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채우는 한 끼 - 99가지 음식 처방전
임성용 지음, 김지은 그림 / 책장속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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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선물하고픈 책이다.

육아에 이어 새로 시작한 일로 활기는 얻었지만 육체적 피로는 더 많아진 친구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건 들어주고 같이 화 내 주는 것 뿐인 여러가지 문제들에 부딪히여 하루 하루 살아내는 친구에게

부쩍 한의학에 관심이 많아진 언니와

요즘 스트레스 오만상 쌓일 듯한 동생

그 모두에게

약 대신 따뜻한 고등어 찜에 김자반, 노릇하게 구워낸 가지구이, 

바야흐로 정보의 홍수의 시대이다.

이 말이 얼마나 식상해졌는지 키보드를 두드리는 지금 바로 느껴지는데, 여기서 하나의 반전

사실, 좀 더 깊게 파고 들어가보면 인터넷에서 키보드 몇 번 두드리는 '검색력'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질과 양은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같은 정보를 여러개의 매체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제공하는 것일 뿐 조금 더 다양하고 괜찮은, 믿을만한 지식을 찾으려면 결국 나의 시간이나 돈을 내야한다.

음식에 대한 정보는 더 한 듯 하다.

정말 인터넷과 TV과 서로 모여서 의기투합이라도 한 듯이 몸에 좋다는, 그 하나면 세상 모든 병과 노화가 다 해결 될 것 같은 식품과 제품을 매일 같이 우리 앞에 들이대지만(사실 어떻게 거의 매일같이 그렇게 새로운 식품과 성분의 효능을 찾아내는지도 신기하다.)  사실 그 팔할은 광고인 경우가 많다.

그런 시대에 책 한권으로 나의 상황에 맞는 음식을 찾아낼 수 있다는 건 엄청난 가성비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

절대 과장하지 않는다는것,

말 그대로 나를 채우는 한끼 에 충실하다

한끼로 인생이 바뀔 수는 없지만 한끼로 하루가 달라지고 그 달라지는 하루하루가 쌓이면 어느새 달라진 내 인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음식들에 대한 정보가 꼼꼼하고 잘 읽힌다.

후루룩 읽고 책장에 꽂아뒀다가 우울한 날, 힘 없는 날, 피곤한 날, 또는 내 옆에 누군가가 힘들어하는 날 꺼내서 다시 읽고 둘이서 따뜻한 한끼 해 보는 것도 진짜 좋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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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비밀을 알고 있다 -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가장 완벽한 재료
최종수 지음 / 웨일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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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잘 쓰여진 인문학서이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그 유명한 유사과학서의 대표

물은 답을 알고 있다와는 완전완전완전 다른 책이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
저자
에모토 마사루
출판
더난출판사
발매
2008.03.27.

세상에 이 책이 계속 나오고 있구나... 대단하네

다시, 물은 비밀을 알고 있다 이 책으로 돌아가면

이 책은 30년을 물을 연구하는 직업 연구자로 살아온 저자가 대중에게 물에 대해 더 잘 알리고 싶은 바람으로 썼다고 한다. 물에 대한 책이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물에 대해 평생을 연구한 전문가 답게 물 하나로 시작 해서 고대과학부터 중고등학교 과학, 문화, 역사 속 이야기까지.

여러분야에 걸친 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목부터가 흥미로운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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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몬스터
이두온 지음 / 창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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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
끝이 너무나 궁금하다.
가제본의 160페이지, 쓱싹 읽힌다.
이야기의 밀도도 적당하고, 주인공간의 얽히고 섥힌 관계가 점점 예상 밖의 방향으로 나가면서 점점 더 궁금증은 강해지고 답은 더더욱 모르겠는, 초 궁금한 상태가 되어간다.
실종된 시한부 엄마를 찾아 헤매는 지민
지민의 엄마와 뻔뻔한 불륜을 이어가다 그녀를 버리고 '돌아온' 남편과의 결혼관계를 이어가며 자신만의 로맨스를 만들려고 고군분투하는 인회
그 중간에 끼어 있는 남자들...
주인공들의 행동도 특이하고 사건의 진행은 더 특이하다.
굉장히 재밌게 읽고 있었다.
아 그래서 더 성질이 나지만,
내가 결국 영업을 당했구나 싶다.
이렇게 중간?까지 읽어버렸으니 책이 나오면 사서라도 봐야되지 않겠는가?
빨리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작가를 맞추는 이벤트를 하던데
이걸 어떻게 맞추라는 거지?
내가 아는 창비 작가는 구병모 작가밖에 없는데ㅠ
그래서 구병모 작가인걸로ㅎㅎ
꽤 특이하고 발랄한 한국 소설을 만나서 반가웠다가 끝도 모르게 중간에 잘리게 된 이야기에 화가 났다가
지금은 일단 궁금증만 남아 있는 상태다.
그래도 재밌는건, 짜임새 있는 이야기인 건 인정.
러브 몬스터
기대된다.

