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굴레에서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
서머셋 몸 지음, 송무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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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에서>를 이제서야 드디어 읽어본다. 1,2권 두 권을 합치니 1000페이지가 넘는다. 우선 1권부터 도전해서 완독을 했다. 보통 문학책들은 인물 구도가 복잡해서 인물부터 적기 시작하는데 다행히 인간의 굴레에서 인물 구도는 복잡하지 않다.



주인공인 필립의 내적 고뇌와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그런 거 같다.



복잡한 인물 구조가 없어서 쉽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서머싯 몸의 작품이라는 것도 군데 군데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


일찍 부모님이 돌아가신 필립은 큰아버지에게 맡겨진다. 필립은 큰아버지와 같은 사제가 되기 위한 기숙사에 들어간다. 선천적으로 다리가 불편한 필립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하고 학교에 적응하기가 힘들다.



사제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어진다. 자신이 정말 신을 믿고 있는지에 대한 의심이 들기도 한다. 백부를 설득해서 졸업을 하지 않고 프랑스로 떠난다.



그러나 그 학업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고 마침 큰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전보를 받고 다시 백부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때 백부의 집에 머무르고 있던 미스 윌킨스를 만나게 된다.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그에게 그녀는 사랑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와 관계를 가진 것이 후회스럽다. 필립은 다시 화가가 되고 싶었다. 자신은 재능이 있다고 확신했다. 백부의 반대에도 그의 확신에 따라 프랑스로 가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다.



필립은 화가가 되고자 하는 미술학도들을 만나서 대화를 하고 인생에 대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림보다 인생을 배우게 된 것이다. 더불어 자신에게는 화가가 될 수 있는 재능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된다. 백부의 말대로 필립은 인내심과 끈기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필립은 돌고 돌아 결국은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친구 던스퍼드와 함께 간 찻집에서 필립은 종업원인 밀드러드를 사랑하게 된다. 자신도 그런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이 어처구니없다.

믿을 수가 없었다.


하룻밤을 보낸 윌킨슨은 미련 없이 잊었고, 화가가 되기 위해 화실을 다닐 때 필립을 좋아했던 패니 프라이스가 그제야 생각이 났다.



그녀들도 지금의 필립처럼 고통을 겪었을 것이다. 종업원 밀드러드는 필립을 좋아하지 않았다. 필립은 그녀를 너무 사랑했다. ‘사랑이 이런 것인 줄은 그땐 미처 몰랐다.‘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극장을 다녔다. 그녀에게는 시간과 돈을 쓰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유난히 다정하던 어느 날, 밀드러드는 결혼을 하기로 했다고 필립에게 알린다.



곧 그녀의 결혼식이었다. 그렇게 그의 사랑도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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