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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교육혁명 - ChatGPT를 활용한 하이터치 하이테크 미래교육
정제영 외 지음 / 포르체 / 2023년 3월
평점 :
챗 GPT란 무엇인가?
OpenAI에서 개발하며 공개한 인공지능 챗봇이다. 여기에서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Generative'는 모델이 새로운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Pre-trained'는 모델이 사전 학습되었고, 'Transformer'는 자연어 처리를 위한 딥러닝 모델 중 하나를 의미한다.
즉 '생성형 사전학습 트랜스포머'라는 것을 의미한다. 2018년 6월에 처음으로 GPT 모델로 발표했고 이후에도 OpenAI는 다양한 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3년 3월 14일 가장 최신 버전으로 GPT-4가 출시되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GPT가 최신 버전인가 보다.
챗 GPT는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한 이후, 주어진 문맥에서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언어 모델링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딥러닝 중 하나인 트랜스포머 모델을 사용하여 자연어 처리를 수행한다. 트랜스포머 모델은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딥러닝 아키텍처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인간 피드백을 통해 강화 학습도 가능한데 이는 인간이 제공하는 피드백을 보상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모델은 인간 중심적인 방향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자연스러운 문장 생성이 가능하다. 실제로 ChatGPT 개발 과정에서 이를 사용함으로써 인공지능 모델을 보다 인간 중심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ChatGPT는 일반적인 챗봇 모델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어 나열 기반 방식이 아닌, 문장 구조를 고려하는 방식으로 응답을 생성한다. 문맥을 이해하고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 대화에서 사용되었던 모든 문맥을 고려하여 다음 단어를 예측해 대화를 생성할 수 있다. 즉, 인간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한 번 이용해 보았다. 정말 대화가 가능하다. 간단한 나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고 이어서 연관된 질문을 하면 다시 답변을 해 준다. 대화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면 할수록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여행 일정 계획도 잘 짜준다. 4인 가족이 제주도로 3박 4일 여행을 가게 된다면 여행 코스와 숙박 경비 등을 물어보면 아주 자세하게 알려준다.
예상 비용이 300만 원이라고 가정하고 계획을 세워달라고 했을 때 비용이 초과된다면 비용 초과로 경비가 더 필요하니 다른 장소를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는 답변도 들을 수 있다. 며칠 이용을 해 본 결과, 너무 포괄적인 질문보다는 세부적인 질문에서 훨씬 더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데 챗 GPT가 알려주는 정보가 전부다 정확한 것은 아니다. 책에서 인용된 잘못된 지식을 살펴보자.
한국의 삼국시대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p.47
GPT의 대답
한국의 삼국시대는 고구려, 백제, 신라 세 나라가 서로 경쟁하며 번영한 시기를 말합니다. 이 시기는 대략 1세기에서 7세기까지 이어졌으며, 이 기간 동안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발생했습니다.
고구려는 기원전 37년에 건국되어 5~6세기 동안 번영했습니다. 대표적인 영웅 이황과 전설적인 인물인 안중근, 그리고 제13대 황제 장수왕 등의 역사적 인물들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삼국시대의 인물로 이황과 안중근은 시기가 맞지 않다. 장수왕은 고구려 제20대 왕이다. 신속하게 정보를 얻을 수는 있지만 학습자가 기본적이고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가 없어서 잘못된 지식을 학습할 수 있다.
여기에서 반드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나온다. 바로 '독서'이다. 폭넓은 독서를 통해서 기본적인 지식은 자신이 갖추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전문적인 지식도 기본적인 수준은 갖추고 있어야 잘못된 지식임은 인지할 수 있다. 아무런 지식도 없다면 잘못된 정보가 잘못된 정보인지도 모르는 큰 오류를 범하게 된다.
게다가 학습자들이 GPT를 활용하면서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면 분명 창의성과 사고력이 저하될 것이고 문제해결능력이 떨어질 것은 분명하다. 이에 대한 판단도 자신이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더 독서를 통한 자기주도학습은 필요해 보인다. 책에서도 개념적 지식 기반의 판단력 향상으로는 단연코 '독서'를 주장하고 있다.
나도 역시나 백번 공감한다. 분명 GPT가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아이들 개인별 맞춤 교육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잘 활용만 하면 정말 획기적인 교육혁명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그만큼 악용도 있을 것이다. 표절에 대한 기본적인 법규 등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의 입장에서도 아이들이 글쓰기를 해 왔을 때 과연 이것이 아이들의 독창적인 생각인 것인지, GPT를 활용한 것인지 분간해 내기는 힘들다.
AI 기술의 큰 이슈는 저작권 문제라고 한다. AI가 창작물을 생성한 경우 AI가 창작한 저작물의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여기에는 딥러닝 모델을 이용해 저작권이 있는 이미지나 음원 등을 복제하거나 변형하여 새로운 저작물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해당한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결코 또 너무 멀지도 않은 것 같다.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 우리 인간이 인간만이 가진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인 거 같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