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트레킹 가이드 - 오늘은 오름! 제주의 자연과 만나는 생애 가장 건강한 휴가
이승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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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진짜 좋아하는 편이고

여행가서까지 폰 들여다보며 다니는 거 진짜 싫어하는 옛날사람

그래서 예전부터 친구들이랑 여행가면 꼭 여행전에 그 지역 관련 여행책을 여러권 사서 나눠보고 계획짜고 이런게 일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책은 줄고 여러 블로그, 구글지도로 여행루트와 일정을 짜고 있는 우리들을 발견했다.

여행책자는 비싸고 한번 보고 나면 그 지역에는 몇년 새 갈 일이 없고 그러다보면 책 안의 정보들은 '부정확'한것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 최근데 코로나 덕분에 국내 여행을 하게 되면서 더더욱 책은 멀리하고 인터넷의 바다를 많이 활용했는데

물론, 눈치없고 감 없는 내탓과 나의 늙은 친구들 덕분이겠지만

블로그광고가 너무 많다ㅠㅜ

진짜로

농담아니고

여행 루트 짠 것의 반 이상을 망친 적도 있다.

재밌고 기분 좋으려고 가는 여행인데 이렇게 한 번 데이니 블로그가 너무 두려워졌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가게 된 제주도 여행 앞에 등장한 이 책!!!!!!

느낌표들이 느껴지는가? ㅎㅎㅎ

이 책 정말 유용했다

이번 여행에 이 책 말고는 인터넷 검색 한 번 안하고 다녀왔다 ㅎㅎ

아 한 번 했구나 항공권 검색 ㅠ

최신호라 정보가 정확하고 트래킹만을 목적으로 제주도를 가는 뚜벅이 우리들에게 딱인 책이었다.

운전하기 싫어서 렌트 안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그에 관한 정보까지 다 담겨 있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진짜 모든 오름이 다 들어있다.

우리가 간 곳 중 한 곳은 우리가 그 곳을 둘러보는 5시간 내내 2팀의 제주도민 말고는 한번도 마주친 적이 없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곳도 있었다.

제주도 트래킹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진짜 추천한다.

단지 유일한 단점이라면 정말 오름에만 몰입했다는거 맛집같은 정보가 없다 ㅠㅜ

나와 내 친구들이야 밥은 갔던 곳 가서 먹는 스타일이라 그 전에 갔던 집 가거나 우리끼리 해 먹어서 정말 상과없었지만 맛집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내용을 꼭 확인하시길.. 그거 빼고는 정말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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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방 - 법의인류학자가 마주한 죽음 너머의 진실
리옌첸 지음, 정세경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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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엄마한테 매번 타박을 들으면서도 나의 관심은 항상 범죄물이었다.

CSI,크리미널마이든,본즈,덱스터

이 중에서도 본즈는 좀 특이한 느낌이었다.

사실 주인공의 캐릭터 하나만 해도 정말 특이했지만

내용이 더욱 그랬다.

뼈로 범인을 쫓는... 어떻게 보면 너무 한 구역에 국한되어 이야기의 소재가 너무 금방 동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시리즈 오래갔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사람 뼈는 말그대로 몸을 지탱하고, 피를 만들어내고, 몸의 구석구석에서 일어난 일들의 흔적이 남는 곳이다보니 당연 범죄에서 많은 증거가 담긴 보물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자명한 생각을 나는 그 미디를 보고서야 알았었다.

그리고 여기.. 내가 정말 좋아했던 그 범죄 드라마의 실사판이 쓴 책이 있다.

사실 읽기 전에 내 머릿속에 떠오른 책들이 좀 있다

스티프,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위의 두 책이 시체에 대해 다루는 책이라면

이 책은 시체 중에서도 뼈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유족들에게 그들의 가족이었던 사람의 유해를 찾아 최대한 온전히 돌려주는 일

그 일을 하는 법인류학자들의 이야기

스토리가 풍부하고 새롭다

직접 그 직업전선에 있는 사람의 이야기는 정말 그 어떤 인터뷰어도 따라갈 수가 없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낀다.

오해는 마시길, 위의 두 책도 정말 재밌다.

뼈의 방은 범죄 스릴러 같은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묵묵히 일을 해내는 사람들 특유의 진중함과 그들이 맡은 사건들의 '기막힘'이 조화를 잘 이루는 에세이 모음집이다.

책이 그리 두껍지 않기도 하지만 정말 잘 읽힌다. 절대 심심하거나 지루한 부분이 없는 책

그런 책에서 직업의 숭고함을 지켜나가는 학자의 이야기까지 덤으로 얻게 해주는 책

여름 휴가 때 읽기 좋을 듯 한데 좀 어두울래나 ㅠㅜ

그래도 추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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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 크래시 2 - 메타버스의 시대
닐 스티븐슨 지음, 남명성 옮김 / 문학세계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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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이 배경과 구조에 주안을 두었다면

2편은 사건으로 휘몰아치는 느낌이다.

그래서 늘어짐이 없고, 빨리 읽힌다.

