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굴레에서 2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2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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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의 밀드레드에 대한 사랑은 끝이 난 줄 알았다. 그러나 2권에서도 밀드레드에 대한 필립의 애정은 끝이 나지 않았다. 밀드레드가 파혼을 했기 때문이다. 일방적으로 그와 결혼한 에밀이 떠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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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부남이었고 그녀는 그것을 알지 못했다. 그녀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남자는 그녀를 버리고 도망가 버렸다. 필립은 밀드레드를 다시 되찾은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심지어 임신한 그녀를 돌보아주고 그녀의 아기까지 함께 그의 빈방에서도 살도록 허락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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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체 이 남자의 생각과 그 여자에 대한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분통이 터졌고 그 여자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었다. 제발 그 남자를 그만 괴롭히고 그 남자 앞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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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오히려 필립이 앞장서서 나를 나무랄 것만 같았다. 밀드레드에 대한 그의 마음은 과연 무엇일까?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여자라서 마냥 그 여자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던 것일까?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그를 보면서 너무나 답답했다. 그렇다고 그의 형편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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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드레드는 영악했다. 필립이 그녀를 한없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용해먹었다. 심지어는 필립과 절친하게 지내던 그리피스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필립은 설마 했다. 그 설마가 현실이 되었다. 그는 충격에 빠졌다. 밀드레드에게도 화가 났겠지만 그리피스에게도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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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리피스는 둘이 여행을 떠났다. 필립은 다시 또 버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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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드레드에게 그처럼 많은 돈을 써버린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었다. 하지만 그런 일이 또

닥친다면 그는 똑같은 일을 되풀이하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간 시간이 흘렀고 필립은 우연히 길거리에서 밀드레드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그녀는 매춘 활동을 하고 있었다. 필립은 안타까웠다.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그는 더 이상 밀드레드를 사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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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그는 그녀에 대한 욕정으로 그녀를 원했고 그녀를 사랑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그에게 그녀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필립에게 그녀가 먼저 다가왔다. 그러나 필립은 단호한 마음으로 매번 그녀를 멀리하게 된다. 그리고 확실하게 얘기를 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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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그녀를 원하지 않는다고. 그녀를 위해 많은 돈을 썼지만 그녀는 비굴함과 수치심을 느끼고 집을 나가버린다. 이후 필립은 두 번 다시 그녀를 만나지 못한다.



끈질기게 그를 부여잡고 있던 사랑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돈 한 푼 없이 거리를 떠돌 때 그를 재워주고 먹여주었던 애설니 씨의 첫째 딸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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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설니 씨의 첫째 딸 샐리는 필립이 처음 그녀의 집을 방문했던 날부터 필립을 좋아하고 있었다. 필립이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다. 필립은 스페인으로의 여행을 포기하고 의사의 일을 계속하기로 한다. 이제는 샐리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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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도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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