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도 그랬어 - 고단한 당신에게 전하는 위로
강정훈 지음 / 두란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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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사람이란 게 대단한 여정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삶이라는 게 견뎌내야 하는 무게인 것을 새삼 느끼면 살아간다. 모세의 삶을 세 등분해서 초반 40세까지의 화려했던 왕궁에서 삶, 중반 80세까지는 길고 긴 광야의 삶, 그리고 후반 120세까지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하나님의 종으로, 민족의 영적 지도자로 사용되었던 살이다. 그런 모세가 언제 가장 행복했을까? 라는 질문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모세가 살았던 세 등분의 40년의 세월 중 내가 살고 싶은 40년은 어떤 시기일까? 라는 생각에 [모세도 그랬어] 라는 제목에 눈길이 갔다. 모세라는 위대한 하나님의 종도 그랬다는 동질감이었을까? 그래서 더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책의 저자는 모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를 따라가면서 모세를 통하여 자신의 삶을 대입한다. 그러면서 많은 철학자와 학자들이 한 말들을 인용한다. 이러한 면은 저자의 인문학적 깊이가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저자는 책 제목을 통해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그 위로가 메마른 대디 위에 내리는 단비같이 오늘을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 준다.



 

하나님은 모세의 거듭되는 사양과 거절에 화를 내셨다(출 4:14). 열등감자격지심낮은 자존감에 화를 내신 것이다하나님은 죄를 지을 때만 화를 내시는 것이 아니라 자격지심의 장소에서 나오지 못할 때 화를 내신다내면에 있는 교만을 보신 것이다교만은 겸손으로 가장해도 교만이다내가 주인 노릇하고 있으면 겸손한 말도 교만이다. (p.75)



가슴이 서늘해진다. 나 역시 겸손을 가장 한 교만이 얼마나 많았는지가 생각났다. 하나님의 화내심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가 따라고 추구하는 것 중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더 많음이 이러한 교만이 아닐까? 겸손을 가장 한 교만은 특히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을 좋게 보이려고 할 때가 대부분이 아닌가?

 

하나님의 놀라운 개입으로 드디어 애굽을 떠나게 된다. 애굽의 본토인은 두려움에 한시라도 빨리 떠나달라 통사정한다(12:33). 이러한 하나님의 개입은 애굽인들이 자진해서 내놓은 은금과 물품은 광야 40년 생활에, 성막 건축에 힘이 된다. 모든 것이 여호와 이레이다. 하나님의 개입하심을 내 인생에 얼마나 경험하고 있는가 다시금 생각해 본다. 늘 하나님의 개입은 내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그럼에도 나의 삶은 하나님을 바라보기보다는 세상으로 나갈 때가 너무도 많았다.

 

책 속에서 보이는 모세의 삶을 통해 저자는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하나님만을 따라갈 때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일들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광야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끄는 동안 경험했던 수많은 일들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를 보여주고 알게 하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그 일들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과 더 깊은 사귐을 가지라고 교훈한다. 지금 믿음의 여정 가운데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모세의 삶을 통해 보여주신 역사가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특히 광야를 지나는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혹은 광야를 빠져나오고 있거나, 인생의 광야가 너무나 두려운 이들에게 적극 추천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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