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비범한 철학 에세이
김필영 지음 / 스마트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는 4년 전부터 유튜브 '5분 뚝딱 철학' 채널을 운영하면서 철학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매주 1편씩 영상을 올리면서 구독자가 22만 명을 넘는 등 호응이 좋아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어려운 철학을 26가지 스토리로 한 편씩 각색을 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한 명의 철학자를 대입시켜 이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철학자, 과학자 혹은 심리학자, 영화 등을 믹스한다.

그리고 철학자들의 이론이나 과학자들의 이론에 동의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생각을 내세우기도 한다. 책을 읽는 동안 종종, 나도 유명한 철학자나 심리학자의 이론보다는 저자의 의견에 더 동조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저자가 만든 '5분 뚝딱 철학' 이 많은 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나 보다. 철학자들의 이론만 나열하고 설명을 한다면 지루할 수도 있고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데 일상에서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일들을 철학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그렇다고 모든 이론들이 쉽게 이해되는 것은 또 아니다. 상대성 이론과 관련해서 설명을 하는 부분은 내가 아직은 상대성 이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니, 이해가 어려웠다. 하지만 굉장히 쉽게 설명을 해주려는 의도가 다분히 느껴진다.

​<고도를 기다리며>에 대한 저자의 생각
p.70

무의미한 삶 속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라고 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고도는 결국 오지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는 고도를 기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기다려야 하는 것이라면, 기다림 자체를 의미로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기다림 자체가 의미라면, 무의미한 것을 기다리는 것이 반드시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고도를 기다리며>에 대한 해석이나 평가들은 많은 부분 허무주의에 치우쳐져 있었다. 저자처럼 이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문학이나 철학은 이렇게 독자들의 배경지식과 생각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양하게 해석이 될 수 있다.

저자처럼 이렇게 철학을 바라본다면 자신만의 철학을 정립해서 세상을 좀 더 긍정적이고 풍부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철학 이야기들 중에서 독자들마다 자신만의 원픽이 나올 것이다. 그에 대해 철학자와 다른 저자만의 철학에 동의를 할 수도 있고 원래 이론을 정립한 철학자의 의견에 동의를 할 수도 있다.

나만의 생각과 비교해 가면서 읽어보는 것도 또 다른 이 책의 매력이 될 수 있겠다. 이해가 쉽게 되는 부분은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나의 부족한 부분으로 받아들여 더 많은 공부를 자극하게 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