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 건강오름 - 내 몸의 건강을 위해 정확히 알고 제대로 먹는 방법
건강오름 김군 김한열 지음 / 북스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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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서평단 책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책이다

다른 책이 안 좋다는게 아니라

이 책이 내 취향에 딱 맞아떨어졌다는 말이다.

건강 관련 책들을 많고 또 새로 많이 나온다

내가 올해 읽은 건강관련 책들만 해도 10권이 넘는 듯 하다.

운이 좋게도 대부분의 책들이 내용도 좋고 편집도 좋았다.

이 책도 그 좋은책들의 연장선에 있다.

식탁위에 두고 온가족이 보고 또 봐야될 듯한 내용이다.

전체 구성은 음식재료 별로 한 챕터씩이다

가지, 오이, 고구마, 옥수수 와 같은 슈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의 효능을 알려주고 가장 좋은 요리법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언제 먹으면 좋은지까지.

실용적이고 확실한 정보만 있어서 한챕터씩 읽기도 좋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기도 좋다.

나의 성격이 성격인지라,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작가가 유투버라서 그런지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이 책 하나면 다 돼 라는 약간의 약장사식 문체는 거슬린다.

이건 각 분야의 전문가를 맹신하는 경향이 있는 나의 선입견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자신의 살아있는 경험과 그로 얻은 지식만으로 책을 낼 때 이런 경향이 좀 더 심해지는 듯 하다ㅜㅠ

물론 책을 팔아야 하고, 채널의 구독자를 늘려야 하고,

그리고 나같은 게으른 독자나 시청자는 이렇게 과장해서 말해주지 않으면 듣지를 않는 것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 부분만 제외하면 괜찮은 내용에, 좋은 편집에

추천하고 싶은 건강도서이다.

추석 지나고 과식과 게으름에 지친 몸을 클렌징할 때 이 책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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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도 늙지 않기를 권하다 - 죽기 전까지 몸과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는 법
마리아네 코흐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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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다

이 말은 사실 나는 그냥 숨쉬듯이 하는게 습관이 되어 버린 듯 하다.

그래서 잠을 푹 자고 컨디션이 좋은 날에도

습관적으로, 한숨 쉬듯이, 아 피곤하다 를 내뱉고

아 이말을 너무 습관적으로 한다 싶어 뒤늦은 반성?을 한다.

이맘때쯤 나를 또 한번 각성시키고 의지를 다잡으려고 신청한 책이다.

나이가 들어서,

늙어서,

몸이 변하고,

힘이 안 생기고,

피곤함과 우울감을 느끼게 된다는,

그러니 나이가 들어도 건강하게 늙지 않고 살아가려면

건강하게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어찌 보면 뻔한 그 진리를

한번 더 늘어놓는 책이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좀 다른 점이 있고 꽤 괜찮은, 추천하고 싶은 건강정보 도서다.

이 책의 작가 본인이 92세의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자신의 경험에 비춘 이야기들이 친근함과 함께 신뢰를 더한다.

지은이는 건강한 삶의 첫번째로 자아존중을 꼽는다.

모든것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사회적이기도, 종교적이기까지 한 이 진리에 과학적 데이터를 더해서

마음을 다 잡으라고,

자신을 사랑하는 훈련을 하라는 당부로 시작하는 책이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평생을 계속 해 오는 나에게는 좀 억울함을 주는 문장들도 없지 않지만,

시질적인 조언들도 많고

국가가 다르다보니 좀 이질적이다 싶은 견해도 있지만,

그래도,

올해 읽은 건강관련 책 중에 제일 재밌게 읽었다.

몸과 마음을 다 잡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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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살인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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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파이 살인사건의 저자인 앤서니 호로위츠가 신작을 냈다.

미스터리 소설에 계파가 있다면

애거서 크리스티나 코난 도일과 같은 전통적이고 약간 고전적인 느낌에 속하는 그가

이번에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현대 미스터리 물에서도 잘 하지 않는 전개를 택했다.

그 덕분에 셜록홈즈가 등장할 것 같은 배경에 사건과 이야기 전개는 밀레니엄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장르소설이 나온 듯 하다.

소설 첫 시작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생각나는 기괴하고 궁금할 수 밖에 없는 설정.

자신의 장례식을 예약한 부호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이까지, 정말 고전적이지 않나?

그런데 이 형사의 이야기를 소설로 담아내는 소설가가 등장한다.

그게 다름아닌 이 소설의 실제작가인 호로위츠다.

여기서부터 나의 혼란이 시작되었다.

물론, 사건과 인물들이 허위라는 것은 알겠다.

그런데, 등장인물 속 호로위츠는 그 허위의 경계를 애매하게 만든다.

어디까지가 작중인물의 말이고 작가의 말인지 구분이 서지 않는다

짬뽕도 이런 짬뽕이 없다.

오해는 하지 말자.

이 소설. 재미있다.

지루할 틈 없이 몰아부치고 뒷장이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버리게 만드는

거기다 그렇게 크게 고민할 거리 없는 가벼운,

스릴러 소설의 모든 특성을 잘 담아낸 소설이다.

