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토마스 산체스 에디션) - 숲속의 현자가 전하는 마지막 인생 수업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토마스 산체스 그림, 박미경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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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해서 쉼 없이 읽어나갔다. 저자와 함께 숨을 들이쉬고 내뱉으면서 호흡에 집중했다. 책을 읽다가 잠시 책을 덮고 호흡에 다시 집중해서 명상도 해 봤다. 과연 잡생각이 머리를 빙빙 둘러싼다.



호흡에만 집중한다는 것이 그래서 힘든가 보다. 자꾸 다른 생각들이 머리를 꽉 채우게 된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기도 한다. 나도 저자처럼 순간의 확연한 목소리를 언젠가는 알아차릴 수 있을까.​​

​승려가 되면서 저자는 많은 것을 내려놓는 연습을 했다. 끝내 죽음을 맞이해서도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고 편히 갔다. 살면서 가장 힘들지만 반드시 한 번은 경험해 보고 싶은 것이 ‘내려놓음‘이다. 인간관계에서는 물론 가족 관계에서도 나 자신을 내려놓음으로써 편안함과 마음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성공이 곧 행복이라고 단정 짓지는 못하더라도 나의 내려놓음은 곧 행복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 거 같다.


인간이 겪는 수많은 고통이 자기 자신의 생각 때문에 발생한다. 슬픔, 외로움, 두려움은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다. 우리가 내면에 거듭해서 떠올리고 집착하는 감정들로 생기는 불안함들이다.



이 감정들조차도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우리 스스로가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는 감정들이다. 명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 같다. 이러한 불안한 감정이 아닌 오롯이 호흡에만 집중함으로써 말이다.



저자는 몹시 불안한 순간에 떠오르는 생각을 다 믿으면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한다.


존재는 공명합니다

이 우주는 마구잡이로 흘러가는 무심한 곳에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존재는 공명합니다. 우주는 우리가 하는 말과 행동 이면에 있는 의도에 반응합니다. 우리가 내보낸 것은 결국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세상은 우리의 모습으로서 존재합니다. 그러니 그 안에서 보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우리가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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