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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 리스트
나태주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 / 2024년 8월
평점 :
나태주 시인의 [버킷 리스트]라는 시집을 받아 들고 표지를 한참이나 들여다봤다.
“삶, 너다”. “내가 세상에 나와 해 보고 싶은 일, 시로 쓴 나태주의 버킷 리스트”
깔끔하고 정감있는 표지를 통해 시인의 마음이 느껴진다.
나태주 시인이 기를 통해 자신의 버킷 리스트를 알려준다.
시가 간결하다. 그 속에 담긴 시인의 마음이 보인다.
시인의 시가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하기도 하고,
상처 난 마음을 아무런 일 없는 듯 쓰윽~ 닦아주기도 한다.
어느 구절에서는 눈물 한 방울 툭~하고 떨어지기도 한다.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이 되어 가슴을 두드리기도 한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지만, 그 속에 담긴 말은 풍경이 되기도 한다.
나태주 시인의 [버킷 리스트]는 나태주 시인의 시와
아름다운 그림이 함께 어우러져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진다.
시와 함께 어우러진 그림들은 마음을 더 맑게 해준다.
시집 안에 담긴 시들은 알고 있는 시도 있지만
시인의 버킷 리스트들이 담겨 있어 그 의미가 더 진하게 풍겨온다.
소소한 일상 가운데 만나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시인 특유의 정감 있는 표현으로 풀어낸다.
시집의 구성은 버킷 리스트
1. 내가 세상에 나와 해 보지 못한 일, 버킷 리스트
2. 내가 세상에 와서 가장 많이 해 본 일, 버킷 리스트
3. 내가 세상에 나와 꼭 해 보고 싶은 일, 이렇게 두성되어 있다.
버킷 리스트 1,2,3에 수록된 시의 수가 363편이다.
매일 한편씩 읽어도 1년은 족히 걸리는 숫자다.
그 안에 담긴 시인의 마음이 보인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은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 일들을 시로 풀어내는 능력이 대단하다.
그렇다고 가볍다거나 너무 무겁지도 않다.
가을날 하늘을 나는 고추잠자리처럼 우리의 마음속을 이리저리 날아다닌다.
시 속에 담긴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시인의 깊은 통찰이 담겨 있어서 바쁜 일상 속에서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쉬어가게 한다.
우리가 잊어버렸던 추억들과 삶의 기억들을 다시금 끄집어내게 한다.
나의 버킷 리스트는 무엇일까?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었나?
삶의 방향을 바라보고 수정하고 다시금 출발하는 그런 일들을 하게 한다.
단순히 시를 읽고 넘어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멀리했던 소중한 것들을 만나게 한다.
곁에 몇 번씩 읽어도 좋을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