오늘 책 출시됐다
작가는 이두온 작가였네
에픽에 글은 이 느낌이랑 많이 달랐던듯 하다
이 이야기 진짜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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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심령들이 잠들지 않는 그곳에서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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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베르나르가 나타났다

이 말 하나에 바로 선택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작가는 새로운 베르나르는 아닌 듯 하다.

적어도 나에게는

이렇게 광고하지 말지 라는 아쉬움을 주는 광고

하지만, 책은 정말 재밌다.

처음부터 끝까지 나는 소설이다 라며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야기인데 은근 시대상을 많이 반영한다.

자료조사를 열심히 하는 작가인 듯 하다.

아 그런면에서는 베르나르와 비슷한가?

하지만 문체도 그렇고 사건이나 등장인물의 사고의 흐름도 그렇고,

베르나르 소설과는 확연히 다르게, 재밌는 소설이다.

베르나르를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하나의 소설로만 시작한다면 쓸데없는 실망감 없이 정말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소설은 19세기 말의 뉴욕이다.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사람들이 더 의지하게 되는 미지의 존재

귀신,유령,영혼, 심령이 아닐까?

그들을 이용해 권력과 돈을 모두 거머 쥔 세자매와 그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여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제목이 심령이 나오긴 하지만 줄거리를 보면 이들의 거짓을 파헤치는 여주인공 마술사/탐정의 역할이 나오길래 당연히 심령은 거짓인 줄 알고 마음놓고 읽기 시작했는데

나처럼 귀신 이라는 존재를 무서워하는 사람에게는(싫어하는 거 아님, 무서워하는 거임) 뒷골이 서늘한 장면들이 몇번씩 나온다.  드라마를 보러 갔는데 쓸데없이 디테일한 유령 특수효과를 마주한 느낌이다. 이렇게까지?

전체적으로 흐름이 빠르지도 않은데 지겹다는 느낌없이 잘 읽힌다.

꽤 탄탄한 이야기 구성도 매력적이고

집콕하며 빠져들어 읽을 소설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전자책으로 읽어서 몰랐는데 이 책이 페이지가 600쪽이 넘는구나... 나름 벽돌책이었네.

그 부분을 못 느낄만큼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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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소개서 - 45억 년을 살아온 행성의 뜨겁고 깊은 이야기 인싸이드 과학 4
니콜라 콜티스 외 지음, 도나티엔 마리 그림, 신용림 옮김 / 풀빛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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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소개한다

지구를? 왜? 다 알잖아?

이렇게 생각이 떠 오르고,

바로 반성을 한다.

아 맞지 나는 매일 수업을 하는 사람이지만 일반인들은 아니겠구나

이 책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책의 내용도 그렇고 문체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초등학교 교육 과정을 제외하고(내가 잘 모름)

중학생들이 지구에 대해 처음 배우는 것은 1학년부터다.

1학기 한가지씩, 6학기에 걸쳐 6번에 나누어 배우는 내용을 책 한 권에 유기적인 연결로 잘 담았다.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 읽어본다면 중학교 때 배우는 지구(땅, 암석부분)은 모두 다 한번 훑어볼 수 있고, 고등학교 1학년 내용까지는 모두 다 커버가 된다.

쉽게 잘 쓰여있고 오류도 없어서 학생들에게 읽혀보고 싶은 과학교양서이다.

그림이 많다는 것도 학생들에게 꽤 큰 매력으로 다가갈 듯 하다.


개인적인, 아주 주관적인 판단인데

프랑스 청소년 과학서의 품질이 굉장히 좋은 듯 하다.

적어도 내가 읽었던 모든 청소년 과학서가 그랬다.

이 시리즈에도 프랑스 저자의 시리즈가 괜찮았고(다른 저자의 책도 좋았다)

청소년 과학 만화 중

퀀텀 은 정말 과학 책 중에 내가 다섯 손가락에 꼽는 책이다.

이 책도 사실 그런 믿음에서 선택했는데 실망시키지 않는 내용의 정확함과 쉬운 설명이 마음에 든다.

청소년 과학서라서 그렇겠지만 설명하다 마는 느낌이 들었는데 과학전공자가 아닌 친구들과 학생들에게 보여주니 딱 좋은 마무리라는 의견이 다수다.

조카에게 사 주고 싶다는 친구가 있었다.

괜찮은 과학책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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