1편이 탄탄한 구성이라 그런지 앞에 펼쳐놓은 여러가지 사건들이 하나하나씩 정리되는 느낌이라 좀 늘어질 수도 있는데, 그런 느낌은 별로 없이 재밌게 끝까지 읽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1편을 많이 감탄하면서 재밌게 읽어서 그런가 2편까지 기대가 컸다.

일단 그 기대를 못 채우는 편은 아닌데

1편보다 좀 듬성듬성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ㅎㅎㅎ

그렇다고 허술하지는 않은 스토리와

작가 특유의 세심한 스토리 텔링이 페이지 끝까지 기분좋게 읽게 만드는 힘이 있는 소설이다.

1편 2편으로 나누지 말고 한권에 담았다면 느낌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

이런 어설픈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면이 있지만 역시 가독성은 좋다.

이렇게 뒷 이야기가 궁금하면서 가볍지 않은 소설.. 오랜만이다.

 

나는 사실 모르고 읽었는데 이 소설이 1992년작이다

세상에... 전혀 몰랐다

어떻게 이 시대에 이런 소설을 생각 해 냈지?

그거 알고 보니 그 시대에서 생각 해 낼 수 있었던 부분이 있는 듯 하다.

나는 절대 못했겠지만

다 읽고 나서 알게된 반전에 더 놀란 소설... 이 소설 진짜 대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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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 크래시 1 - 메타버스의 시대
닐 스티븐슨 지음, 남명성 옮김 / 문학세계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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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나에게는 생소한 말이다.

1편은 이런 나를 위한 초석깔기에 주안점을 주고 진행된다

소설이고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곳이 어떤 세상인지를 묘사하고 주인공과 주변인들의 대화 행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경설명을 해낸다.

사실 이야기의 구조나 배경은 완전 처음 보는 구성은 아니다.

매트릭스, 아바타, 최근에 내가 본 레디 플레이어 원까지

여러가지 영화와 소설의 범주를 넘나든다.

잘 버무렸다는 표현을 감히 써도 될래나?

그건 아닌 듯 한데 버무렸다고 하면 이미 있는 소설이나 영화의 요소들을 갖다 썼다고 해야 될 듯 한데, 작가는 자신만의 개성으로 재창조에 가까운 새로움을 만들어내고 성의있게 하나 하나 쌓아낸 세상에서 이야기를 전개 해 나간다.

1편은 작가가 만든 세상이 어떤 곳이고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어떻게 저렇게 변화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둔 듯 하다.

상상력은 말할 거도 없고 꼼꼼함이나 이야기의 결집력이 엄청나다.

소설책의 줄거리를 나의 못난 글솜씨로 망치고 싶지 않다보니 쓸 말이 한정된다

가독성, 작품성 면에서 제목이나 표지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은 그냥 SF라고 하기에는 좀 아깝다.

SF소설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보다는 현대판 고전소설을 읽는 느낌이기에

정말 잘 읽히는 고전소설의 반을 읽어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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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먹으면 트리플 5
장진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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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벌써 5번째라니..

내가 처음 접한 이 책의 시리즈는 오프닝 건너뛰기였는데

처음 봤을 때는

'이거 너무 짧은데, 소설집이라고? 좀 더 모아서 내야 되는거 아님? 근데 또 책은 이쁘게 만들었네'

그 얇음과 예쁨에 집중?해서 놀랐었다.

근데 그 책의 내용에 대한 놀라움에는 비할 바가 아닌걸로...

아 이래서 단편소설이 쓰기 어렵다고 하는구나

이 짧은 이야기로 이렇게 무게감있는 내용을 전할 수 있구나..

아 참 이 글을 마음만 먹으면에 대한 소감이지

근데, 이 책 또한 그 놀라움을 같이 준다

기대감이 놀라움으로 바꼈다는게 다른 점?

이 책 또한 그리 좋을까?

응 진짜 좋다 ㅎㅎ

 

첫 소설 곤희는 사실 처음 읽을 때 좀 짜증이 났다. 상황이 어떤지도 잘 모르겠고 설명도 없고.. 이걸 내가 다 알아내서 읽어야돼?

근데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든다.

조곤조곤한데 간명하고 담백한 문체가 정말 매력적인 작가구나 라는 느낌이 첫소설부터 느껴진다.

 

마음만 먹으면, 새끼돼지

내가 맨날 하는 말이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 40년 가까이를 살아왔는데 아직도 안 먹어지는거 보면, 마음 먹는거도 쉬운 일은 아닌듯

이 내용은 사실 내가 생각한 내용은 아니었다.

나처럼 허울에 찬 자기평가와 현실의 괴리감 사이에서 헤매는 인물을 상상했는데

주인공은 의외로 차분하고 여느 주인공처럼 조곤조곤 자신의 이야기를 해 나간다. 주인공을 둘러싼 세상이 허울에 차 있는걸 애둘러, 잘 표현한 듯 한데 사실 이 이야기가 제일 어려웠다. 두고 두고 다시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다.

 

1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짧은 소설이지만 이 시리즈를 계속 찾게 되는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나의 이 지지부진한 글솜씨로는 도저히 표현을 못 하겠지만

당신도 꼭 읽었으면 하는 이야기들.. 그리고 나보다는 훨 잘 정리해서 나에게 이야기 해 주었으면 하는 소설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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