약간의 변형으로 이렇게 헷갈리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게 놀라웠다.

세계적인 이야기꾼의 명성은 역시 그냥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게 해준 미스터리 소설

주말에 할일없이 집에서 빈둥대며 읽기 좋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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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각삼각형의 비밀 - 재밌는 이야기로 꽉 잡는 도형의 원리
김상미 지음, 김진화 그림 / 다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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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도형은

은근히, 꽤, 어떨 때는 고등학교 수학보다

어렵다.

기본 개념은 어려울 것이 없다.

하지만 기본개념이 쉬울 수록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은 무한대에 가깝게 된다.

오히려 기본개념이 어려운 단원들은 문제유형이 한정되서 개념을 잘 모르겠는데 문제는 풀리는 기이한 현상들이 꽤 많이 생긴다.

그 쉬운개념과 어려운 문제가 함께하는 단원의 좋은 예중 하나가 중학교 2학년 2학기부터 시작되는 직각삼각형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선택과 집중이다.

중학교 수학 전체는 커녕 도형도 다 다루지 않는다.

직각삼각형으로 시작해서 직각삼각형으로 끝난다.

물론 직각 삼각형이 포함되는 중학수학단원은 다 다루나 보니 삼각비까지 두류 섭렵하지만

그렇다고 집중이 흐트러지지는 않는다.

직각삼각형은 정말 지겹도록 친숙하면서도 지겹도록 잘 잡히지 않는 내용 중 하나다

중학교 때 이 책에 나오는 개념 하나만 잡아도 중학수학은 물론 고등학교 도형의 많은 부분이 훨 수월해진다.

좋은 수학 교양서들이 많은 요즘 또 책이 필요한가하는 의심을 가지고 펼쳤다가 의외로 완전 만족하면서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책이다.

학생들에게 강제로라도 꼭 읽히고 싶은 책.

중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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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건너온 약속 오늘의 청소년 문학 39
이진미 지음 / 다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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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대지진, 관동대학살

80년대생으로 학교공부를 열심히 한 나에게 이 둘은 같은 단어이다.

관동대지진은 그냥 자연재해가 아니다.

그것은 자연재해를 핑계삼아 사람이 사람에게 가한 잔인하고 비겁한 집단행위였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요즘에는 별로 없다.

특히 요즘의 중고등학생들

이들과의 역사인식 차이를 정말 많이 느끼게 만든,

스즈메의 문단속이라는 영화가 있다.

꽤 유명한 감독의 영화인데다 초대권이 생겼다는 친구가 나까지 초대를 해줘서 영화관에서 봤었다.

영화가 시작되고 언제나처럼 명랑하고 약간은 촌스러운듯 귀여운 그림체를 보면서 스토리에 점점 몰입하던 중 이야기의 방향이 점점 이상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에겐 관동대학살로 더 알려진 관동대지진 사건.

그 학살이라는 어두운 역사는 1도 언급하지 않은체, 

그 커다란 자연재해의 피해자로만 다뤄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감독의 의도가 어디서부터였는지는 내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국사교육을 받고 자란 나는 이 영화가 정말 불편하고, 불쾌했다.

하지만, 웬걸

이 영화는 여중고생을 중심으로 N차 관람객을 올해 가장 많이 확보한 일본영화중의 하나로 맹위를 떫쳤다.

나는 이 부분이 가장 서럽고, 또 서글프다.

이 책은 내가 가진 그 서러움과 서글픔의 이유가 되는, 그 시대의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고증을 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나처럼 한쪽에만 치우쳐서 누군가를 미워하는 편협함을 보이지 않기 위해 애쓴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역사학자도 아니고 소설가도 아닌 지은이가 쓴 역사소설

그래서 신선한 부분도 있고

오랫동안 많이 봐 오던 소설적 장치들을 그대로 들고 온 부분도 있다.

그래도 누군가는 꼭 알았으면 좋겠는 이야기를 재밌고 흥미롭게 잘 만든 소설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너무 오래전 일이라고, 왜 그 일에 대한 증오를 지금 세대까지 가지고 가야되냐고...

그 질문에 대한 바람직한 대답이 나에게는 없다.

TV에서, 인강에서, 많은 똑똑한 학자들이 하는 멋진 문장들을 인용할 수 있겠지만 그건 또 다른곳에서 들을 수 있을테니.

같은 일이라 하더라도 사람이 그에 대해 내리는 견해와 느끼는 인식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 민족이라는 말과 국가라는 말에 반감보다는 호감이 많은 사람이다.

내 조상이 겪은 일이 나에게는 상관이 없는 게 맞는걸까?

우리의 지금 삶이 분명 누군가에게 빚진 부분이 있을텐데..

답은 없고 질문이 많아지는 글이 되어 버렸는데 소설은 그렇지는 않다.

재밌고 흥미롭지만 가슴 한켠이 먹먹 해 지는 이야기

강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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