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
윤소희 지음 / 행복우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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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면서도 고민해 보고, 책을 덮고서도 한참을 고민했다. 과연 이 책의 서평은 어떤 색깔을 가지게 될까? 제목과 목차를 보고 80권의 책에 대한 작가의 짧은 서평들이겠구나 생각하고 구매했다. 내가 아직까지 읽지 못한 좋은 책들을 추천받을 수 있으니, 언제나 이런 책들은 대환영이다. 그런데 결이 다르다. 책들에 대한 소개나 서평이 아니다. 목차 중 몇 편을 읽고 혼란이 왔다. 한 문장 정도의 발췌를 하고 뒤이어 글이 짧게 이어지는데, 책 속의 또 다른 부분을 인용한 건가? 했더니 아니다. 내가 읽은 책들을 골라서 몇 편을 읽어보고 나서야 알았다. 이 책은 오히려 에세이에 가깝다는 것을. 나에게는 접근 방법이 굉장히 신선했다. 나의 독서량이 턱 없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이런 종류의 책은 처음 접해 보는 것 같다. 이 책은 어느 카테고리로 분류가 될까? 게다가 8가지 색깔로 목차를 나누어 놓았는데 이것 또한 신선하다. 한 가지 색깔에 9~10권의 책들.

나만의 생각인데 책에 대한 호불호가 굉장히 강할 것 같다.

이성 vs 감성​

여성 vs 남성​

너무 이분법적인 사고이긴 한데 이성적인 면이 강한 독자보다는 감성적인 독자에게 어울릴 것 같고 남성 독자보다는 여성 독자에게 더 어울릴 것 같은 건 나만의 생각인가^^

p.65
불혹이 되어서야 작가가 되었다. 삶이란 끈질기게 기다리면 차례가 오는 것일까. 쓰는 일을, 삶을 감사하기로 했다.

p.105
"먹는 것에도 입는 것에도 집을 가꾸는 데에도 심드렁한 채, 신발을 길에서 만 원짜리를 사더라도 책은 매주 사들여 탑을 쌓았다. 그런 부모님 곁에서 자라는 동안 나 역시 예술을 사랑하고 즐길 수밖에 없도록 빚어진 것이다. 믿을 수 없이 큰 혜택을 받고 컸다."

p.118
무딘 가슴이 다시 설렐 수 있다는데,

불륜보다 천 배 만 배 낫지 않은가.

p.167
이젠 정말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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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에도 입는 것에도 집을 가꾸는 데에도 심드렁한 채, 신발을 길에서 만원짜리를 사더라도 책은 매주 사들여 탑을 쌓았다. 그런 부모님 곁에서 자라는 동안 나 역시 예술을 사랑하고 즐길 수밖에 없도록 빚어진 것이다. 믿을 수 없이 큰 혜택을 받고 컸다." - P105

무딘 가슴이 다시 설렐 수 있다는데,
불륜보다 천 배 만 배 낫지 않은가. - P118

주변에 사랑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사람들은 뚱보가 된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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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여기로 몰려드는데, 나는 오히려 사람들이 여기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는 모두 각자의 집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맞이했다면 대도시의 죽음은 모두 병원에서 이루어진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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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놀라운 여행을 하는 목적은
나 자신을 속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것들을 보고 겪고 느끼면서
참다운 나 자신과 마주하기 위해서였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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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기행 세계문학그림책
한지영 그림, 김재홍 글,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원작 / 고래의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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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다. 큰 기대없이 그냥 그림을 보고 싶었다. 마음이 푸근해진다. 색감이 너무나 따스하고 종이 질감이 자꾸만 만져보고 싶다. 콜로세움도 만져보고 베네치아의 바다도 만져보고, 베수비오산도 만져본다. 글은 이성적인데 그림은 감상적이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을 읽다가 포기했었는데 이 그림책 덕분에 다시 도전해볼 용기를 얻게 되었다. 긴 글을 어떻게 이렇게 잘 요약을 했는지.. 감사드린다.

내가 이 놀라운 여행을 하는 목적은
나 자신을 속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것들을 보고 겪고 느끼면서
참다운 나 자신과 마주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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