아 혁명을 통해 보여지는 많은 현상들을 통해 동물 농장 속에서 일어나는 권력과 그 권력에 아부하는 이들, 그리고 그 속에서도 꼿꼿이 자신의 길을 가는 이들과 권력다툼으로 인한 여러 현상, 억압과 힘으로 짓누르는 공포 정치를 통해 지금의 사회현상을 풍자하고 있다. 이러한 세상을 꽤 뚫고 바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조지 오웰이 가진 놀라운 객관화 때문이다.

 

자유를 얻기 위해 인간과 맞서 싸웠지만 결국은 그것이 철퇴가 되어 오히려 반역이라는 누명을 쓰고 쫓겨난 스노볼은 지금의 인간사와 너무도 닮았다. 또한 그러한 인간의 역사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스노볼이 역적이 되어 쫓겨난 후 새로운 지도자가 된 나폴레옹은 독재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유토피아를 꿈꿨던 동물 농장의 구성원들은 계명을 하나하나 교묘하게 바꾸어서 동물들의 기억을 왜곡시키므로, 동물들은 육체의 자유는 물론 정신까지도 독재의 지배아래 놓이게 되고 그것에 순응하게 된다.

 

이처럼 권력에 눈이 먼 나폴레옹의 독재 속에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한 후, 은퇴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생각에 들떴던 이들의 작은 꿈마저도 탐욕에 찌들고, 권력만 탐하는 돼지에 의해 산산이 부서지게 되었다. 이러한 현실은 <동물 농장>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여전히 스스로 그 지배받는 세상으로 들어가 희생을 강요당하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 속에는 인간을 증오하지만, 점점 인간화 되어가는 돼지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사회가 이런 돼지들과 무엇이 다른지를 묻고 있다는 것이다.

 

한글과 영문판이 함께 세트로 되어 있어서, 원어로 읽는 재미도 있다. 작고 가벼운 사이즈라서 들고 다니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영어와 한글 책을 비교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리딩 파일이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좋은 책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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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사회 - 양극화인가 하류화인가
미우라 아츠시 지음, 김재민 옮김 / 데이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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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서 거부감이 들었다. 그리고 왜 그런 제목을 붙였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지금 이 땅을 관통하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은 이미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그래서 진실하게 사회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사회에 대한 진실된 배경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책을 읽게 되었다. 사회는 늘 성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태되고 퇴화하여 발버둥을 쳐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 책 서문에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하류인가?” 그러면서 자신이 하류인가를 점검해 볼 수 있는 문장들을 제시한다. 제시된 문장 가운데 절반이 상이 된다면, 당신은 상당히 하류라고 직언한다. 문장 들 중에 몇 가지 눈에 띄는 문장들이 있다. “나답게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고 싶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과자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다그리고 결정적인 문장은 미혼이다”. 이러한 질문들은 계층 격차가 벌어지고 잇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소득 격차의 심화는 학력 격차로 이어지고, 그 결과 계층 간의 이동이 어려워지며 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격차가 일본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나아가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하층에게 부족한 것은 바로 의욕이다. 중산층으로 살고자 하는 의욕이 없는 사람, 그리고 중산층의 삶에서 내려온 사람, 혹은 추락한 사람, 그런 이들을 하층이라 부른다. 이러한 하류사회는 소비 패턴이나 생활 방식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인생에 대한 의욕이 낮다는 것이다. 그 결과 소득이 오르지 않고, 미혼 상태로 남을 확률이 높아진다. 그들은 느릿하게 걸어 다니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렇게 사는 편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본의 계층 간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그런데 이 조사가 2004~2005년에 이루어진 것이라 20년 전의 이야기라서 신뢰도에서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계층간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일본의 상황에 맞는 제언 가운데 하류층의 구조가 적어도 고착화되지 않도록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함을 말한다. 우리나라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벌어져 버린 계층간의 격차와 희망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도 어려운 경제 상황은 20년 전의 보고서이지만 지금의 현실과 너무도 많이 닮아있다. 그래서 지금의 우리 사회 역시 각 세대를 다각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경제적, 구조적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정책 수립이 필요하며, 그것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국가적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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