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다른 사람 - 제22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개정판
강화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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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 조근 조용히 잘 읽히지만

읽고 난 후에 오는 먹먹함은 오롯이 독자의 몫이 되는 이야기

책 정리 중

보내기 전에 다시 읽은 소설이다.

이 책 또한 정말 애정하는 책 중에 하나인데

다시 읽어내려니 자신이 없어

계속 미루고 미루다 더이상 미루면 다시 못 읽고 보내야해서 이번에 펼쳐들었다.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여성들과 또 다른 입장의 사람들이 번갈아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펼친다.

이 사람들의 마음에 들어가보았나 싶게

철저히 그 사람의 시선과 마음과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들

그것을 점점 짜맞추어 가는 과정이

극적이지 않지만

조근조근

지겨울 새 없이

전개된다.

처음에 읽으면서 좀 과장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렇게 나쁘고 악의에 찬 사람들만 있지는 않은데..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줄로 압축 해 버리고

나쁜? 사람들의 악의에 찬 행위만 몇 페이지에 걸쳐서 서술하는 방식이

이 작가 뭐지 라는 생각으로 약간 삐딱하게 읽어나갔다.

하지만,

점점 이야기의 빈 곳들이 채워지면서

의문들이 거의 대부분 사라지고

삐딱하던 나의 자세는 점점 정자세가 되어 갔다.

어둡고 힘든 이야기들

이렇다할 답도 없는 이러저러한 세부적인 상황들

그 얽히고 섥힌 이야기의 끝에

그들만의 결론을 맺어낸다.

그래서 이 사람이 작가인가보다 싶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이 이렇게 소설을 내고 글로 먹고 살아야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이야기.

꼭 읽어보길 바란다.

당신이 여자라면

당신이 남자라면

우리가 말로 꺼낼 수 없지만 한번쯤은 고민 해 봤던 사회문제와 그 이면에 대한 이야기들...

이 책을 읽고 나면 내 마음속에, 머릿속에 있지만 문장으로 만들 수 없어 답답했던 많은 생각들이

이 사람의 글로 눈앞에 나타나 어느 정도 위로를 준다.

그 위로가 너무 눈물겹다.

당신에게 나에게

그 위로를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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