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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이고요 비건입니다 - 무해하게 잘 먹고 잘 사는 법
편지지.전범 지음 / 봄름 / 2022년 4월
평점 :
절판
비건( Vegan)
동물성 식품(고기, 우유, 달걀 따위)을 전혀 먹지 않는 적극적인 개념의 채식 주의자.
이제 정말 흔한 단어지만,
이 말이 영어로도 생소했던 무려 20여년 전, 나는 시트콤 프렌즈를 통해 처음으로 비건이 채식주의자와 구별된다는 걸 알게됐다.
훨씬 하기 어려울 듯한 이 일은 점점 해 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그 이유에 개인의 건강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 건강에서 시작해서 지구를 살리는 여러 걸음 중 하나를 보태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육식, 엄밀히 말하면 육식사업으로 지구에 끼치는 해가 전체 환경오염의 30%를 넘어선다고 하니, 육식만 멈추어도 우리가 지금 걱정하고 있는 환경오염의 상당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물론 수치로야 간단하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과정은 절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지만.
책은 이런 거창한 이야기까지 가지 않는다.
성격도 성향도 다르지만
삶의 큰 지향점은 비슷한 두 사람이 만나 살아가며, 사랑하며, 거기에 살려가는 이야기들이다.
고백하자면,
머릿말부터 느껴지는 작가의 '별남'에 그리 쿨하게 수긍하는 스타일이 되지 못한다.
나는 항상 평범의 극의 서 있는 사람이고
이렇게 특이하고 별난 사람들은 그 반대편 극에 있는데다, 내가 항상 부러워하고 그로 끝나지 않고 나도 이유를 알지 못하는 시기 질투의 대상이기에..
아 또 여기 정말 별난 두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열고 덮었다.
이렇게 별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얻게 되는 한 가지 위로?는
이렇게 별난 사람들의 삶도 사실, 무난함이 있다는 것.
글 잘 쓰는 사람들이니 책을 냈을 거이고,
이야기는 술술 정말 잘 읽힌다.
특히, 비혼, 비건 이라는 어찌 보면 아직은 생소하고 거부감 들 수 있는 소재를
개인들의 만남과 이어지는 에피소드들로 정말 무난하게 넘기며 시작하는 구성에 이 사람들 천재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들의 삶의 이야기가 이 책의 주이다.
내 옆에 있을 거 같은 그런 평범한 사람은 아니지만.
비건과 비혼은 좋은 것이니 여러분도 합시다 라는 새마을 운동식의 문구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하지만 아 나도 비건까지는 아니라도 시작을 해 볼까? 라는 의문과 공감,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솔직하고, 별나고, 동시에 무난한 이야기들
책 초반에 이 책 전체를 아우른다고 생각하는 문장이 나온다.
완벽한 비건은 어디에도 없다. 완벽한 비건 한 명보다, 비건을 지향하는 백 명이 실질적으로 이롭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
모르지 않지만 매번 까먹는 이 부분을 이렇게 표현 해 낸다.
그래 이런 사람들이 책을 내야기 라는 생각을 오랜만에 하게 만든책.
그 책이 환경을 덜 해치는 전자책이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쓸데없는 아쉬움이 남지만
난 아직 환경주의자와 물질주의자의 중간에 있기에
책이 예쁘다는 지극히 물질적인 이유로 이 책이 종이책이라 기쁘다.
좋은책 좋은사람을 알게되서 더 기쁘다.
책소개
세상에 무해하게, 잘 먹고 잘 살고 싶다!
그런데 그게 될까?
비혼 비건 커플의 고군분투 먹고사는 이야기
서로를 더 잘 먹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먹보 두 명은 오늘도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결혼 없이 식구가 된 두 비건의 이야기다. 자신의 주권을 지켜가며 잘 살고 싶어 비혼을, 세상에 해 끼치지 않고 잘 먹고 싶어 비건을 선택했다. 비혼, 비건이라는 공통점이라니. 언뜻 보면 찰떡궁합 천생연분! 그런데 두 사람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요리는 명상이요, 식사는 수행이라 생각하는 작가 편지지와, 인스턴트와 대체육을 사랑하는 작가 전범선은 같은 비건이라도 서로 다른 세상에 산다.
그럼에도 둘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하는 동지이자 연인이다. 여러 매체에서 동물, 여성, 생태, 기후. 평등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들에 목소리를 내왔다. 이 책에는 비거니즘을 ‘살림’이라 번역하는 두 사람의 ‘집안 살림’ 이야기와 ‘지구 살림’에 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외로움을 넘어 식구로 하나 되는 사랑의 과정을, 화만 가득하던 초보 비건을 넘어 비건 내공을 쌓는 치열한 과정을 담았다. 두 작가는 말한다. “사냥꾼이나 죽임꾼보다는 사랑꾼이자 살림꾼으로” 살아보자고, 더 나은 나와 우리를 위해 ‘결혼 아닌 식구’로, ‘에고(ego) 아닌 에코(eco)’로서 살아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