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어른 (장수탕 에디션, 양장)
이옥선 지음 / 이야기장수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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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작가를 딸로 둔

이옥선 여사의 에세이집이다

알라딘과 예스24 메인 화면부터 광고를 했고, 추천사도 많이 쏟아졌지만

책소개를 보고 읽을 생각도 안 한 책인데

독서모임 언니가 읽어보고 싶다는 단톡방의 카톡과

마침 도서관 신간 코너에 딱 꽂혀 있는 상황

매번 상황에 따른 싱숭생숭이 무척 크게 작용하는 나는 또 이 책을 빌려와 읽었다.

나는 유명인들의 에세이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작가가 아닌 사람은 글을 쓰면 안 된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글 좀 잘 쓰고, 감성이 있는,호감을 불러 일으키는 성격 좋은 사람들이

약간의 유명세나 혹은 유명세가 있는 지인들의 능력으로 책을 내게 되는

상황이 좀 거북스럽다.

좀 심하게 말하면, 책에 대한 모욕같아서...

글을 쓰고 싶고 책을 내고 싶어서 지금도 많을 글을 써내고 습작을 하고 있는, 그 노력을 우습게 만드는 듯 해서.

이 책이 좀 다르길 바라면서 읽기 시작했고

딱 그 정도의 책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마지막 장을 덮었다.

책은 잘 읽힌다

작자는 충분히 유쾌하고 재밌고 옆에 있다면 배울 게 많을 현명한 할머니다.

하지만, 이런 책을 종이를 써가며 꼭 출간해야 하는지,

그냥 전자책 정도면 되지 않나라는 생각은 안 없어진다.

거기다 독서 속도도 안 빠른데 이거 하나 읽는데 들인 내 시간도 아깝고...

하지만, 누구도 탓 할 사람이 없다.

내가 골라서 읽었잖아? 그러니 그냥 내 탓 인거다.

읽고 싶은 책만 읽기에도 시간은 모자란다.

다음부터는... 나를 알고 책을 선택하자 라는 교훈을 얻은 걸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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