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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의학의 눈으로 본 성경의 인물들
유덕진 지음 / 세움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정신의학의 눈으로 성경의 인물들을 본다는 것에 많은 기대가 있었다.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이미 배움 중에 정신의학에 대한 많은 이론들을 배웠다. 그럼에도 이러한 성경 인물을 통한 정신의학적 접근은 새로운 미개척지를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 <정신의학의 눈으로 본 성경의 인물들>에서는 성경 속 12명의 인물을 정신건강의학적으로 진단하고 거기에 따른 성경적 치료 방식을 알려준다. 성경 속 인물들이라 해도 저마다의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장애들을 저자는 정신의학적으로 분석하여 다양한 문제와 원인의 치유와 회복의 방법을 하나님의 말씀을 대입하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는다. 더 나아가 상담 사례를 통하여 장애의 유형 환자를 치료한 것과 성경 속 인물의 장애를 진단하여 보여준다. 그리고 가장의 마지막에는 나눔을 위한 질문을 통하여 장애에 대한 근본적 이해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더 깊은 통찰을 할 수 있게 한다.
특별히 관심있게 보았던 부분은 솔로몬의 성중독에 대한 이야기다. 솔로몬의 성중독은 어디서부터 출발했을까? 다윗과 밧세바의 불륜과 그에 따른 살인, 그리고 자녀 교육에 소홀한 다윗,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가족 간의 갈등과 불안을 경험하며 안정적이고 건강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솔로몬은 어린 시절의 애착 결핍으로 성인이 되어서 친밀감 외피와 과도한 관계 탐닉(성중독 등)에 빠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솔로몬의 성중독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무려 700명의 아내와 300명의 첩을 두었다는 것에서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동맹을 위한 결혼을 넘어 과도한 성적 탐닉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솔로몬의 관계의 과도함이 영적, 도덕적 타락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성중독은 단순한 성욕이 과다한 것이 아니라, 정서적 결핍을 성을 통해 채우려는 충동적이고 강박적인 행동을 의미한다. 저자는 이러한 과도한 성중독이 근본적으로는 사랑받고 싶고 안정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제대로 된 친밀한 관계 맺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 성적 행동을 통해 대신하려는 것으로, 성적 행동은 진정한 정서적 충족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더 큰 공허감과 중독적 패턴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러한 공허와 결핍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거짓된 애착의 대상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솔로몬은 그것을 전도서를 통하여 말하고 있다. 그가 노년에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통해 회복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업적을 통해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 하지 않았고,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사랑받는 자(여디디야)’임을 알았고, 그 사랑으로 충분했다고 저자는 결론짓는다.
이처럼 저자는 성경 속 12명의 인물 하나하나를 정신의학적으로 분석하고 성경 속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현대인들 가운데 그 중의 기독교인들조차도 정신 질환에서 벗어나지 않은 세상이다. 이것은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많은 기독교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오직 치료하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치유와 자유를 경험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